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220

10월 15일 카카오 사태 - 티스토리는 언제 정상화?(1)

10월 15일 오후, 외출 중에 내 블로그에 접속하려 했더니 오류가 났다. 그때까지만 해도 북한 미사일 발사,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국정감사 등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뉴스 첫머리에서 날려버리고 그 자리를 차지한, 이른바 '카카오 접속 불가 사태' 가 터진 것을 몰랐다. 몇 번이나 접속하려 했는데도 매번 오류가 나는 것을 보고 휴대폰이나 티스토리 앱에 문제가 생겼나 보다 했다. 그래서 멀쩡한 휴대폰을 재부팅하기도 하고 티스토리 앱을 지웠다가 다시 깔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접속 불가... 나중에 다음 포털과 카카오맵에도 접속이 안 되는 것을 보고서야 휴대폰이나 앱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네이버 뉴스에 접속했더니, 판교에 있는 SK C&C 데이터센터에 불이 나서 카카오 서비스가 전체적으로 안 된..

끄적끄적 2022.10.19

실외 마스크 해제 / 행리단길의 등나무길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 얼마 전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었다.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지시가 나왔던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란 녀석 때문에 졸지에 전 국민이 '은행 강도 패션'(!) 으로 돌아다니게 되었다. 처음에는 소위 '마스크 대란' 으로 주민등록번호에 따라 특정 요일이 되면 마스크를 구하러 약국 앞에 1시간씩 줄을 서곤 했다. (아예 목욕탕용 의자나 낚시터용 의자를 들고 오는 사람들도 있더구만...)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마스크 공급이 원활해졌다. 마스크란 것을 초등학생 시절 겨울철에 방한용으로 썼던 게 전부라서, 한동안 숨쉬기도 불편하고 안경으로 차오르는 김 때문에 짜증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그럭저럭 마스크와 물아일체를 이루며 살게 되었다. ..

끄적끄적 2022.09.29

헌혈의 집 판교센터 / 서울남부혈액원의 관할 범위는?

올해 새로 생긴 '헌혈의 집 판교센터' 에서 헌혈을 했다. 위치는 성남시 판교 신도시에 있는 판교역(신분당선과 경강선의 환승역) 2번 출구 쪽이다. 판교역에서 가는 방법이 두 가지다. 첫째, 판교역 2번 출구 밖으로 나가 조금 걸으면 나오는 판교 크레프톤타워의 2층으로 가면 된다. 크레프톤타워 외부에 2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어서 헌혈의 집 바로 앞으로 갈 수 있다. 둘째, 판교역 2번 출구로 나가는 에스컬레이터 바로 옆에 있는 또 다른 출구(현대백화점과 GREITS로 통하는 출구)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도 된다. 단, 현대백화점 말고 GREITS 방향으로 움직여 2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이렇게 하면 판교역 밖의 거리를 거치지 않고 헌혈의 집으로 갈 수 있어서, 비나 눈이 오는 날에 특히 좋을 ..

끄적끄적 2022.09.09

헌혈증서로 수혈용 피를 받는 게 아닙니다...!

얼마 전 한 친구가 카톡을 보냈다. 헌혈증서(일상에서는 보통 '헌혈증' 이라고 부름)를 몇 장 줄 수 있느냐고 부탁했다. 같은 직장 다니는 사람의 아들이 큰 수술을 받게 되어서 직장 동료들이 도와주려고 헌혈증서를 모으는 중이라고 했다. 내가 1년에 서너 번씩 헌혈한다는 사실이 주위에 알려지다 보니 가끔 이런 요청을 받는다. 가족, 친구, 직장 동료, 같은 교회 사람, 이웃 등 누군가가 수술하게 되어 수혈을 받아야 한다며, 내 헌혈증서를 나눠줄 수 있느냐고 묻곤 한다. 이런 부탁을 들을 때마다 마음 속으로 '아이고~~!' 를 3번씩 외치게 된다. 이런 요청에는 두 가지 오해가 깔려 있다. 첫째, 헌혈증서를 가져가면 수혈용 피를 받을 수 있다. 둘째, 헌혈증서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우선적으로 수혈용 피..

