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213

헌혈의 집에서 간식 섭취 가능 / 헌혈하고 받은 윌 요구르트

얼마 전에 올해 첫 헌혈을 했는데 한 가지 변화가 생겼다. 헌혈을 하면 헌혈의 집에서 제공하는 초코파이(혹은 몽쉘), 과자, 음료수로 영양보충을 한다. 그런데 지난 몇 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헌혈의 집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가 없어서 간식을 집에 가져가서 먹는 것으로 바뀌었다. 방역을 위해서는 음료수 섭취도 금지하는 게 맞겠지만, 헌혈한 사람이 최소한 수분은 보충해야 하니 음료수는 허용했다. 그런데 이제는 헌혈의 집에서 간식 섭취가 가능하다...! 3월 20일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풀어준다고 하더니, 헌혈의 집에서 음식 섭취 급지는 조금 더 일찍 풀었나 보다. 팬데믹 단계에서 엔데믹 단계로 넘어가네 마네 하더니, 정말 엔데믹이 오긴 오나 보다. 헌혈 끝내고 ..

끄적끄적 2023.03.19

이사(3) - 당근마켓으로 살림 구하기

지난 번에 '당근마켓' 에 대해 포스팅 한 적이 있다. ☞ 당근마켓에 울고 웃고 https://jha7791.tistory.com/15791780 당근마켓 앱을 휴대폰에 깔고 종종 접속해서 구경하곤 했지만 직접 거래를 한 적은 없었다. 그저 여기저기에서 당근마켓 타령을 해대니 호기심에 깔았을 뿐... 그러다가 드... 디... 어... 당근마켓 거래를 시작했다...! 이사를 했으니 필요한 것들이 있는데, 아무리 1인 가구 살림이라고 해도 이것저것 사들이다 보면 돈이 제법 나간다. 그래서 중고품 중에 적당한 게 없을까 하여 이사한 첫날부터 당근마켓을 열심히 찾아봤다. 이사하고 3주일 동안 다양한 물건을 당근마켓에서 구했는데 그 중 몇 가지에 대해서만 포스팅하겠다. 1. 첫 번째 거래 - 의자, 책장 당장 ..

끄적끄적 2023.03.10 (2)

이사(2) - 인헌동 유래와 분위기

일단 서론부터... 관악구는 법정동과 행정동을 놓고 보았을 때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 특이한 곳이다. 다른 구는 법정동이 최소 대여섯 개는 되는데 관악구의 법정동은 신림동, 봉천동, 남현동 등 달랑 3개다. 관악구 면적이나 인구가 다른 구보다 적은 것도 아닌데 법정동은 3개밖에 없으니 전에는 행정동 수가 어마무시(!)했다. 봉천동이 봉천본동과 봉천1동에서 봉천11동까지 총 12개, 신림동이 신림본동과 신림1동에서 신림13동까지 총 14개였다...! -0-;; 따로 찾아본 것은 아니지만, 행정동 통폐합 이전에는 전국에서 행정동이 제일 많은 곳이 총 14개인 신림동이었을 듯하다. (가능성 99%...!) 이러니 택배기사나 집배원처럼 주소 보며 일해야 하는 사람들이나 볼일 있어서 이 지역을 처음 찾은 사람들..

끄적끄적 2023.02.28 (1)

이사(1) - 확정일자번호 / SK브로드밴드 공유기 켜기

얼마 전 서울 관악구 인헌동으로 이사했다. 기성세대 중에는 '인헌동? 서울에 그런 동네가 있었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듯하다. 그런 사람에게 '인헌동이 옛날 봉천11동이다' 라고 알려주면 '아, 봉천동...!' 하고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봉천11동이 어쩌다가 인헌동이 되었는가 하는 사연은 다음에 풀기로 하고... 여기에서는 계약일에 나를 당황하게 한 '확정일자' 와 이사일에 나를 멘붕(!) 상태로 만들었던 'SK브로드밴드 공유기' 에 대해서 써보겠다. 확정일자 / 확정일자번호 먼저, 이사할 때 반드시 받아야 하는 확정일자...! 소싯적(!)에도 본가를 떠나 지낸 적이 있지만, 그때는 고시원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전입신고니 확정일자니 하는 것을 할 일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원룸을 세냈기 때문..

