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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투표 첫 참관인 / 블로그 알바 문자

첫 투표 첫 참관인의 추억 요즘 미국 대선 때문에 한국까지 떠들썩하다. 사실상 결과는 판가름 났지만, 현직 대통령이 선거 전부터 당.당.히. 불복하겠다고 이야기하더니 정말로 불복하고 나서면서 온갖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요즘 같아서는 드라마를 따로 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미국 관련 기사만 읽어도 어지간한 드라마보다 훨씬 흥미진진하다. (문제는 명품 드라마가 아니라 막장 드라마라는 점이지... -.-;;) 그렇게 미국 대선 관련 뉴스들을 접하다 보니, 처음으로 투표를 했던 때가 생각난다. 1997년 12월에 있었던 제15대 대통령 선거였다. 단군 이래 최대의 국난이라는 외환위기가 터진 탓에, 그 해 선거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그래도 나의 소중한 참정권을 국회의원선거도 아..

끄적끄적 2020.11.15

각도 조절 노트북 거치대 겸 독서대

몇 달 전 허리를 삐끗해서 1주일 넘게 고생했을 때, 의사 선생님이 거북목에 대해서도 한 마디 하셨다. 사람의 척추는 측면에서 봤을 때 S자 모양이어야 하는데, 내 척추는 I자 모양이라고 하셨다. 사실 현대인 중에 이 나이쯤 되면 제대로 된 S자를 유지하는 사람이 드물다고 한다. 학창시절에는 목을 앞으로 기울인 채 책상 앞에 앉아 공부를 했고, 이제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자주 쓰며 역시 목을 앞으로 빼니, 자연스레 거복목이 된다. 그러면 목뼈랑 이어진 등뼈와 허리뼈까지 모조리 변형이 된다는 것이다. (이 설명을 어찌나 큰 목소리로 열정적으로 하시던지.... ^^;;) 그리고 오랜 세월 버릇이 된 자세가 쉽게 고쳐지지는 않겠지만, 허리 건강을 위해서라도 의식적으로 목을 반듯하게 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자세..

끄적끄적 2020.11.08

미세먼지 속 단풍 구경 - 원주 '뮤지엄 산(Museum SAN)'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셀프 은둔에 들어간 지 벌써 9개월째다. 가벼운 당일치기 나들이도 못 하던 중에, 친구와 의기투합하여 강원도 원주에 있는 '뮤지엄 산' 에 가기로 했다. 뮤지엄 산은 재작년에 처음 가봤는데, 그때도 이 친구와 함께 다녀왔다. ☞ 강원도 원주(3) - 뮤지엄 산(Museum SAN) blog.daum.net/jha7791/1579153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이 친구와도 꽤 오랫동안 만나지 못해서, 서로 얼굴도 볼 겸 가을이 가기 전에 단풍의 절정을 구경하리라 하며 간 건데... 하필이면 우리가 가는 날 미세먼지가 무럭무럭~~ 약속 날짜 잡던 1주일 전만 해도 하늘이 푸르기만 했다. 무엇보다, 코로나 사태 이후로 미세먼지가 싹 사라졌기 때문에, 모처럼 나들이 나선 날 미세먼지..

팟캐스트(4) - tbs 색다른 시선 中 '임동근의 숫자너머세상'

작년 이맘때 팟캐스트 '김종배의 사사로운 토크' 중에 임동근 교수가 이끌었던 '도시정치학' 을 소개한 적이 있다. ☞ 팟캐스트(2) - '김종배의 사사로운 토크' 중 '도시정치학(with 임동근)' blog.daum.net/jha7791/15791600 이번에는 '김종배 + 임동근' 커플(?)가 다시 뭉쳐서, tbs 색다른 시선(나중에 진행자가 김종배에서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음.)에서 진행했던 '임동근의 숫자너머세상' 을 소개하려 한다. 숫자너머세상이란 이름에 걸맞게 숫자, 즉 통계로 우리 사회의 변화를 훑어보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2018년 3월부터 2019년 2월까지 1년간 매주 한 번씩 나온 내용을 전부 소개하기는 힘들다. 그러니 생각나는대로 몇 가지만 써보려고 한다. (방송 날짜 순서 및 방송 ..

