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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의 '연인기' / 선물 받은 책도장

이육사(본명은 이원록 또는 이원삼) 란 문인을 학교 다닐 때 교과서를 통해 알았다. '청포도' 나 '광야' 등 이육사의 시가 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었다. 이육사가 일제 강점기 때 독립운동에 투신해서 여러 번 옥살이를 했던 인물이니만큼, 이육사의 시에도 저항정신이 철철 넘쳐흘렀다. 하지만 그 때에는 별 감흥이 없었다. 아무래도 교과서에 실린 작품이라는 사실만으로 감동 수준이 쭉~~~ 내려갈 수 밖에 없었다. ^^;; 요즘 듣는 팟캐스트 '김태훈의 책보다 여행' 에서 진행자가 웃기면서도 씁쓸한 맛이 남는 에피소드를 이야기 한 적이 있다. '고전이란 책들은 누구나 제목은 알지만 정작 누구도 읽지 않는다' 는 요지의 말을 하면서, 서점에 갔다가 '교과서가 죽인 책들'(!) 이란 책을 봤다면서 게스트와 한..

책, 서점 등 2019.10.09

팟캐스트(1) - '김태훈의 책보다 여행'

요즘 '김태훈의 책보다 여행' 이라는 팟캐스트를 듣고 있다. 친구가 먼저 듣다가 "너도 이거 좋아할 것 같아." 라면서 추천해줘서 알게 되었다. 내가 몰랐을 뿐이지, 2017년 9월부터 시작한 이 팟캐스트는 인기 순위가 상당히 높다. 이 팟캐스트의 주제를 친구의 말을 그대로 빌어 표현하자면 '얇고 넓게 교양 쌓기' 라고 할 수 있다. 문학가, 철학자, 음악가, 과학자, 건축가 등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다양한 인물들을 주제로 해서, 진행자 김태훈과 주제 인물에 대해 잘 아는 게스트 한 명이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한 주제 인물을 약 30분짜리 에피소드 3편으로 다룬다. 1편에서는 3개의 키워드로 그 인물의 인생 전반에 대해 훑고, 2편에서는 그 인물의 대표적인 작품(저서, 음악 등)에 대해 설명하며, 3..

끄적끄적 2019.10.03

습득물 신고 6개월 후 소유권 취득

최근에 경찰서에 다녀왔다. 물론, 내가 범죄를 저질렀다든지 해서 다녀온 것은 아니다. (저는 착한 시민이랍니다~~ ^^) 전에 길에서 주은 현금을 파출소에 가져다 준 적이 있다. 그 때 처음 알았는데, 습득물의 주인이 6개월 동안 나타나지 않을 경우에는, 그 습득물을 경찰서나 파출소에 신고한 사람에게 소유권이 넘어간다고 한다. 그 현금의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서 내가 소유권을 갖게 되었다는 연락을 받아 경찰서에 다녀온 것이다. 6개월 전인 3월의 어느 날, 길바닥에 세종대왕 10장이 널려있는 것을 봤다. 사실은 나 말고도 주위에 여러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세상이 험하다 보니(일부러 현금을 길바닥에 뿌려놓고 누가 손을 대면 도둑으로 몰면서 합의금이라는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는 못된 것들이 있다고 함.) 다들..

끄적끄적 2019.09.26

알라딘 중고매장 연신내점

지난 달에 서울 은평구 쪽으로 갈 일이 있었는데, 겸사겸사 알라딘 중고매장 연신내점에도 들렸다. 집에서 연신내점까지는 거리도 멀고 교통편도 안 좋아서 어차피 그쪽으로 나갈 일이 있을 때가 아니면 갈 일이 없을 것 같았다. 즉, 이번에는 특별히 구하려는 책이 있었던 건 아니고, 순전히 우리 동네에서 은평구까지 가는 길에 들인 시간이 아까워서 알라딘 중고매장에 들린 것이다. 마침 헌혈할 때가 되었는데, 알라딘 연신내점 근처에 헌혈의 집도 있어서 헌혈까지 했다. (오호라~ 일석삼조...! 꿩 먹고 알 먹고 둥지 뜯어 불태우고..! ^0^)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3호선과 6호선의 환승역인 연신내역 5번 출구를 이용하면 된다. 다른 알라딘 중고매장과 다르게 지상 1층에 있는 연신내점. 전철 안에서 검색을 ..

책, 서점 등 2019.09.04

크레마 그랑데 - 크레마 샤인의 뒤를 잇는, 나의 두 번째 전자책 단말기

나의 첫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 샤인' 과 4년 3개월을 함께 했다. ☞ 크레마 샤인 구매기 및 사용기(http://blog.daum.net/jha7791/15791212) 어떤 때는 두어 달씩 책꽂이에 있는 책들 위에 얹어두기만 하고, 또 어떤 때는 몇 달씩 연속해서 쓰기도 했다. 그렇게 4년 넘는 세월 동안 본전을 뽑고도 남았겠다 싶을 정도로 잘 썼는데... 세월에 장사 없다는 말은 우리 사람 뿐 아니라 기계에게도 해당 되는 모양이다. 올해 들어서 갑자기 작동이 멈추는, 즉 '프리징' 이라고 부르는 일이 수시로 벌어졌다. 어쩌다 한 번, 예를 들어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프리징 현상이 벌어졌다면야 좀 귀찮아도 그냥 썼을 것이다. 하지만 전자책을 읽다보면 한 시간에 한 번씩은 화면이 멈춰서 먹통이 되어..

책, 서점 등 2019.08.28

알라딘 중고매장 합정점

지난 일요일에 알라딘 중고매장 합정점에 다녀왔다. 전부터 찍어놓은 책이 외서라 가격이 센 편이라 새 책으로 사기에는 부담스러웠는데, 마침 합정점에 그 책이 2권이나 있다고 해서 간 것이다. 합정점이 서울 북서쪽에 있다 보니 서울 남동쪽 바깥쪽에 있는 우리 집에서 가려면 꽤 멀다. 그런데 합정점 근처에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 과 '절두산 성지' 도 있다고 하니, 겸사겸사 같이 다녀오면 오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그렇게 아깝지는 않을 듯했다. 알라딘 간판보다 더 눈에 띄는 '청춘 CLUB & BAR'. ^^;; 합정점은 그 이름에 걸맞게 합정역 바로 옆에 있다. 2호선과 6호선의 환승역인 합정역에서 6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근처에 합정점이 보인다. 입구 바깥쪽에 진열된 알라딘 머그컵. 입구 바깥에서 들..

책, 서점 등 2019.07.18

미드 '디스 이즈 어스(This is us)' 시즌3 중 'Kamsahamnida(감사합니다)'

그 동안 나에게 미국 드라마라는 것은 '기발한 상상력과 소재로 만든 짜임새 있고 세련된, 그러나 잔잔하고 인간적인 내용과는 거리가 먼 드라마' 였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지금까지 내가 푹 빠졌던 미국 드라마를 보면... 일단, 정확한 장르를 알 수 없는 짬뽕(!)물(굳이 풀어서 설명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