끄적끄적 219

영화관 시대에서 넷플릭스 시대로

요즘 인기를 끄는 넷플릭스는 원래 10개월 단위로 무료 체험을 반복하는 게 가능했다.(과거형이라는 점에 주의...!) 넷플릭스는 가입한 첫 번째 달에는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그런데 전에는, 무료로 한 달만 이용하고 해지를 하면 10개월 후에 가입 정보가 사라져서, 다시 가입하고 또 무료로 볼 수 있었다. 그러니 허구한 날 영화와 드라마를 볼 사람이 아닌 다음에야, 10개월 단위로 해지와 재가입을 반복하면서 무료 이용을 계속할 수 있었는데... 넷플릭스가 무슨 바보도 아닌데 괜히 그런 먹튀(!)를 묵인 또는 조장했을 리 없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많은 가정이 케이블TV 또는 IPTV를 이용하며 요금을 지불하고 있어서, 또 다시 넷플릭스 시청을 위해 돈을 낸다는 것에 거부감 느끼는 사람이 많다. 그러니 당..

끄적끄적 2020.12.02

첫 투표 첫 참관인 / 블로그 알바 문자

첫 투표 첫 참관인의 추억 요즘 미국 대선 때문에 한국까지 떠들썩하다. 사실상 결과는 판가름 났지만, 현직 대통령이 선거 전부터 당.당.히. 불복하겠다고 이야기하더니 정말로 불복하고 나서면서 온갖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요즘 같아서는 드라마를 따로 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미국 관련 기사만 읽어도 어지간한 드라마보다 훨씬 흥미진진하다. (문제는 명품 드라마가 아니라 막장 드라마라는 점이지... -.-;;) 그렇게 미국 대선 관련 뉴스들을 접하다 보니, 처음으로 투표를 했던 때가 생각난다. 1997년 12월에 있었던 제15대 대통령 선거였다. 단군 이래 최대의 국난이라는 외환위기가 터진 탓에, 그 해 선거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그래도 나의 소중한 참정권을 국회의원선거도 아..

끄적끄적 2020.11.15

각도 조절 노트북 거치대 겸 독서대

몇 달 전 허리를 삐끗해서 1주일 넘게 고생했을 때, 의사 선생님이 거북목에 대해서도 한 마디 하셨다. 사람의 척추는 측면에서 봤을 때 S자 모양이어야 하는데, 내 척추는 I자 모양이라고 하셨다. 사실 현대인 중에 이 나이쯤 되면 제대로 된 S자를 유지하는 사람이 드물다고 한다. 학창시절에는 목을 앞으로 기울인 채 책상 앞에 앉아 공부를 했고, 이제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자주 쓰며 역시 목을 앞으로 빼니, 자연스레 거복목이 된다. 그러면 목뼈랑 이어진 등뼈와 허리뼈까지 모조리 변형이 된다는 것이다. (이 설명을 어찌나 큰 목소리로 열정적으로 하시던지.... ^^;;) 그리고 오랜 세월 버릇이 된 자세가 쉽게 고쳐지지는 않겠지만, 허리 건강을 위해서라도 의식적으로 목을 반듯하게 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자세..

끄적끄적 2020.11.08

팟캐스트(4) - tbs 색다른 시선 中 '임동근의 숫자너머세상'

작년 이맘때 팟캐스트 '김종배의 사사로운 토크' 중에 임동근 교수가 이끌었던 '도시정치학' 을 소개한 적이 있다. ☞ 팟캐스트(2) - '김종배의 사사로운 토크' 중 '도시정치학(with 임동근)' blog.daum.net/jha7791/15791600 이번에는 '김종배 + 임동근' 커플(?)가 다시 뭉쳐서, tbs 색다른 시선(나중에 진행자가 김종배에서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음.)에서 진행했던 '임동근의 숫자너머세상' 을 소개하려 한다. 숫자너머세상이란 이름에 걸맞게 숫자, 즉 통계로 우리 사회의 변화를 훑어보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2018년 3월부터 2019년 2월까지 1년간 매주 한 번씩 나온 내용을 전부 소개하기는 힘들다. 그러니 생각나는대로 몇 가지만 써보려고 한다. (방송 날짜 순서 및 방송 ..