끄적끄적 2022.09.01

문해율 / 디지털 문맹

우리나라는 문맹률은 세계 최하 수준인데 실질 문맹률은 꽤 높다고 한다. 세종대왕 덕분에 우리말을 표현하는데 안성맞춤인 한글이 생겼고, 배우기 쉬운 한글과 미친 듯한 교육열 덕분에 우리나라의 문맹률은 1% 미만으로 전 세계 으뜸이다. 그러나 문맹률 앞에 '실질' 이라는 말을 붙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2017년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통계로는 우리나라 성인의 실질 문맹률이 22%라고 한다.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 정도는 한글로 된 글을 읽을 줄은 아는데, 그 글의 의미나 목적을 제대로 파악 못 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시대의 변화가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사람들이 많은 단어로 이루어진 긴 글을 볼 일은 줄어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책) 대신 카톡이나 SNS의 짧은 글(짧..

끄적끄적 2022.08.24

다음 블로그 서비스 종료 / 티스토리로 이전

낮 기온이 35까지 치솟던 지난 주말, 한 블로그에 접속했다가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다음 블로그가 9월 30일에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것이다...!!! (우째 이런 일이... ㅠ.ㅠ) 어째서 나는 이 소식을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나 했더니... 블로그에 로그인 할 때 뜨는 화면 아래에 공지를 해놓기는 했다. (그런데 여기는 왜 또 10월 1일이냐... 공지글에는 분명히 9월 30일이라고 나오는데...) 나 같은 해태눈을 위해 눈에 확 띄도록 알려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가령 팝업창으로 알려주던지 커다란 글씨로 알려주던지... 인터넷 포털에 별로 중요하지 않은 자잘한 공지나 각종 광고 문구가 뜨는 경우가 많다 보니, 로그인 메뉴 아래에 나오는 문구에 신경을 안 썼다. 만일 지난 주에 그 블로그에 접속하지..

끄적끄적 2022.08.12

팟캐스트(6) -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몇 주 전부터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란 팟캐스트를 듣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팟캐스트 전용 프로그램은 아니고 MBC 라디오 프로그램인데, 내가 팟캐스트로 듣고 있는 것 뿐이다. 연식(?)이 좀 된 프로그램이라 이제와서 처음부터 듣는 것은 곤란하고 올해 부분을 쭉 듣고서 다른 해 부분은 골라가며 듣고 있다. (사실 올해도 이미 절반 넘게 지나가버려서 올해 것을 처음부터 듣는 것도 빠듯했다는...) 이 프로그램은 경제 쪽으로 특화되어 있다. 일단은 그날 그날의 경제 뉴스를 전달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당연한 일이다, 제목에 이미 경제란 단어가 들어가 있으니까. 하지만 부수적으로 갖가지 이야깃기리를 전해주기도 한다. 가령 세계사 속 유명한 사건 밑에 깔려있는 경제적 상황 같은 것 말이다...

끄적끄적 2022.07.02

네이처로사 블랙샴푸 / 셀퓨전씨 레이저 썬스크린 100

상품 후기라고는 휴대폰 등 전자제품에 대해서만 써봤는데, 모처럼 미용제품(!)에 대해 써보려 한다. 지금껏 그러했듯이 이번 후기도 요즘 말로 '내돈내산 후기' 다. 이 몸은 협찬 따위 받지 않습니다...! (뭐 허접하게 써서 협찬 제의 같은 것도 안 들어오겠지만... -.-;;) 네이처로사 블랙샴푸 '네이처로사 블랙샴푸' 는 모다모다 샴푸로 시작된 염색샴푸 붐을 타고 출시된 제품이다. 혹시 모다모다 샴푸가 무언지 모르는 이를 위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흰머리가 많지만 이런저런 이유(두피가 민감해서 염색을 하면 두드러기가 난다든지...)로 염색을 하기 힘든 사람들을 위한 샴푸다. 사과나 바나나 같은 과일을 공기 중에 두면 갈변하는 데 착안해서 카이스트의 모 교수가 개발한 제품이라고 한다. 즉, 갈변 성분..

