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네이처로사 블랙샴푸 / 셀퓨전씨 레이저 썬스크린 100

Lesley 2022. 6. 24. 00:01

  상품 후기라고는 휴대폰 등 전자제품에 대해서만 써봤는데, 모처럼 미용제품(!)에 대해 써보려 한다.

  지금껏 그러했듯이 이번 후기도 요즘 말로 '내돈내산 후기' 다.  이 몸은 협찬 따위 받지 않습니다...! (뭐 허접하게 써서 협찬 제의 같은 것도 안 들어오겠지만... -.-;;)

 

 

  네이처로사 블랙샴푸

 

  '네이처로사 블랙샴푸' 는 모다모다 샴푸로 시작된 염색샴푸 붐을 타고 출시된 제품이다.

 

 

  혹시 모다모다 샴푸가 무언지 모르는 이를 위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흰머리가 많지만 이런저런 이유(두피가 민감해서 염색을 하면 두드러기가 난다든지...)로 염색을 하기 힘든 사람들을 위한 샴푸다.  사과나 바나나 같은 과일을 공기 중에 두면 갈변하는 데 착안해서 카이스트의 모 교수가 개발한 제품이라고 한다.  즉, 갈변 성분을 넣어 만든 샴푸다.  갈변 성분을 이용한 샴푸라서 염색약처럼 한 번에 머리색이 변하지는 않는다.  머리 감을 때 일반 샴푸처럼 쓰다 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흰머리가 점점 어두운 색으로 변한다. 

  물론 이런 종류의 상품이 다 그러하듯이 모든 사용자가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제품 설명대로 4주 정도 썼더니 정말 갈색으로 변해서 만족해 하지만, 누구는 이도 저도 아닌 핑크색(!)으로 남아서 난감해 하고, 또 누구는 아예 효과를 못 봤다고 투덜거린다. 

 

  어쨌거나 모다모다 샴푸가 히트를 치면서 이런 종류의 샴푸가 줄줄이 출시되었다.

  그 중 내가 선택한 것은 네이처로사라는 브랜드로 나온 블랙샴푸다.  어째서인지 인터넷에서는 원래 이름인 블랙샴푸 대신 '청춘샴푸' 라고 광고하는 경우가 많다.  청춘샴푸라니 너무 없어 보이는 이름이다. ('청춘을 돌려다오~~~ ♪' 뭐 이런 건가... -.-;;) 

 

  당장 효과를 볼 수 있는 염색을 안 하고 이런 샴푸를 쓰는 이유가 무엇인고 하니...

  그렇잖아도 숱 많은 반곱슬 머리카락이라 반 년에 한 번씩 매직 스트레이트를 하고 있다.  매직 스트레이트만으로도 머리카락에 부담이 된다.  원래 곱슬인 머리카락에 화학약품을 들이부어 강제로 펴고 고열로 다림질까지 하니, 머리카락이 안 상하면 이상한 거다.  그나마 내 머리카락은 다른 사람 머리카락보다 굵어서 그럭저럭 버텨주고 있는 거다.  

  그런데 염색까지 몇 달에 한 번씩 한다면 머리카락이 못 버틸 것 같다.  소싯적(!)에 한 번 염색했다가 원래도 안 좋은 머릿결이 완전히 개털(!)이 되었던 적도 있고...

 

  자, 지금부터 본격적인 사용기다. 

  제품설명에 의하면 흰머리가 옅은 노란색에서 진한 노란색으로, 다시 옅은 갈색으로 변하다가 4주 후에 최종목표(!)인 진한 갈색이 된다고 한다.  그러나 모다모다 샴푸처럼 이쪽도 사람마다 효과가 다른지, 4주간 써 본 결과 내 흰머리는 진한 갈색 근처도 못 갔다. ㅠ.ㅠ

  흰머리가 금발로 변한 걸 보면 아예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나보다 한 달 먼저 쓰기 시작한 친구의 상태를 보면 확실히 내 머리보다는 어둡게 변했다.  나도 한 달 정도 더 써봐야 할 듯 하다.  부디 내 머리도 효과를 보기를...!

 

 

  ※ 덧붙임

 

  미용사의 설명으로는, 굵은 머리카락일수록 효과가 떨어진다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가느다란 머리카락보다 건강하기 때문에 샴푸 성분이 머리카락 안으로 잘 스며들지 못 하기 때문이라고...  흐음... 머리카락 건강한 게 이런 때는 문제로구나...

 

 

  

  셀퓨전씨 레이저 썬스크린 100

 

  지난 늦겨울부터 새로운 자외선 차단제를 쓰고 있다.

  '셀퓨전씨' 에서 나온 '레이저 썬스크린 100' 이다.  셀퓨전씨의 자외선 차단제는 종류가 다양한데, 그 중 레이저 썬스크린 100이 가장 유명하고 널리 사용되는 제품이다. 

 

 

  겨울에 피부과 치료를 받았는데, 주위에서 이 제품이 피부과 치료 후 예민해진 피부에 좋다고 알려줬다.

  나만 몰랐을 뿐이지, 다른 사람들은 이미 알아서 많이 쓰고 있었나 보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1위를 한 적도 있다고 한다.

  '피부란 것은 타고나는 것이지, 화장품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라는 게 평소 나의 신조(?)다.  하지만 여러 사람이 추천하기에 많이 비싼 것도 아니니 반쯤 속는 셈치고 사봤는데...  괜히 소문난 게 아니다.  정말 괜찮다...!

 

  안면홍조증이 있어서 전에는 홍조를 가려주는 제품을 썼다.

  실제로 그 제품이 어느 정도는 홍조를 가려준다.  그런데 바로 그런 커버 효과를 위해서인지 좀 두껍게 발린다.  그리고 그 두꺼움 때문에 피부에 스며들지 못 해서인지, 바르고 몇 시간은 괜찮지만 오후가 되면 자외선 차단제가 얼굴 여기저기에 몰려서 뭉쳐서 몇몇 부분이 허옇게 변해 있곤 한다.

 

  그런데 레이저 썬스크린 100은 부드럽게 발라지고, 바르자마자 피부로 스며든다.

  자외선 차단제라기보다는 수분크림 같은 제형이다.  바르고 시간이 많이 지나도 얼굴 위에서 뭉치거나 밀리는 일이 없다.  백탁현상도 없다시피 하다.  바를 때도 스며들 때도 부드러우니, 원래 예민한 피부 또는 피부과 치료로 예민해진 피부에 쓰기에 좋을 수 밖에...

  자외선 차단제라는 게 원래는 하루에 여러 번 발라야 하는 건데, 여러 번 바르면 얼굴이 덕지덕지 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제품은 덧발라도 크림이나 로션을 여러 번 바른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물론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

  기존에 쓰던 제품보다 얇고 부드럽게 발라지는 대신 홍조를 가려주는 효과는 거의 없다. (하긴, 두껍지도 않고 백탁현상도 없는데 얼굴색을 가려준다는 게 어불성설이겠지...)  그래서 이 제품을 쓸 때면 톤업 크림도 같이 쓴다.

 

  톤업 효과까지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같은 셀퓨전씨에서 나온 '토닝 썬스크린' 을 써보기를...

  한 친구가 코로나 사태로 마스크를 쓰며 살게 된 뒤로 매일 쓰고 있다며 강추하기에 세일 기간에 사서 쟁여놓았다.  아직 레이저 썬스크린 100을 바르고 있어서 써보지는 못 했지만...  언젠가 쓰게 되면 그때 토팅 썬스크린의 후기도 올릴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