끄적끄적 2023.02.18

노원역 근처 성형외과 방문기

난생 처음 성형외과에 가다. 지난 설연휴에 이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성형외과에 가봤다. 그렇다고 내가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것은 아니고... 엄마가 상안검 수술(+ 쌍꺼풀 수술)을 받게 되어 에스코트(?) 차원에서 따라간 것이다.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성형 천국인 것처럼 소문날 정도로 성형 수술을 받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독자노선(!)을 걷는 사람들이라 남들이 쌍꺼풀을 만들거나 말거나 코를 높이거나 말거나 관심 없이 살았다. 가는 길에 엄마가 몇 번이나 "내가 성형외과를 다 가보네." 라고 하셨고, 나는 나대로 "엄마 덕에 성형외과 구경을 다 해보네." 라고 했다. 노인이 되면 젊은 시절 멀쩡했던 눈꺼풀이 내려앉는 경우가 많다. 쳐진 눈꺼풀 때문에 외모가 그 전만 못해 보이기도 하지만, 무엇보..

끄적끄적 2023.01.28

당근마켓에 울고 웃고

몇 년 전부터 개인간 중고 물품 거래에서 '당근마켓' 이란 게 대세가 되었다. 한때는 '중고나라' 가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개인이 아닌 전문적인 업자들이 판을 치며 물을 흐려놓았다. 게다가 중고나라는 전국구(!) 거래를 기본으로 해서 판매자와 구매자가 택배로 물건을 거래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물건 상태를 직접 확인 못해서 갈등이 생기기도 하고("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으로는 멀쩡해 보였는데 실물은 왜 이러냐고~~" 같은...), 아예 엉뚱한 물건을 보내는 사기도 가끔 터졌다. (휴대폰 대신 벽돌 하나를 보내는...) 언론에 나오는 중고나라 관련한 사건 기사를 읽어보면 어찌나 기막히고 어이없는 내용인지 '세상에는 봉이 김선달의 후손이 참 많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조상님들의 나쁜 점은 ..

끄적끄적 2023.01.20 (4)

헌혈증서 재발급 가능 / 헌혈의 집 짐살역(?)센터 / 철분 영양제

헌혈증서 재발급 가능 이제는 헌혈증서 재발급이 가능하다. 몇 달 전에 헌혈증서에 대해 포스팅 한 적이 있다. ☞ 헌혈증서로 수혈용 피를 받는 게 아닙니다...!(https://jha7791.tistory.com/15791759) 공교롭게도 그 포스팅을 하고 얼마 안 되어 헌혈증서 관련 제도가 변경되었다. 얼마 전까지는 헌혈할 때 발급받은 헌혈증서를 분실하면 다시 발급받지 못했다.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는데 적십자사와 병원의 시스템이 연계되지 않아서 어쩌구 저쩌구 하는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난다. 그 시스템 문제가 해결된 것인지 아니면 다른 방법을 찾아낸 것인지, 하여튼 2022년 9월 24일부터 발급된 헌혈증서는 재발급이 가능하다. 다만 많은 제도가 그러하듯이 이것도 소급효는 없다. 그래서 예전에 발급받은 ..

끄적끄적 2022.12.03

10월 15일 카카오 사태 - 티스토리는 언제 정상화?(2)

지난 달에 터진 카카오 접속 불가 사태로 인한 티스토리 오류가 여전하다. ☞ 10월 15일 카카오 사태 - 티스토리는 언제 정상화?(1) https://jha7791.tistory.com/15791769 티스토리의 오류는 공.식.적.으로는 사라졌지만 현.실.적.으로는 현재진행형이다. 지금도 가끔씩 앱을 통한 모바일 버전이 먹통이 되어 아무 것도 표시되지 않다가 나중에 다시 접속하면 그제서야 제대로 보인다. PC 버전도 무언가를 클릭했을 때 화면이 5~6초 간 멈추는 일이 생기는가 하면, 분명히 몇 시간 전에는 방문객 수가 어느 정도 있었는데 난데없이 0으로 표시된다. 그리고 카카오 사태가 터지기 전에 비해 방문객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감소량은 블로그마다 다르지만 관련 기사나 인터넷 반응을 보면 공통적..