끄적끄적 2022.06.24

선거 공보물 알바

얼마 전 있었던 지방선거 때 선거 공보물 알바를 한 후기를 올려보려 한다. 대학 때 참관인 알바를 하고 두 번째로 한 선거 관련 알바다. ☞ 첫 투표 첫 참관인 / 블로그 알바 문자 https://blog.daum.net/jha7791/15791667 대학 때는 같은 과 선배 소개로 했는데 이번에는 친구가 갑자기 연락해서 해보겠느냐고 했다. 선거 알바라는 게 원래 알음알음 모집하는 건지 궁금해서 인터넷을 뒤져봤다. (나는 왜 이런 게 궁금할까...) 이런 종류의 알바는 관공서에서 자기네 홈페이지나 알바 관련 사이트에 공고를 내는 일이 흔하지 않다고 한다. 선거라는 일의 민감성과, 오기로 했던 사람이 일방적으로 안 나타나는 일을 막기 위해, 직원의 지인들을 모아 하는 것 같다. (오기로 한 사람이 안 나타..

끄적끄적 2022.06.05

'참 잘했어요' 스티커 / 포켓몬 빵

'참 잘했어요' 스티커 초등학교 1학년 때 '참 잘했어요' 스티커를 모았더랬다. 먼저 모든 학생이 커다란 포도 그림이 그려진 종이를 받았다. 숙제, 청소, 심부름 등 무언가를 잘 끝낼 때마다 담임 선생님이 '참 잘했어요' 라고 인쇄된 스티커를 한 장씩 나눠줬다. 그러면 아이들은 집에 가서 포도의 알갱이 안에 그 스티커를 붙였다. 포도 알갱이 전체에 스티커를 붙이는데 성공한 아이는 몇 명 없었다. 오래 전 일이라 잘 생각나지 않지만, 포도 알갱이에 스티커를 전부 붙이면 상장이나 선물(아마 공책 같은 학용품이었겠지...)을 받았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니 나름 괜찮은 '당근' 이었던 것 같다. 코찔찔이 1학년 아이들이 일사분란하게 선생님 의도대로 움직이거나 말을 잘 들을 리 없고, 체벌이 허용되는 시절이..

끄적끄적 2022.05.28

2022년 첫 헌혈

지난 3월 코로나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헌혈양이 뚝 떨어졌다. 확진자 또는 밀접접촉자는 건강하다는 게 확인될 때까지 헌혈하지 못 하는 게 당연한 일이다. 또 앞의 두 경우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어수선한 시국이라 사람들이 몸을 사리기 때문에, 헌혈하는 이가 별로 없는 것 같다. 지난 달에도 그러더니 이번 달에도 헌혈을 독려하는 문자가 계속 날아와서 언제 시간 내서 헌혈해야지 라는 마음은 먹고 있었는데... 지역 카페에 어머니가 수술을 앞두고 계신데 수혈받을 O형 피가 부족하다며 지정헌혈을 부탁하는 글이 올라왔다. 나는 O형이 아니라 도움을 줄 수는 없었지만, 그런 글까지 올라온 것을 보니 정말 피가 부족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이참에 헌혈하기로 하고 헌혈의 집으로 고고씽~~! 피가 많이 부족하긴 ..

끄적끄적 2022.04.23

우리 일상에 바짝 다가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더는 특별한 일이 아니다. 며칠 전에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하니 우리나라 사람 중 20% 정도는 걸린 '흔한 병'(!)이 되어버렸다. 전에는 걱정은 하면서도 막연한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구나 싶다가도... 너무 퍼지고 나니 오히려 덤덤해져서 '뭐 안 걸리면 좋고, 걸려도 어쩔 수 없는 거고...' 같은 생각도 든다. 어떤 의사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질만큼 퍼진 것을 두고 '만일 주위에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면 그 사람에게는 친구가 없다는 뜻이다' 식으로 말했다고 한다. 다행히(!) 나는 왕따가 아닌가 보다. 주위에서 코로나에 감염되었다는 소식이 줄줄이 전해지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시작은 유치원에 다니는 조카 녀석이다. 어디에서 감염되었..