끄적끄적 2020.10.24

계단 오르기 운동 / 무지외반증

계단 오르기 운동 지난 달 말부터 친구의 영향으로 아파트 계단을 올라가는 운동을 하고 있다. 친구가 코로나 사태로, 모처럼 큰 마음 먹고 등록한 필라테스 센터에 못 가게 되어서 대신 계단 오르기를 선택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들었는데, 듣다 보니 나도 자극을 받아서 계단 오르기를 시작했다. (친구 따라 강남간다... 가 아니라 계단 올라간다... ^^;;) 작년에 다이어트한다고 요란떨다가 다쳐서 무릎 상태가 시원찮기 때문에 매일 하지는 못 한다. 그래도 한 번에 40~50층씩, 일주일에 서너 차례는 한다. 계단 오르기가 의외로 운동량이 상당하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무릎이나 다리 근육이 아프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는데, 천천히 오르니 그런 문제는 없다. 그보다는 심장이 미친 듯이 ..

끄적끄적 2020.10.18

'빨강머리 앤' 다른 각도로 보기

우리나라에서 '빨강머리 앤' 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듯하다. 여자는 상당수가 학창시절에 원작 소설로든 TV 애니메이션(일본에서 만든 1979년도 작품인데,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부터 2010년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방송국에서 몇 차례나 방영했음.)로든 즐겁게 감상했을 것이다. 남자도 여자보다 팬층이 얇을지언정 일부 에피소드라도 봤거나 최소한 이름이라도 들어봤을 것이라 생각한다. TV 애니메이션으로만 접한 이에게는 뜻밖이겠지만, '빨강머리 앤' 은 원래 10편짜리 연작 소설이다. 1권에서 11살로 처음 등장했던 주인공 앤이, 뒤에 가서는 결혼하여 아이들을 낳아 키우고 중년을 거쳐 노년까지 이르게 된다. TV 애니메이션은 그 중 1권인 '초록 지붕 집의 앤' 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앤이 '초록 지붕 집..

부활한 종로서적

오래간만에 종로에 나갈 일이 있었다. 종각역 역사로 들어간 김에 종각역과 이어져 있는 '반디앤루니스' 에 들려 책이나 훑어볼까 했는데... 헉, 이게 무엇인고...??? 반디앤루니스는 어디로 가고 그 자리에 '종로서적' 이 떡하니 서있단 말인가...! 종로서적은 한참 전에, 거의 20년 전쯤에 사라지지 않았던가...! 얼른 휴대폰으로 검색해 보니 2016년 12월에 반디앤루니스가 있던 곳에 종로서적이 개장했다고 한다. 3년하고도 9개월이 지나서야 그 사실을 알았다. 그러고 보니 2016년 늦봄에 내가 서울을 떠나 이사를 했다. 그 후로 종로 쪽으로 나간 적이 몇 번 없어서, 종로서적이 부활(!)한 줄 까맣게 몰랐다. 원래의 종로서적은 종로 1가 혹은 2가쪽에 있었더랬다. 초등학교 때 처음 간 뒤로 가끔 ..

책, 서점 등 2020.09.30

코로나 시대와 공포영화 - 부산행 / 나는 전설이다

지난 여름에 공포물을 몇 편 봤다. 그 중 두 편만 간단히 포스팅하려고 한다. 하나는 몇 년 전 대히트를 치며 한국에서도 괜찮은 좀비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영화 '부산행' 이다. 또 다른 하나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창궐하여 혼자만 덩그러니 남게 된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나는 전설이다' 다. 나는 원래 공포물을 보지 않는다. 덩치에 안 어울리게 겁이 많아서, 어린 시절 '전설의 고향' 도 식구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나 겨우 볼 수 있었다. 지금처럼 즐길거리가 많은 시절이었다면 무서워하면서까지 '전설의 고향' 을 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시청각적인 오락거리가 적었던 시대인지라 심장마비(!)에 걸릴 것 같은 위험을 무릅쓰고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다양한 경로로 영화를 볼 수 ..

