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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과 먹다가 빠진 치아 크라운 / 입술 헤르페스(입술 부르틈)

약과 먹다가 빠진 치아 크라운 지난 달 마트에 갔다가 오래간만에 약과를 샀다. 마침 설 연휴 직전이라 명절용 음식을 잔뜩 쌓아놓고 세일 중이었다. 우리집은 특이하게 신정을 쇠기 때문에 명절 음식 장만할 일은 없지만, 약과를 보니 오랫동안 안 먹었다는 생각이 들어 5개 들이로 된 것 하나를 집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우유와 함께 맛있게 먹었는데... 약과 먹다가 어금니에 씌워놓은 크라운이 빠져버렸다. (우째 이런 일이... ㅠ.ㅠ) 엿이나 젤리 같은 찐득찐득한 것을 먹다가 크라운 같은 치아 보철물이 빠졌다는 소리는 들어봤지만, 약과 먹다가 빠졌다는 말은 듣도 보도 못했다. 꽤 오래 전에 해넣은 것이라 수명이 다 되어서 빠졌을 수도 있기는 한데... 흔히 가는 내과나 이비인후과와 다르게, 치과는 한 번 가면..

끄적끄적 2021.03.07

블라인드(Blind) - '눈의 여왕' 의 변주곡 같은 영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영화계도 힘들어졌는데, 딱 하나 바람직한 변화가 생겼으니... 한국 영화와 미국 영화, 그 중에서도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영화 일색이던 극장가에 다양한 영화가 걸리게 되었다는 점이다. 예전같으면 그런 영화는 아예 극장 개봉을 못 하거나, 개봉을 하더라도 저예산영화를 위한 소규모 극장에서만 상영했을 것이다. 하지만 관객수 극감으로 많은 영화가 상영을 미루거나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하게 되자, 영화관에서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다양한 영화를 개봉하게 되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블라인드' 라는 네덜란드, 벨기에, 불가리아의 합작 영화도 개봉했다. 2007년 작품이라는데 우리나라에서는 2021년 1월에야 개봉했으니, 만일 코로나 사태가 아니었으면 개봉하지 못 했을 것이다. 사방이..

iAUDIO HiFi - 코원의 가성비 DAP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까지 mp3 플레이어를 몇 개 써봤는데 전부 코원(COWON) 제품이었다. 처음 구입했던 코원 제품이 만족스러워서 그후로도 계속 코원 제품만 썼다. 그런데 몇 년 전에 구입했던 제품이 불량품이라 교환했는데 그 과정에서 불쾌한 일을 겪었다. 어차피 그때는 스마트폰이란 전천후(!) 기계가 보급되어 mp3 플레이어를 따로 갖고 다닐 필요도 없어졌겠다, 그 제품을 몇 년 쓰다가 고장 난 후로는 mp3 플레이어를 사지 않게 되었다. 그런데 작년 12월에, 영원히 살 일 없을 것 같았던 mp3 플레이어를 다시 구입했다. ☞ 가성비 MP3 플레이어 '엠피지오 ATHENA Week' blog.daum.net/jha7791/15791671 코원 것은 아니고 엠피지오라는 회사 제품이었다. 스마트폰 배..

끄적끄적 2021.02.19

장샤오위안의 '고양이의 서재'

오늘 소개할 책은 중국의 천문학자이며 과학사학자 '장샤오위안' 이 쓴 '고양이의 서재' 이다. 그런데 2015년에 출간되었던 종이책은 이미 절판(!)되어서, 지금은 헌책이나 전자책으로만 구할 수 있다. (즉, 이 포스트는 뒷북 리뷰라는... ^^;;) 저자의 직업만 보면 이 책을 천문학이나 과학사에 관한 책으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어느 중국 책벌레의 읽는 삶 / 쓰는 삶 / 만드는 삶' 란 부제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수필 종류의 책이다. 책 크기도 작고 페이지당 글자수도 적어서 빠른 시간 안에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저자 스스로에 대한 책벌레스러운(?) 일화 및 저자가 만난 다른 책벌레들에 관한 일화를 담고 있다. 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계기가 좀 우습다. '책으로서' 알았던..

책, 서점 등 2021.02.10

팟캐스트(5) - 미래지식을 담다, 미담

오늘 소개할 팟캐스트는 '미래지식을 담다, 미담'(이하 '미담' 이라고 하겠음.)이다. CBS 라디오 뉴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 를 매일은 아니어도 자주 듣고 있는데, 김준일 대표라는 이가 이 프로그램에 등장한다. 요즘 SNS나 유튜브에서는 물론이고 정식 언론에서도 잘못된 정보가 나돌고 있다. 김준일 대표가 이끄는 팩트체크 전문 미디어 '뉴스톱' 은, 이슈가 되는 정보가 사실인지 아닌지 검증해서 보도하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언론사다. 김준일 대표가 미담이라는 팟캐스트를 진행했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았다.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 속 노동의 변화, 기후 온난화,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의 변화, 스마트폰의 등장 전후의 변화, 외계지적생명체 관련 음모론 등 따끈따끈한 미래 관련한 지식을 전달하는 팟캐스트다..