끄적끄적 2022.03.27

아이들도 홀리는 허경영 / 다음 계정과 카카오 계정 통합

아이들도 홀리는 허경영 얼마 전에 있었던 20대 대통령 선거는 유독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상대방의 약점을 폭로하는 일이 없었던 선거가 어디 있겠느냐만은... 이번 선거 때 두 거대 정당에서 상대 정당 후보에 대해 폭로한 사실들을 보면, 국민들이 정치에 대해 그나마 갖고 있던 관심이 뚝뚝 떨어질 지경이었다. 누가 더 비호감인가 겨루는 것처럼, 두 후보에 대해서도 두 후보의 가족에 대해서도 보는 사람 짜증나게 하는 일이 줄줄이 폭로되었다. 이 와중에 반사효과를 누린 이가 있었으니, 바로 허... 경... 영...! 이번 선거에서 약 28만표를 얻었다고 한다. 득표율로 따지면 1%도 안 되는 저조한 성적이다. 그러나 허경영이란 사람의 실체를 생각한다면, 그리고 이번 선거의 1위 후보와 2위 후보의 득표 격..

끄적끄적 2022.03.20

코로나 자가진단 키트와 상비약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 1년을 채워가던 2020년 12월에 하루 확진자 수가 세 자리가 되자, 언론이고 국민이고 모두 패닉 상태가 되면서 대중교통, 마트, 식당 같은 곳에서 사람이 확 줄어들었다. 마치 우리나라가 당장 망하기라도 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그때의 확진자 수는 껌(!)이었다. 지금은 하루 확진자 수가 다섯 자리가 되어 며칠 동안 5만 명을 넘었다고 난리더니, 곧 6만~8만 명 대를 통째로 건너 뛰고 9만 명 대가 되는 일이 벌어졌다. 확진자 수 5만 명이라는 보도를 접할 때만 해도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었는데 9만 명이라는 숫자에는 덤덤한 기분이다. 상황이 계속 악화되자 익숙해져버린 것인지, 아니면 갑자기 커진 숫자가 실감이 안 나는 것인지..

끄적끄적 2022.02.18

설날 변천사 - 설날, 구정, 민속의 날, 다시 설날

올해도 민족의 대명절 설날이 다가오고 있다. 새삼스레 설날을 포스트 소재로 삼은 이유가 뭔고 하니... 우리집은 특이하게 신정을 쇠는데 이에 대해 써보려 한다. 나는 국가 공인 설날이 구정이었던 것을 겪은 세대이며, 동시에 설날이 신정에서 구정으로 변신(?)하는 것을 겪은 세대이기도 하다. 나름 격동(!)의 시대를 거친 셈이다. ^^;; 최초로 우리나라 설날이 양력 1월 1일로 바뀐 것은 조선 후기 을미개혁 때였다. 1895년 을미개혁으로 기존의 음력(청나라 때 만든 시헌력으로, 지금 우리가 음력이라고 부르는 것)이 폐지되고 양력(지금 우리가 쓰는 그레고리력)을 채택하게 되었다. 따라서 이때 처음으로 설날이 양력 1월 1일로 바뀌었다. 그러나 을미개혁은 일본의 지원하에 추진된 개혁이었다. 조정에서나 재야..

끄적끄적 2022.01.30

코로나 백신 3차 후기(부스터샷) - 화이자

지난 12월 마지막 주에 코로나 백신 3차(부스터샷)를 접종했다. 1년 전쯤에 백신이 개발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해도 조만간 모든 게 원래대로 돌아갈 줄 알았다. 국민 대다수가 백신을 두 번만 맞으면 집단면역이 형성되어 코로나를 이겨낼 줄 알았다. 그러나 이게 웬 일... 초기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데이터를 근거로 만든 백신들이 이 나라 저 나라에 보급되는 동안, 그 백신들이 잘 듣지 않는 여러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났다. 그래서 원래는 2번으로 끝날 것이라고 했던 백신을, 부스터샷이란 이름으로 한 차례 더 맞게 되었다. 어쩌다 보니 1차, 2차, 3차 전부 잔여백신으로 접종했다. 원래 1월 13일에 3차 접종을 하기로 예약했다. 그런데 12월 들어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기도 했고, 아는 분이 코로나..

끄적끄적 2022.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