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220

영풍문고 위례점 폐업

우리 동네에 있는 영풍문고가 다음 주에 폐업한다고 공고가 붙었다. 동네에 부동산 중개업소만 우글거리던 때 생겨서 '드디어 여기도 사람 사는 곳처럼 되려나 보다.' 하는 희망을 줬던 곳이다. ☞ 영풍문고 위례점 https://blog.daum.net/jha7791/15791476 운동 삼아 산책 삼아 동네 한 바퀴 돌 때면 종종 들렸던 곳인데, 이제 없어진다고 하니 무척 아쉽다. 사실, 영풍문고가 없어지는 게 '뜻밖의 사건' 은 아니다. 원래도 인구 규모에 비해 상가가 많아서 폐업하는 곳이 많은 편이었다. (장사 안 되는 곳은 당연히 폐업하고, 장사 잘 되는 곳은 그걸 이유로 건물주가 월세 대폭 올려서 폐업하고... -.-;;) 그러다가 코로나 사태가 터진 후로 문 닫는 곳이 더 늘어났다. 서점도 결국 상..

끄적끄적 2021.05.15

임팩타민 / 스타 트렉: 디스커버리 시즌3 OST

임팩타민 3월에 입술이 심하게 부르터서 고생했는데 4월 들어서 또 입술에 문제가 생겼다. 다만 3월에는 입술에 크게 물집이 잡힌 헤르페스였는데, 이번에는 입술 양옆 주변과 아랫입술 선을 따라 오톨도톨한 것들이 났다는 게 다르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구순염인 것 같다. (야매로 내린 자가 진단... ^^;;) 헤르페스나 구순염이나 꽤나 귀찮은 녀석들이다. 둘 다 중병은 아니고 시간이 지나면 결국 낫는 병이다. 하지만 음식 먹을 때나 양치할 때 불편하고, 입술이 묘하게 스멀거리거나 메마르는 것 같은 느낌도 싫다. 전에는 드럼통 몸매라서 아쉬울 뿐이지 건강체질이라고 자부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튼튼돼지에서 허약돼지로 변신(?)하는 중이다. ㅠ.ㅠ 특별한 약이 없고 그저 푹 쉬며 앓을 만큼 앓는 수 밖..

끄적끄적 2021.05.08

패스트푸드점 키오스크

몇 달 전에 맘스터치에 갔다가 다른 손님을 도와준 적이 있다. 어떤 노부부가 키오스크 앞에서 쩔쩔매다가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셨다. 노인분들이라, 처음에는 키오스크 이용법을 몰라서 대신 주문해달라는 뜻인 줄 알았는데... 기계 이용법은 둘째치고 어떤 메뉴를 고를 것인가부터가 문제였다. 키오스크에는 10개도 넘는 버거 이름만 쭉 나와있을 뿐, 그 버거들의 정체(?)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었다. 패스트푸드점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로서는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이게 전부 뭐래요?" 라는 질문에 나도 순간 멍해졌다. 그 버거들을 다 먹어보지도 않았고, 설사 먹어봤다고 한들 일일이 설명한다는 것도 난감하고, 정말 다 설명한다고 해도 그 분들을 헷갈리게 만들 것만 같고... 그래서 '선택과 집중'(!) 모드로 돌..

끄적끄적 2021.05.01

알라딘의 '이 광활한 우주점' - 공동현관 비번이 웬 말?

작년에 알라딘에서 '이 광활한 우주점' 이란 서비스를 시작했다. ☞ 알라딘의 '이 광활한 우주점' 서비스 blog.daum.net/jha7791/15791647 전에는 알라딘 중고매장의 헌책을 사려면 직접 중고매장으로 나가야 했다. 자신이 원하는 헌책이 사는 곳에서 먼 중고매장에 있는 경우 곤란해진다. 이런 불편함을 덜어주고자 소비자가 배송비 2,000원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알라딘 중고매장의 헌책들을 택배로 부쳐주게 된 것이다. 고속버스나 기차를 타야 가야 하는 먼 데에 있는 중고매장의 헌책이 필요한 경우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서비스라 할 수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맞아 불특정다수가 우글거리는 시내에 나가는 걸 꺼리는 이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그런데 지난 달에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다..