김광민의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헌법재판소 결정 20'

몇 달 전에 '김광민' 이라는 변호사가 쓴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헌법재판소 결정 20' 을 읽었다. 제목만 보면 '발칵 뒤집은' 이라는 부분 때문에 조금 경박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제목 위에 작은 글씨로 붙은 '한국 사회를 뒤흔든 사건' 이라는 부제가 괜히 있는 게 아니다. 해방 후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헌법재판소 결정을 통해 훑어볼 수 있는 책이다. 그런데 김영란 전 대법관(네, 김영란법으로 유명한 바로 그 분입니다~~)의 '판결과 정의' 라는 책이 있다. 공교롭게도 이 책과 비슷한 시기에 나왔다. 게다가 두 책 모두 법을 통해 우리 사회의 흐름을 살펴보는 책이다. 차이점을 들자면 두 가지가 있다. 먼저, '대한민국을...' 이 제목 그대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소재로 삼고 있는..

책, 서점 등 2020.09.13

헌혈유공장 은장

얼마 전에 30번째 헌혈을 하고 헌혈유공장 은장을 받았다. 헌혈을 30번, 50번, 100번, 200번, 300번을 하면 각각 헌혈유공장 은장, 금장, 명예장, 명예대장, 최고명예대장을 받을 수 있다. 전에는 은장과 금장만 있었는데, 50번을 거뜬히 넘기는 헌혈 베테랑들이 늘어나면서 몇 년 전에 다른 것들도 생겼다. 30번을 채워서 은장 받는 데에도 한참 걸렸는데, 세 자릿수를 채우는 베테랑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체력으로 상위 1%에 드는 사람들이라 헌혈을 자주 한 모양이다. ^^ 고등학교 졸업한 뒤로 상장처럼 생긴 건 처음 받아보는 것 같다. 한쪽 면에 계신 아저씨는 누구신가 했는데, 적십자의 창시자인 앙리 뒤낭이라고 한다. 옛날 교련 교과서에서 앙리 뒤낭이란 이름을 처음 알았는데, 이런 식으로 얼..

끄적끄적 2020.09.06

휴대폰 수난기 - 변기에 풍덩, 떨어뜨려 액정 쫙~~

대학 때 처음 휴대폰을 쓰기 시작한 후로, 지금까지 휴대폰을 열댓 개는 쓴 것 같다. 그동안 휴대폰을 바꾼 이유는 보통 두 가지였다. 쓸 만큼 써서 고장나거나, 멀쩡하지만 약정기간이 지난 상태에서 이통사 간의 피튀기는(!) 경쟁으로 공짜폰을 구할 수 있는 상황이거나... (아, 휴대폰을 화장실에 놓고 왔다가 도둑맞아 바꾼 적도 한 번 있기는 함.) 그런데 작년과 올해는 내 휴대폰에 무슨 마라도 끼었는지, 휴대폰이 전에 없던 수난(!)을 연속해서 겪고 있다. 두 번 다 내 실수 때문에 생긴 일이라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고, 연달아 겪는 일이다 보니 내가 어디가 모자란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ㅠ.ㅠ 먼저 작년에 있었던, 화장실 변기에 휴대폰을 떨어뜨린 사건. 피처폰 시절에는 휴대폰 크기가 작았기 때문..

끄적끄적 2020.08.29

아, 진짜 좀...!

사랑제일교회 때문에 온 나라가 뒤집어졌다. 사랑제일교회란 이름값을 제대로 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으련만... 사랑제일교회 사람들 하는 행동을 보면, 제3자 입장에서는 교회 이름을 황당제일교회나 짜증제일교회로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 지경이다. 이 와중에도 반성이나 미안함은 털끝만큼도 없고, '왜 우리만 갖고 그래!' 식으로 나오는데 정말 뒷목 잡겠다. 그래, 이 상황이 전부 사랑제일교회 탓은 아니다. 일단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죄라고 할 수는 없다. 아직 치료약도 없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싶어서 감염된 사람은 없을 테니까. 그리고 최근 들어 확진자가 부쩍 늘어난 것을 전부 사랑제일교회 탓으로 돌릴 수도 없다. 그동안 다른 나라보다 방역활동에서 선방했다고 사람들 마음이 헤이해지기도 했고, 더운 여름 날씨에 ..