끄적끄적 2021.02.02

근거 없는 믿음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

최근에 화제가 된 사건이 있다. 손 모씨가 문학 공모전에서 입상했는데, 남의 작품을 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것도 한 군데도 아니고 다섯 군데나 되는 공모전에...! 남의 문학 작품을 자기 것 마냥 이용했다고 하면, 보통은 자기 작품 속에 남의 작품 일부를 슬쩍 집어넣는 경우를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손 모씨는 타인의 작품 '일부' 가 아니라 아예 '전체' 를 공모전에 출품했다. 그런데 이게 전부가 아니고 그 후로 다른 일들이 줄줄이 드러났다. 손 모씨는 문학 관련 공모전 뿐 아니라 국토교통부, 특허청,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에서 주최하는 공모전에서까지 타인의 작품을 도용해서 입상했다. (국토교통부는 그렇다 치고, 저작권 관련한 기관인 특허청과 정보기관인 국가정보원까지 깜빡 속았다는 점은 좀 우습기까지..

끄적끄적 2021.01.26

스타 트렉 : 디스커버리(Star Trek: Discovery) - 시즌3

최근에 '스타트렉: 디스커버리 시즌3' 가 끝났다. 원래는 작년 봄에 방영할 예정이었는데, 지구촌 전체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때문에 후반작업에 차질이 생기면서 작년 10월 중순에야 방영하기 시작했다. 시즌1과 시즌2의 시간적 배경은 23세기 중반이었는데, 시즌3는 디스커버리호가 웜홀을 통해 930년이나 뛰어넘으면서 32세기라는 아득한 미래를 무대로 펼쳐지게 된다. 시즌1과 시즌2에 대해서 알고 싶으신 분들은 작년에 올린 관련 리뷰를 먼저 보시기를... ☞ 스타 트렉 : 디스커버리(Star Trek: Discovery) - 마이클 버넘 / 시즌1의 1~2회 blog.daum.net/jha7791/15791580 ☞ 스타 트렉 : 디스커버리(Star Trek: Discovery) - 시즌1의 ..

다음 블로그를 어쩌면 좋을까

다음 블로그가 작년 5월인가 6월인가 개편되었다. 당시에도 이게 개선인지 개악인지 말이 많았는데, 지금까지도 구멍이 뻥뻥 나있는 상태이다. 그래도 다음 블로그가 생기고 처음으로 개편을 할 정도라면 큰 마음 먹고 한 것일 텐데, 왜 이렇게 어수선하고 불편하기만 한 것인지... 그나마 사용 방법상의 불편한 점은 시간이 지나 익숙해지면 괜찮아 질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오류라고 할만한 것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 수가 없다. 새해 들어 처음으로 올린 포스트에서부터 오류가 났다. 김종길의 '설날 아침에' 라는 시를 포스팅하면서 사진을 한 장 올렸다가,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사진을 없앴다. 그런데 이게 웬일... 분명히 삭제한 사진이 블로그 대문에는 멀쩡히 보인다...! 처음에는 스마트폰으로 보..

끄적끄적 2021.01.08

김종길의 '설날 아침에'

새해맞이용 시를 한 편 소개하려 한다. 몇 년 전 친구가 카톡으로 새해 인사를 하며 보내줘서 알게 된 시인데, '김종길' 의 '설날 아침에' 란 작품이다. 제목이 '설날 아침에' 니 우리 전통 설인 다음 달에나 포스팅하는 게 맞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집이 특이하게 신정을 쇠기 때문에, 내 입장에서는 신정에 맞춰서 올리는 게 적당하다. 설날 아침에 - 김종길 -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마니라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세상은 험난하고 각박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만한 곳 ..

끄적끄적 2021.01.01

2020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해

2020년이 저물어간다. 20이란 숫자가 두 번 반복되는 게 묘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예전에 봤던 TV 만화영화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 란 제목과 맞물리기도 해서, 뭔가 대단한 것이 있을 것만 같았던 연도였다. 결국 뭔가 대단한 것이 있기는 했다. 바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 다른 해에 대해서는 '그 해에 대표적인 사건이 뭐였지?' 라는 질문을 받으면, 여러가지가 떠올라 대답하기 곤란하다. 하지만 2020년은 국내에서나 해외에서나,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무조건 하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우리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먼저,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이 많아졌다. 직장인들도 힘들겠지만, 특히 자영업자들의 타격이 큰 것 같다. 주위에서 한두..

끄적끄적 2020.12.25

가성비 MP3 플레이어 '엠피지오 ATHENA Week'

최근에 MP3 플레이어를 장만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MP3 플레이어 기능은 물론이요, 전자사전 기능에, PMP 기능에, 전자책 단말기 기능까지, 모든 게 해결되는 세상에 굳이 장만한 이유가 무엇인고 하니... 처음에는 빵빵했던 스마트폰 배터리가 닳는 속도가 빨라지는 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마침 요즘 나오는 MP3 가격은 대부분 저렴하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MP3 플레이어 시장이 무너지면서, 나처럼 '없어도 그만이지만 있으면 좋다' 식으로 가볍게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를 위한 가성비 제품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물론, 개중에는 음질을 세세하게 따지는 소비자를 위한 고급품도 있다. (보통의 MP3 플레이어 가격만 생각하고 이런 고급품 가격을 찾아보면 눈이 튀어나옴...!!!) 어쨌거나 요즘은 MP3 플레이..