끄적끄적 2021.04.23

국사와 한국사

지난 번에 포스팅한 제2외국어 교육만큼이나 우리나라 역사 교육도 많이 변했다. 내가 고등학교 다닐 적에는 우리나라 역사를 '국사' 라는 단일 교과로 배웠다. 국사는 상.하 두 권으로 되어 있어서, 1학년 때 상권을 배우고 2학년 때 하권을 배웠다. 국사 교과서 중 70~80%가 선사시대에서 개화기 전까지의 내용이었다. 나머지는 개화기에서 그 교과서가 만들어진 시점(김영삼 전 대통령이 당선되어 문민정부가 출범하게 되었다는 부분)까지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 시절 국사 교육의 특징 중 하나가 6.25 이후 부분을 투명인간(?) 취급했다는 점이었다. 1993년 2월에 문민정부가 출범한 것까지 기술했으니 그 전의 사건들도 당연히 교과서에 나왔다. 4.19혁명, 5.16군사정변, 10.26사건, 12.12군사정변,..

끄적끄적 2021.04.16

제2외국어 변천사(?)

가끔 들리는 지역 카페에 접속했다가 제2외국어 관련한 재미있는 것들을 알게 되었다. 지금의 고등학교 제2외국어 현황. 어떤 학부모가 곧 고등학생이 될 아이의 제2외국어 문제로 글을 올렸다. 중학생인 아이가 일본어에 관심이 많고 실력도 괜찮은데, 이 동네 고등학교는 전부 제2외국어가 중국어라 아쉽다는 내용이었다. 댓글을 보니,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제2외국어를 중국어와 일본어 두 개는 개설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고, 요즘은 중국어가 대세라 일본어를 선택하는 학생수가 적어서 학교도 어쩔 수 없을 거라는 의견도 있었다. 여기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두 가지다. 첫째는 요즘은 제2외국어를 중학교 때부터 배운다는 사실이고, 둘째는 요즘 고등학교에서는 제2외국어로 중국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

끄적끄적 2021.04.08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한다더니... / 안녕, 파파이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한다더니... 나란 사람은 미적 감각이니 멋이니 하는 쪽으로는 꽝이라서, 봄꽃 중에서 가장 화려하다는 벚꽃에 대해서도 무덤덤했다. 벚꽃이란 것이 매해 봄이 되면 피는 거고, 뭐 피고나면 예뻐 보이기는 하고... 그 정도 느낌이 전부였다. 대학 시절 봄이 되면, 교정의 작은 동산에 있는 벚꽃 나무 아래에서 학생들이 흩날리는 벚꽃을 맞으며 사진을 찍곤 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멋있다는 생각을 한 적도 없고, 나도 똑같은 모습으로 사진 찍고 싶다는 생각도 한 적 없고... 당연히 벚꽃놀이 떠나는 사람의 기분 같은 건 이해할 수 없었다. 서울 여기저기에도 벚꽃이 많이 피는데, 왜 돈 들이고 시간 들여가며 멀리까지 가는지... 게다가 그런 곳은 행락객이 와글와글하던데, 도대체 벚꽃 구경간 ..

끄적끄적 2021.04.01

폭력 교사의 추억(?)

지난 주였는지, 그보다 한 주 전이었는지, 인터넷에서 기사를 읽었다. 중국에서 한 초등학생이 수학 문제를 제대로 못 풀었다는 이유로 같은 반 아이들 앞에서 교사에게 뺨을 맞았고, 그 충격으로 자살을 했다는 것이다. 지난 몇 년 이런저런 일로 반중감정이 커졌기 때문에, 중국 관련 기사에는 '중국 소식 안 궁금하니 중국 기사 좀 그만 가져 와라' 같은 댓글이 붙곤 한다. 그런데 이 기사는 예외였다. 많은 네티즌(정확히 말하자면 70년대에서 90년대에 걸쳐 학창시절을 보낸 네티즌)이 자살한 학생에게 감정이입하며, 자신들의 경험에서 나온 '한풀이성 + 고발성' 댓글을 잔뜩 달았다. 아예 자신이 다녔던 학교 및 문제의 교사 실명을 드러내는 댓글도 몇 개 보일 정도였다. 지난 설 연휴에 쌍둥이 배구선수 사건이 터진..