끄적끄적 2022.11.14 (4)

이태원 참사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는 사건은 세월호 침몰 사고로 끝이기를 바랐건만 또 대형 사고가 터졌다. 10월 마지막 토요일, 자려고 누웠다가 문자 알림 소리를 듣고 휴대폰을 봤다. '이태원의 모 호텔 근처에 사고가 나서 교통통제 중이니 우회해 달라' 는 내용이었다. 구체적인 설명없이 '사고' 라고만 했고 '교통통제' 라는 단어까지 나오니 교통사고라고 여겼다. '재난문자까지 보낼 정도면 버스나 트럭 같은 대형차량이 교통사고로 도로를 막아 현장이 많이 막히나 보다' 라고 생각하며 잠들었다.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깨어 그대로 누운 채로 습관적으로 휴대폰부터 봤다. 이태원에서 압사 사고가 터져서 150명 가량이 사망했다는 속보가 눈에 들어왔다. 순간 멍해졌다. 기사를 읽으면서도 실감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고라는 것..

끄적끄적 2022.11.06 (2)

10월 15일 카카오 사태 - 티스토리는 언제 정상화?(1)

10월 15일 오후, 외출 중에 내 블로그에 접속하려 했더니 오류가 났다. 그때까지만 해도 북한 미사일 발사,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국정감사 등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뉴스 첫머리에서 날려버리고 그 자리를 차지한, 이른바 '카카오 접속 불가 사태' 가 터진 것을 몰랐다. 몇 번이나 접속하려 했는데도 매번 오류가 나는 것을 보고 휴대폰이나 티스토리 앱에 문제가 생겼나 보다 했다. 그래서 멀쩡한 휴대폰을 재부팅하기도 하고 티스토리 앱을 지웠다가 다시 깔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접속 불가... 나중에 다음 포털과 카카오맵에도 접속이 안 되는 것을 보고서야 휴대폰이나 앱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네이버 뉴스에 접속했더니, 판교에 있는 SK C&C 데이터센터에 불이 나서 카카오 서비스가 전체적으로 안 된..

끄적끄적 2022.10.19 (4)

실외 마스크 해제 / 행리단길의 등나무길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 얼마 전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었다.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지시가 나왔던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란 녀석 때문에 졸지에 전 국민이 '은행 강도 패션'(!) 으로 돌아다니게 되었다. 처음에는 소위 '마스크 대란' 으로 주민등록번호에 따라 특정 요일이 되면 마스크를 구하러 약국 앞에 1시간씩 줄을 서곤 했다. (아예 목욕탕용 의자나 낚시터용 의자를 들고 오는 사람들도 있더구만...)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마스크 공급이 원활해졌다. 마스크란 것을 초등학생 시절 겨울철에 방한용으로 썼던 게 전부라서, 한동안 숨쉬기도 불편하고 안경으로 차오르는 김 때문에 짜증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그럭저럭 마스크와 물아일체를 이루며 살게 되었다. ..

끄적끄적 2022.09.29

헌혈의 집 판교센터 / 서울남부혈액원의 관할 범위는?

올해 새로 생긴 '헌혈의 집 판교센터' 에서 헌혈을 했다. 위치는 성남시 판교 신도시에 있는 판교역(신분당선과 경강선의 환승역) 2번 출구 쪽이다. 판교역에서 가는 방법이 두 가지다. 첫째, 판교역 2번 출구 밖으로 나가 조금 걸으면 나오는 판교 크레프톤타워의 2층으로 가면 된다. 크레프톤타워 외부에 2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어서 헌혈의 집 바로 앞으로 갈 수 있다. 둘째, 판교역 2번 출구로 나가는 에스컬레이터 바로 옆에 있는 또 다른 출구(현대백화점과 GREITS로 통하는 출구)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도 된다. 단, 현대백화점 말고 GREITS 방향으로 움직여 2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이렇게 하면 판교역 밖의 거리를 거치지 않고 헌혈의 집으로 갈 수 있어서, 비나 눈이 오는 날에 특히 좋을 ..

