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헌혈의 집 판교센터 / 서울남부혈액원의 관할 범위는?

Lesley 2022. 9. 9. 00:01

 

  올해 새로 생긴 '헌혈의 집 판교센터' 에서 헌혈을 했다.

  위치는 성남시 판교 신도시에 있는 판교역(신분당선과 경강선의 환승역) 2번 출구 쪽이다.  판교역에서 가는 방법이 두 가지다.

  첫째, 판교역 2번 출구 밖으로 나가 조금 걸으면 나오는 판교 크레프톤타워의 2층으로 가면 된다.  크레프톤타워 외부에 2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어서 헌혈의 집 바로 앞으로 갈 수 있다. 

  둘째, 판교역 2번 출구로 나가는 에스컬레이터 바로 옆에 있는 또 다른 출구(현대백화점과 GREITS로 통하는 출구)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도 된다.  단, 현대백화점 말고 GREITS 방향으로 움직여 2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이렇게 하면 판교역 밖의 거리를 거치지 않고 헌혈의 집으로 갈 수 있어서, 비나 눈이 오는 날에 특히 좋을 것 같다.

 

   

 

  다른 헌혈의 집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우선, 헌혈의 집을 여러 곳 다녀봤지만 신축 건물에 둥지 튼 곳은 처음이다.  보통은 임대료를 아끼기 위해 헌혈의 집이 유동인구 많은 전철역 근처이기는 하되, 낡은 건물에 세를 들곤 한다.  사실은 판교센터만 신축 건물에 있는 것은 위치상 어쩔 수 없다.  파릇파릇한 신도시인 판교에서 오래되고 낡은 건물은 찾아보기 힘드니...

  또한, 헌혈의 집 바로 앞에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건물에 있는 헌혈의 집도 처음이다. (신기방기...!)  이것도 신축 건물이라 그렇다.

  마지막으로, 판교센터가 있는 건물이 쇼핑몰이다 보니 그 맞은편에 무지(무인양품)이 있어서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올해 생긴 신식(!) 헌혈의 집이라 헌혈용 의자도 색다르다.

  보통 하얀색과 갈색(갈색이 맞던가? 검은색이었나?)이 섞인 의자인데 여기는 파란색이다.  기분 탓인지 누웠을 때 좀 더 편하게 느껴져서 한숨 자고 싶었다는... ^^

 

 

 

  새로 문 연 곳이라 그런지 헌혈 끝나고 받은 먹거리도 독특했다.

  제크와 포카리스웨트야 여러 헌혈의 집에서 주는 것들이니 그렇다 치고... 

 

 

 

  생수 용기가 페트병이 아니라 종이팩이다. 

  헌혈하기 전에 물을 마셔야 하는데, 다른 헌혈의 집과는 달리 정수기나 페트병이 없어서 당황하다가 낯선 팩이 저장된 냉장고를 발견했다.  어리둥절해서 이 팩이 헌혈인이 마시는 물이 맞는 건지 봉사활동자에게 물어보기까지 했다.

  자연드림이라는 이름이 붙은 물인데, 그냥 물이 아니라 마그네슘이 들어있는 해양심층수(!)라고 한다.  헌혈하기 전에는 냉장고에 있는 것을 하나 꺼내 마시고, 헌혈한 후에는 포카리스웨트를 마셨다.  따로 받은 자연드림은 집으로 모시고(!) 갔다는...

 

 

 

  철, 엽산, 비타민C 등으로 된 분말형 영양제도 하나 받았다.

  집에 돌아가서 자연드림에 이 영양제를 타서 원샷했다.  원래 해양심층수란 것이 보통 물과 맛이 다른 건지, 아니면 해양심층수란 이름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건지, 하여튼 맛이 조금 다른 것 같았다. 

 

 

 

  그런데 여기서 질문 하나...!

 

  적집자 서울남부혈액원의 관할 범위가 어떻게 되는 걸까?

  전에 간 헌혈의 집 하남센터가 경기혈액원이 아니라 서울남부혈액원 소속이란 것을 알았을 때도 이게 뭔가 싶었다.  하남은 분명히 경기도인데 웬 서울 남부?  그런데 이번에 간 판교센터도 경기도에 있건만 서울남부혈액원에 속한다.

  하남센터와 판교센터가 서울에서 가까워서 서울남부혈액원 소속이 되었다고 보기에는 좀 이상한 것이...  지도상으로는 판교역보다 조금이나마 서울에 더 가까운 야탑역 근처에 있는 야탑센터는 경기도혈액원에 들어간다. -.-;;

 

  도대체 이게 어찌된 일이냐...!

  적십자의 높은 양반이 자기 마음대로 지도에 줄 쭉쭉 그어서 각 센터의 소속을 정한 것이냐...! (그리고 나는 이런 게 왜 궁금한 것이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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