끄적끄적 2020.10.24

계단 오르기 운동 / 무지외반증

계단 오르기 운동 지난 달 말부터 친구의 영향으로 아파트 계단을 올라가는 운동을 하고 있다. 친구가 코로나 사태로, 모처럼 큰 마음 먹고 등록한 필라테스 센터에 못 가게 되어서 대신 계단 오르기를 선택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들었는데, 듣다 보니 나도 자극을 받아서 계단 오르기를 시작했다. (친구 따라 강남간다... 가 아니라 계단 올라간다... ^^;;) 작년에 다이어트한다고 요란떨다가 다쳐서 무릎 상태가 시원찮기 때문에 매일 하지는 못 한다. 그래도 한 번에 40~50층씩, 일주일에 서너 차례는 한다. 계단 오르기가 의외로 운동량이 상당하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무릎이나 다리 근육이 아프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는데, 천천히 오르니 그런 문제는 없다. 그보다는 심장이 미친 듯이 ..

끄적끄적 2020.10.18

헌혈유공장 은장

얼마 전에 30번째 헌혈을 하고 헌혈유공장 은장을 받았다. 헌혈을 30번, 50번, 100번, 200번, 300번을 하면 각각 헌혈유공장 은장, 금장, 명예장, 명예대장, 최고명예대장을 받을 수 있다. 전에는 은장과 금장만 있었는데, 50번을 거뜬히 넘기는 헌혈 베테랑들이 늘어나면서 몇 년 전에 다른 것들도 생겼다. 30번을 채워서 은장 받는 데에도 한참 걸렸는데, 세 자릿수를 채우는 베테랑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체력으로 상위 1%에 드는 사람들이라 헌혈을 자주 한 모양이다. ^^ 고등학교 졸업한 뒤로 상장처럼 생긴 건 처음 받아보는 것 같다. 한쪽 면에 계신 아저씨는 누구신가 했는데, 적십자의 창시자인 앙리 뒤낭이라고 한다. 옛날 교련 교과서에서 앙리 뒤낭이란 이름을 처음 알았는데, 이런 식으로 얼..

끄적끄적 2020.09.06

휴대폰 수난기 - 변기에 풍덩, 떨어뜨려 액정 쫙~~

대학 때 처음 휴대폰을 쓰기 시작한 후로, 지금까지 휴대폰을 열댓 개는 쓴 것 같다. 그동안 휴대폰을 바꾼 이유는 보통 두 가지였다. 쓸 만큼 써서 고장나거나, 멀쩡하지만 약정기간이 지난 상태에서 이통사 간의 피튀기는(!) 경쟁으로 공짜폰을 구할 수 있는 상황이거나... (아, 휴대폰을 화장실에 놓고 왔다가 도둑맞아 바꾼 적도 한 번 있기는 함.) 그런데 작년과 올해는 내 휴대폰에 무슨 마라도 끼었는지, 휴대폰이 전에 없던 수난(!)을 연속해서 겪고 있다. 두 번 다 내 실수 때문에 생긴 일이라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고, 연달아 겪는 일이다 보니 내가 어디가 모자란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ㅠ.ㅠ 먼저 작년에 있었던, 화장실 변기에 휴대폰을 떨어뜨린 사건. 피처폰 시절에는 휴대폰 크기가 작았기 때문..

끄적끄적 2020.08.29

아, 진짜 좀...!