끄적끄적 2020.12.18

장유(張維)의 송장생희직하제후귀해서부가(送張生希稷下第後歸海西婦家)

지난 주에 수능 시험이 있었다. 원래는 11월에 치렀던 시험인데,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통에 12월로 연기된 것이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많이 나온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올해 대학입학시험을 아예 시행하지 못 했다고 한다. (그래서 프랑스에서는 고등학생들이 시위를 벌이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어쨌거나 우리는 시행은 했으니 그래도 나은 편이라 할 수 있는데... 외국보다 낫다는 정도일 뿐, 우리 상황도 여러가지로 어수선했다. 일단, 학교 수업이 파행으로 운영되어 고3 학생들이 수업도 제대로 못 받고 시험을 봤다. 그래서 '올해 고3은 저주받은 세대다, 너무 안 됐다.' 라며 안타까워 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시험 전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고 할 수는 없다. 시험 난이도에 관한 논란이야..

영화관 시대에서 넷플릭스 시대로

요즘 인기를 끄는 넷플릭스는 원래 10개월 단위로 무료 체험을 반복하는 게 가능했다.(과거형이라는 점에 주의...!) 넷플릭스는 가입한 첫 번째 달에는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그런데 전에는, 무료로 한 달만 이용하고 해지를 하면 10개월 후에 가입 정보가 사라져서, 다시 가입하고 또 무료로 볼 수 있었다. 그러니 허구한 날 영화와 드라마를 볼 사람이 아닌 다음에야, 10개월 단위로 해지와 재가입을 반복하면서 무료 이용을 계속할 수 있었는데... 넷플릭스가 무슨 바보도 아닌데 괜히 그런 먹튀(!)를 묵인 또는 조장했을 리 없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많은 가정이 케이블TV 또는 IPTV를 이용하며 요금을 지불하고 있어서, 또 다시 넷플릭스 시청을 위해 돈을 낸다는 것에 거부감 느끼는 사람이 많다. 그러니 당..

끄적끄적 2020.12.02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

몇 달 전에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 라는 영화를 봤다. 2016년에 개봉한 영화라는데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라디오 방송에서 올해 미국을 뒤집어놓은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 관련하여 이 영화를 소개하는 것을 듣고서야, 이런 영화가 있는 줄 알게 되었다. 1960년대의 미국을 배경으로 하여 흑인에 대한 차별을 소재로 하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보통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교훈적인 영화는 그 교훈적인 성격 때문에 지루한 편인데, 이 영화는 다행히도 재미면에서도 괜찮다. (즉, 교훈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영화라는...!) 영화는 1926년 미국의 웨스트 버지니아주에서 시작한다. 캐서린 존슨(타라지 헨슨) 이라는 흑인 여학생은..

첫 투표 첫 참관인 / 블로그 알바 문자

첫 투표 첫 참관인의 추억 요즘 미국 대선 때문에 한국까지 떠들썩하다. 사실상 결과는 판가름 났지만, 현직 대통령이 선거 전부터 당.당.히. 불복하겠다고 이야기하더니 정말로 불복하고 나서면서 온갖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요즘 같아서는 드라마를 따로 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미국 관련 기사만 읽어도 어지간한 드라마보다 훨씬 흥미진진하다. (문제는 명품 드라마가 아니라 막장 드라마라는 점이지... -.-;;) 그렇게 미국 대선 관련 뉴스들을 접하다 보니, 처음으로 투표를 했던 때가 생각난다. 1997년 12월에 있었던 제15대 대통령 선거였다. 단군 이래 최대의 국난이라는 외환위기가 터진 탓에, 그 해 선거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그래도 나의 소중한 참정권을 국회의원선거도 아..

끄적끄적 2020.11.15

각도 조절 노트북 거치대 겸 독서대

몇 달 전 허리를 삐끗해서 1주일 넘게 고생했을 때, 의사 선생님이 거북목에 대해서도 한 마디 하셨다. 사람의 척추는 측면에서 봤을 때 S자 모양이어야 하는데, 내 척추는 I자 모양이라고 하셨다. 사실 현대인 중에 이 나이쯤 되면 제대로 된 S자를 유지하는 사람이 드물다고 한다. 학창시절에는 목을 앞으로 기울인 채 책상 앞에 앉아 공부를 했고, 이제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자주 쓰며 역시 목을 앞으로 빼니, 자연스레 거복목이 된다. 그러면 목뼈랑 이어진 등뼈와 허리뼈까지 모조리 변형이 된다는 것이다. (이 설명을 어찌나 큰 목소리로 열정적으로 하시던지.... ^^;;) 그리고 오랜 세월 버릇이 된 자세가 쉽게 고쳐지지는 않겠지만, 허리 건강을 위해서라도 의식적으로 목을 반듯하게 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자세..

끄적끄적 2020.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