끄적끄적 2021.03.15

약과 먹다가 빠진 치아 크라운 / 입술 헤르페스(입술 부르틈)

약과 먹다가 빠진 치아 크라운 지난 달 마트에 갔다가 오래간만에 약과를 샀다. 마침 설 연휴 직전이라 명절용 음식을 잔뜩 쌓아놓고 세일 중이었다. 우리집은 특이하게 신정을 쇠기 때문에 명절 음식 장만할 일은 없지만, 약과를 보니 오랫동안 안 먹었다는 생각이 들어 5개 들이로 된 것 하나를 집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우유와 함께 맛있게 먹었는데... 약과 먹다가 어금니에 씌워놓은 크라운이 빠져버렸다. (우째 이런 일이... ㅠ.ㅠ) 엿이나 젤리 같은 찐득찐득한 것을 먹다가 크라운 같은 치아 보철물이 빠졌다는 소리는 들어봤지만, 약과 먹다가 빠졌다는 말은 듣도 보도 못했다. 꽤 오래 전에 해넣은 것이라 수명이 다 되어서 빠졌을 수도 있기는 한데... 흔히 가는 내과나 이비인후과와 다르게, 치과는 한 번 가면..

끄적끄적 2021.03.07

iAUDIO HiFi - 코원의 가성비 DAP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까지 mp3 플레이어를 몇 개 써봤는데 전부 코원(COWON) 제품이었다. 처음 구입했던 코원 제품이 만족스러워서 그후로도 계속 코원 제품만 썼다. 그런데 몇 년 전에 구입했던 제품이 불량품이라 교환했는데 그 과정에서 불쾌한 일을 겪었다. 어차피 그때는 스마트폰이란 전천후(!) 기계가 보급되어 mp3 플레이어를 따로 갖고 다닐 필요도 없어졌겠다, 그 제품을 몇 년 쓰다가 고장 난 후로는 mp3 플레이어를 사지 않게 되었다. 그런데 작년 12월에, 영원히 살 일 없을 것 같았던 mp3 플레이어를 다시 구입했다. ☞ 가성비 MP3 플레이어 '엠피지오 ATHENA Week' blog.daum.net/jha7791/15791671 코원 것은 아니고 엠피지오라는 회사 제품이었다. 스마트폰 배..

끄적끄적 2021.02.19

팟캐스트(5) - 미래지식을 담다, 미담

오늘 소개할 팟캐스트는 '미래지식을 담다, 미담'(이하 '미담' 이라고 하겠음.)이다. CBS 라디오 뉴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 를 매일은 아니어도 자주 듣고 있는데, 김준일 대표라는 이가 이 프로그램에 등장한다. 요즘 SNS나 유튜브에서는 물론이고 정식 언론에서도 잘못된 정보가 나돌고 있다. 김준일 대표가 이끄는 팩트체크 전문 미디어 '뉴스톱' 은, 이슈가 되는 정보가 사실인지 아닌지 검증해서 보도하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언론사다. 김준일 대표가 미담이라는 팟캐스트를 진행했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았다.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 속 노동의 변화, 기후 온난화,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의 변화, 스마트폰의 등장 전후의 변화, 외계지적생명체 관련 음모론 등 따끈따끈한 미래 관련한 지식을 전달하는 팟캐스트다..

