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보(李奎報) 시문(19) - 설중방우인불우(雪中訪友人不遇)
올해로 7년째 새해 첫 번째 날에 이규보의 시를 올리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새해맞이용으로 올릴 만한 시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서, 어쩌면 내년부터는 새로운 무언가가 이규보의 시를 대신할 지도 모른다. 가급적 이 전통 아닌 전통을 이어가도록, 내년부터는 이규보의 시 중에 새해 첫날과 어울릴 만한 적당한 시가 있는지 눈을 부릅뜨고(!) 찾아봐야겠다. 오늘 올릴 시는 雪中訪友人不遇(설중방우인불우)라는 작품이다. 시 속의 계절로 보아도, 내용으로 보아도, 새해맞이용으로 적당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규보가 한겨울에 눈을 헤치고 친구를 찾아갔으나 공교롭게도 친구가 집에 없어서 만나지 못하게 되자, 자신이 다녀갔다는 흔적을 시인답게 운치 있는 방법으로 남겼다는 내용이다. 雪中訪友人不遇(설중방우인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