사랑제일교회 때문에 온 나라가 뒤집어졌다. 사랑제일교회란 이름값을 제대로 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으련만... 사랑제일교회 사람들 하는 행동을 보면, 제3자 입장에서는 교회 이름을 황당제일교회나 짜증제일교회로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 지경이다. 이 와중에도 반성이나 미안함은 털끝만큼도 없고, '왜 우리만 갖고 그래!' 식으로 나오는데 정말 뒷목 잡겠다. 그래, 이 상황이 전부 사랑제일교회 탓은 아니다. 일단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죄라고 할 수는 없다. 아직 치료약도 없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싶어서 감염된 사람은 없을 테니까. 그리고 최근 들어 확진자가 부쩍 늘어난 것을 전부 사랑제일교회 탓으로 돌릴 수도 없다. 그동안 다른 나라보다 방역활동에서 선방했다고 사람들 마음이 헤이해지기도 했고, 더운 여름 날씨에 ..

끄적끄적 2020.08.22

감기와 손씻기 / 요통과 근육이완제

감기와 손씻기 '손을 자주 씻으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는 말 자체는 상식이다. 어려서부터 학교에서도 자주 듣던 말이고, 기사 등에서도 질리도록(!) 봤다. 하지만 실감을 한 적은 없었다. 우유에는 칼슘이 많아서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고, 양파에는 비타민C가 듬뿍 들어있어서 면역력을 키우는데 좋다는 식의, 원론적인 이야기 정도로 듣고 넘겼다. 나는 호흡기가 약한 탓에 어려서부터 감기를 붙들고 살다시피 했다. 남보다 자주 걸리기도 하지만, 일단 걸렸다 하면 남보다 심하게 앓고 오래 고생했다. 가끔 인터넷에서 '감기 증상이 2주 이상 계속 되면 감기가 아니라 좀 더 심각한 병일 가능성이 있으니 꼭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 라는 기사를 읽고 코웃음을 치곤 했다. 나에게 감기는 원래(!) 2주 이상..

끄적끄적 2020.08.14

치통 / 다음 블로그 개선 혹은 개악 / 시원한 여름

무서운 치통 요즘 충치를 치료하느라 치과에 다니고 있다. 치과에 다니는 거야 어려서부터 종종 있던 일이라 새삼스러울 게 없다. 원래 치열이 고르지 못한데다가, 어린 시절에는 야쿠르트(요즘 나오는 하얀색 요구르트 말고, 설탕물 덩어리라 할 수 있는 추억(!)의 노란색 야쿠르트...)를 워낙 사랑했던지라, 이 상태가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내가 미각만 둔한 게 아니라 입안의 신경마저 둔한 건지, 치과 치료를 받을 때 남들보다는 통증을 덜 느낀다는 점이다. 어떤 사람들을 사랑니를 뽑거나 신경 치료를 받으면서 심한 치통에 시달려서, 그 뒤로는 치과 간판만 봐도 치가 떨린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처방받은 진통제를 먹으면 아예 통증을 못 느끼거나 조금 둔한 통증을 느끼는 정도다. 그런데 이번에..

끄적끄적 2020.07.27

뒤늦게 받은 2019년 우수등록헌혈회원 선물

2019년도 우수등록헌혈회원 선물로 나온 핸디노트를 이번 달에야 받았다. 2019년 선물은 새해가 시작하고 한 달은 다 된 후에 받았는데, 2019년 선물은 아예 새해가 거의 절반이나 지난 뒤에 받았다. 올해 선물은 아마 내년 하반기에나 받게 되지 않을까 하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 는 것은 농담이고... ^^;; 사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늦게 받았다. 처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하여 경제가 마비되었던 나라가 중국이다. 그런데 '세계의 공장' 이란 소리를 들을 정도로 여러 나라 기업의 공장 또는 협력업체가 중국에 있다 보니, 외국에서 중국산 부품이나 완성품을 공급 받지 못 해 전 세계 경제가 덩달아 마비되었다. 내다 파는 물건이 아닌 우수등록헌혈회원 선물조차 그 여파를 피하지 못 했다...