끄적끄적 2020.08.22

감기와 손씻기 / 요통과 근육이완제

감기와 손씻기 '손을 자주 씻으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는 말 자체는 상식이다. 어려서부터 학교에서도 자주 듣던 말이고, 기사 등에서도 질리도록(!) 봤다. 하지만 실감을 한 적은 없었다. 우유에는 칼슘이 많아서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고, 양파에는 비타민C가 듬뿍 들어있어서 면역력을 키우는데 좋다는 식의, 원론적인 이야기 정도로 듣고 넘겼다. 나는 호흡기가 약한 탓에 어려서부터 감기를 붙들고 살다시피 했다. 남보다 자주 걸리기도 하지만, 일단 걸렸다 하면 남보다 심하게 앓고 오래 고생했다. 가끔 인터넷에서 '감기 증상이 2주 이상 계속 되면 감기가 아니라 좀 더 심각한 병일 가능성이 있으니 꼭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 라는 기사를 읽고 코웃음을 치곤 했다. 나에게 감기는 원래(!) 2주 이상..

끄적끄적 2020.08.14

소년시절의 너(少年的你) - 넌 세상을 지켜, 난 너를 지킬게.

최근에 '소년시절의 너' 라는 중국 영화를 봤다. 황당하게도 이 영화를 착각(!) 때문에 봤다. 전에 대만 영화 '안녕, 나의 소녀' 가 괜찮다는 평을 인터넷에서 봤는데, '소년시절의 너' 와 제목이 비슷해서 착각한 것이다. (다른 사람은 어떤지 몰라도 내 눈에는 비슷해 보였음.) 마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관객이 대폭 줄어든 탓에, 요즘 많은 영화관에서 새 영화를 개봉하는 대신 예전에 반응이 좋았던 영화를 재개봉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몇 년 전에 개봉했고 평도 괜찮았던 '안녕, 나의 소녀' 를 재개봉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얼떨결에 본 영화지만 의외로 수작이었다. 물론 영화를 착각하고 봤기 때문에 처음에는 멘붕(!)에 빠지기도 했다. '안녕, 나의 소녀' 가 풋풋했던 학창시절의 첫사랑에 얽힌..

치통 / 다음 블로그 개선 혹은 개악 / 시원한 여름

무서운 치통 요즘 충치를 치료하느라 치과에 다니고 있다. 치과에 다니는 거야 어려서부터 종종 있던 일이라 새삼스러울 게 없다. 원래 치열이 고르지 못한데다가, 어린 시절에는 야쿠르트(요즘 나오는 하얀색 요구르트 말고, 설탕물 덩어리라 할 수 있는 추억(!)의 노란색 야쿠르트...)를 워낙 사랑했던지라, 이 상태가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내가 미각만 둔한 게 아니라 입안의 신경마저 둔한 건지, 치과 치료를 받을 때 남들보다는 통증을 덜 느낀다는 점이다. 어떤 사람들을 사랑니를 뽑거나 신경 치료를 받으면서 심한 치통에 시달려서, 그 뒤로는 치과 간판만 봐도 치가 떨린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처방받은 진통제를 먹으면 아예 통증을 못 느끼거나 조금 둔한 통증을 느끼는 정도다. 그런데 이번에..

끄적끄적 2020.07.27

스타 트렉 : 디스커버리(Star Trek: Discovery) - 시즌2

스타 트렉 : 디스커버리 시즌2는 시즌1의 마지막 장면인, 조난당한 엔터프라이즈 호를 발견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시즌 1의 내용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 ☞ 스타 트렉 : 디스커버리(Star Trek: Discovery) - 마이클 버넘 / 시즌1의 1~2회 blog.daum.net/jha7791/15791580 ☞ 스타 트렉 : 디스커버리(Star Trek: Discovery) - 시즌1의 3~15회 http://blog.daum.net/jha7791/15791648 시즌2 - 7개의 신호와 붉은 천사, 그리고 스팍. 디스커버리 호는 우주 한복판에서 조난당한 엔터프라이즈 호와 마주친다. 로르카 선장이 미러 우주에서 온 사기꾼(!)이라는 게 밝혀졌고 죽기까지 했으니 디스커버리 호에는 새로운 선장이 필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