끄적끄적 2022.09.09

헌혈증서로 수혈용 피를 받는 게 아닙니다...!

얼마 전 한 친구가 카톡을 보냈다. 헌혈증서(일상에서는 보통 '헌혈증' 이라고 부름)를 몇 장 줄 수 있느냐고 부탁했다. 같은 직장 다니는 사람의 아들이 큰 수술을 받게 되어서 직장 동료들이 도와주려고 헌혈증서를 모으는 중이라고 했다. 내가 1년에 서너 번씩 헌혈한다는 사실이 주위에 알려지다 보니 가끔 이런 요청을 받는다. 가족, 친구, 직장 동료, 같은 교회 사람, 이웃 등 누군가가 수술하게 되어 수혈을 받아야 한다며, 내 헌혈증서를 나눠줄 수 있느냐고 묻곤 한다. 이런 부탁을 들을 때마다 마음 속으로 '아이고~~!' 를 3번씩 외치게 된다. 이런 요청에는 두 가지 오해가 깔려 있다. 첫째, 헌혈증서를 가져가면 수혈용 피를 받을 수 있다. 둘째, 헌혈증서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우선적으로 수혈용 피..

끄적끄적 2022.09.01

문해율 / 디지털 문맹

우리나라는 문맹률은 세계 최하 수준인데 실질 문맹률은 꽤 높다고 한다. 세종대왕 덕분에 우리말을 표현하는데 안성맞춤인 한글이 생겼고, 배우기 쉬운 한글과 미친 듯한 교육열 덕분에 우리나라의 문맹률은 1% 미만으로 전 세계 으뜸이다. 그러나 문맹률 앞에 '실질' 이라는 말을 붙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2017년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통계로는 우리나라 성인의 실질 문맹률이 22%라고 한다.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 정도는 한글로 된 글을 읽을 줄은 아는데, 그 글의 의미나 목적을 제대로 파악 못 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시대의 변화가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사람들이 많은 단어로 이루어진 긴 글을 볼 일은 줄어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책) 대신 카톡이나 SNS의 짧은 글(짧..

끄적끄적 2022.08.24

다음 블로그 서비스 종료 / 티스토리로 이전

낮 기온이 35까지 치솟던 지난 주말, 한 블로그에 접속했다가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다음 블로그가 9월 30일에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것이다...!!! (우째 이런 일이... ㅠ.ㅠ) 어째서 나는 이 소식을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나 했더니... 블로그에 로그인 할 때 뜨는 화면 아래에 공지를 해놓기는 했다. (그런데 여기는 왜 또 10월 1일이냐... 공지글에는 분명히 9월 30일이라고 나오는데...) 나 같은 해태눈을 위해 눈에 확 띄도록 알려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가령 팝업창으로 알려주던지 커다란 글씨로 알려주던지... 인터넷 포털에 별로 중요하지 않은 자잘한 공지나 각종 광고 문구가 뜨는 경우가 많다 보니, 로그인 메뉴 아래에 나오는 문구에 신경을 안 썼다. 만일 지난 주에 그 블로그에 접속하지..

끄적끄적 2022.08.12 (12)

팟캐스트(6) -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몇 주 전부터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란 팟캐스트를 듣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팟캐스트 전용 프로그램은 아니고 MBC 라디오 프로그램인데, 내가 팟캐스트로 듣고 있는 것 뿐이다. 연식(?)이 좀 된 프로그램이라 이제와서 처음부터 듣는 것은 곤란하고 올해 부분을 쭉 듣고서 다른 해 부분은 골라가며 듣고 있다. (사실 올해도 이미 절반 넘게 지나가버려서 올해 것을 처음부터 듣는 것도 빠듯했다는...) 이 프로그램은 경제 쪽으로 특화되어 있다. 일단은 그날 그날의 경제 뉴스를 전달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당연한 일이다, 제목에 이미 경제란 단어가 들어가 있으니까. 하지만 부수적으로 갖가지 이야깃기리를 전해주기도 한다. 가령 세계사 속 유명한 사건 밑에 깔려있는 경제적 상황 같은 것 말이다...

끄적끄적 2022.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