끄적끄적 2020.06.17

코로나 바이러스 시대의 헌혈 / 헌혈 문화상품권 온라인 사용 가능

이번 달 초에 헌혈을 했다. 그렇잖아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진 뒤로 헌혈자가 줄어들었다. 그런데 부처님 오신 날인 4월 마지막 날부터 일요일인 5월 3일(혹은 어린이날인 5일 5일)까지 연휴가 되자, 헌혈량이 아예 곤두박질쳤다. 세상에 태어나 지금까지 한 봉사활동이라고는 헌혈 밖에 없다. 그런데 피가 부족해서 환자들의 수술에 지장이 있을 지경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헌혈 참여를 호소하는 문자까지 받으니, 내가 나서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의무감이 팍팍(!) 솟았다. 그래서 연휴기간 동안 헌혈의 집으로 고고씽~~~! 이번에 헌혈하러 가보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바뀐 점이 몇 가지 있다. 첫째,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헌혈의 집에 들어갈 수 없다. 지난 2월에 갔을 때만 해도, 이미 코로나 바이러스가 돌고..

끄적끄적 2020.05.13

플랭크 무릎 통증

작년 6월에 '체중 감량 + 체력 증진' 을 이루어보겠다며 다이어트에 나섰더랬다. 의지박약인 나로서는 신기할 정도로 한동안 운동도 잘 했고 식이요법도 잘 지켰다. 하지만 안 하던 운동에 갑자기 열을 올린 게 무리가 되었는지, 슬로우 버피를 하다가 무릎을 다쳐서 한동안 고생을 했다. 운동효과 짱이었던 슬로우 버피를 그만 두었더니 체중이 더는 줄지 않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무릎이 나아졌지만, 아무래도 한 번 다치고나니 겁이 나서 몸을 살살 굴릴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요요현상은 겪지 않았다는 것.) 그러다가 올해 들어서 슬슬 운동 강도를 높여봤다. 슬로우 버피를 대체한 새로운 운동은 바로 플랭크...! 슬로우 버피와는 다르게 몸을 움직이지 않고 하는 운동이라 관절에 무리를 안 준다고 ..

끄적끄적 2020.04.30

국회의원 선거 / 다음 블로그 개편

◎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치른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 허경영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속에서 치러진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나름 신선한(?) 경험을 했다. 사전투표를 하러 갔더니, 세심하다 못 해 살벌할 지경이었다. 일단,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투표장에 못 들어가게 했다. 그리고 손을 소독제로 소독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비닐장갑까지 끼게 했다. 손소독과 비닐장갑 중 하나만 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이건 좀 낭비 같은데...' 라는 생각도 들었다. 둘 다 한다고 예방효과가 확 높아질 것 같지는 않았다. 그보다는 투표자들의 마음을 안심시키는 데에 초점을 맞춘 것 같았다. 하지만 가장 신선했던 것은 '불굴의 의지'(!)로 다시 나온 허경영이었다. 무슨 혁명배당금당이라던가, 하여튼 그것..

끄적끄적 2020.04.20

팟캐스트(3) - 뇌부자들(정신과 의사들의 진짜 정신과 이야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어수선하던 시기(사실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지만...)에 들었던 팟캐스트를 소개하려 한다. '정신과 의사들의 진짜 정신과 이야기' 라는 부제를 단 '뇌부자들' 이다. 같은 대학 출신인 젊은 정신과 의사 대여섯 명이 함께 진행하는 팟캐스트인데, 각종 정신과 질환에 대해 일반인 눈높이에 맞추어 설명해주면서 정신과 치료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해소하려는 게 목표이다. 솔직히 말해서, 이전에 이 블로그에 소개했던 두 팟캐스트 프로그램만큼 흥미진진하지는 않았다. ^^;; '김종배의 사사로운 토크 중 도시정치학' 과 '김태훈의 책보다 여행' 의 경우에는, 일단 프로그램에서 다루는 소재(또는 주제)가 내 취향에 딱 들어맞았다. (소위 '취향 저격' 이라고 하는... ^^) 그리고 양쪽 모두 ..

끄적끄적 2020.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