끄적끄적 2021.02.02

근거 없는 믿음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

최근에 화제가 된 사건이 있다. 손 모씨가 문학 공모전에서 입상했는데, 남의 작품을 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것도 한 군데도 아니고 다섯 군데나 되는 공모전에...! 남의 문학 작품을 자기 것 마냥 이용했다고 하면, 보통은 자기 작품 속에 남의 작품 일부를 슬쩍 집어넣는 경우를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손 모씨는 타인의 작품 '일부' 가 아니라 아예 '전체' 를 공모전에 출품했다. 그런데 이게 전부가 아니고 그 후로 다른 일들이 줄줄이 드러났다. 손 모씨는 문학 관련 공모전 뿐 아니라 국토교통부, 특허청,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에서 주최하는 공모전에서까지 타인의 작품을 도용해서 입상했다. (국토교통부는 그렇다 치고, 저작권 관련한 기관인 특허청과 정보기관인 국가정보원까지 깜빡 속았다는 점은 좀 우습기까지..

끄적끄적 2021.01.26

다음 블로그를 어쩌면 좋을까

다음 블로그가 작년 5월인가 6월인가 개편되었다. 당시에도 이게 개선인지 개악인지 말이 많았는데, 지금까지도 구멍이 뻥뻥 나있는 상태이다. 그래도 다음 블로그가 생기고 처음으로 개편을 할 정도라면 큰 마음 먹고 한 것일 텐데, 왜 이렇게 어수선하고 불편하기만 한 것인지... 그나마 사용 방법상의 불편한 점은 시간이 지나 익숙해지면 괜찮아 질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오류라고 할만한 것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 수가 없다. 새해 들어 처음으로 올린 포스트에서부터 오류가 났다. 김종길의 '설날 아침에' 라는 시를 포스팅하면서 사진을 한 장 올렸다가,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사진을 없앴다. 그런데 이게 웬일... 분명히 삭제한 사진이 블로그 대문에는 멀쩡히 보인다...! 처음에는 스마트폰으로 보..

끄적끄적 2021.01.08

김종길의 '설날 아침에'

새해맞이용 시를 한 편 소개하려 한다. 몇 년 전 친구가 카톡으로 새해 인사를 하며 보내줘서 알게 된 시인데, '김종길' 의 '설날 아침에' 란 작품이다. 제목이 '설날 아침에' 니 우리 전통 설인 다음 달에나 포스팅하는 게 맞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집이 특이하게 신정을 쇠기 때문에, 내 입장에서는 신정에 맞춰서 올리는 게 적당하다. 설날 아침에 - 김종길 -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마니라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세상은 험난하고 각박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만한 곳 ..

끄적끄적 2021.01.01

2020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해

2020년이 저물어간다. 20이란 숫자가 두 번 반복되는 게 묘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예전에 봤던 TV 만화영화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 란 제목과 맞물리기도 해서, 뭔가 대단한 것이 있을 것만 같았던 연도였다. 결국 뭔가 대단한 것이 있기는 했다. 바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 다른 해에 대해서는 '그 해에 대표적인 사건이 뭐였지?' 라는 질문을 받으면, 여러가지가 떠올라 대답하기 곤란하다. 하지만 2020년은 국내에서나 해외에서나,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무조건 하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우리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먼저,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이 많아졌다. 직장인들도 힘들겠지만, 특히 자영업자들의 타격이 큰 것 같다. 주위에서 한두..

끄적끄적 2020.12.25

가성비 MP3 플레이어 '엠피지오 ATHENA Week'

최근에 MP3 플레이어를 장만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MP3 플레이어 기능은 물론이요, 전자사전 기능에, PMP 기능에, 전자책 단말기 기능까지, 모든 게 해결되는 세상에 굳이 장만한 이유가 무엇인고 하니... 처음에는 빵빵했던 스마트폰 배터리가 닳는 속도가 빨라지는 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마침 요즘 나오는 MP3 가격은 대부분 저렴하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MP3 플레이어 시장이 무너지면서, 나처럼 '없어도 그만이지만 있으면 좋다' 식으로 가볍게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를 위한 가성비 제품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물론, 개중에는 음질을 세세하게 따지는 소비자를 위한 고급품도 있다. (보통의 MP3 플레이어 가격만 생각하고 이런 고급품 가격을 찾아보면 눈이 튀어나옴...!!!) 어쨌거나 요즘은 MP3 플레이..

끄적끄적 2020.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