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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캐슬 - 뒷심이 부족해서 아쉬운 명품 드라마

지난 해 말부터 올해 초반까지 엄청난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가 있으니, 바로 'SKY 캐슬' 이다. 아마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비록 이 드라마를 안 봤더라도 제목만은 들어봤을 것이다. 제목조차 못 들어봤다면 이북에서 내려온 간첩일 가능성 90%...! (아니, 어쩌면 간첩도 이 드라마만큼은 열심히 챙겨봤을 지도... ^^;;) 원래 SKY 캐슬 리뷰를 두세 편은 쓸 생각이었지만 한 편으로 끝내기로 했다.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이 드라마에, 나 역시 다른 사람들처럼 정신없이 빠져들었다. 그래서 종영한 후에 이 드라마를 낱낱이 해부(!)한 리뷰를 써보겠노라 별렀는데... 대망의 마지막 회에서 뒤통수를 제대로 얻어맞고 나니 그만 의욕 지수가 쑥 내려가버렸다. (마지막 회 대본을 그렇게 쓴 작가님이 너무 밉소, 어..

청계천 판잣집 체험관 -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

얼마 전에 서울 마장동(축산물시장으로 유명한 그 마장동)에 있는 청계천 판잣집 체험관에 다녀왔다. 청량리 쪽으로 나갈 일이 있었는데, 우리집에서 청량리까지 제법 멀기 때문에 볼일만 보고 돌아가려니 오가는 데 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얼른 스마트폰으로 청량리..

2018년 우수등록헌혈회원 선물 - 여행용 세면도구 파우치

2019년이 시작하고 무려 3주(!)가 지난 후에야 2018년도 우수등록헌혈회원 선물을 받았다. 적십자에서 매년 연말이 되면, ABO회원이면서 1년에 3번 이상 헌혈한 사람에게 소정의 선물을 보내준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이번에는 해를 넘겨서야 도착했다. 처음에는 오며가며 우편함을 살펴보곤 했는데, 나중에는 은근히 짜증이 나게 되었고, 그 다음에는 기다리다가 지쳐 잊어버리게 되었다. 그렇게 다 잊어버릴 때에야 갑자기 우편함에 떡 하니 나타나서 사람 놀라게 만들었다. 영원히 안 오는 줄로만 알았던 2018년도 우수등록헌혈회원 선물. 참고로 적십자사의 우수등록헌혈회원 선물 변천사(?)를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원래는 우수등록헌혈회원 선물이 다이어리였다. 그런데 지금은 사람들이 일정을 다이어리가 아니라 스마트..

끄적끄적 2019.02.03

이규보(李奎報) 시문(19) - 설중방우인불우(雪中訪友人不遇)

올해로 7년째 새해 첫 번째 날에 이규보의 시를 올리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새해맞이용으로 올릴 만한 시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서, 어쩌면 내년부터는 새로운 무언가가 이규보의 시를 대신할 지도 모른다. 가급적 이 전통 아닌 전통을 이어가도록, 내년부터는 이규보의 시 중에 새해 첫날과 어울릴 만한 적당한 시가 있는지 눈을 부릅뜨고(!) 찾아봐야겠다. 오늘 올릴 시는 雪中訪友人不遇(설중방우인불우)라는 작품이다. 시 속의 계절로 보아도, 내용으로 보아도, 새해맞이용으로 적당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규보가 한겨울에 눈을 헤치고 친구를 찾아갔으나 공교롭게도 친구가 집에 없어서 만나지 못하게 되자, 자신이 다녀갔다는 흔적을 시인답게 운치 있는 방법으로 남겼다는 내용이다. 雪中訪友人不遇(설중방우인불..

국가부도의 날 - IMF 시대의 시작을 돌아보다.

얼마 전에 IMF 시대의 시작을 소재로 하는 영화 '국가부도의 날' 을 봤다. 대단한 감동이 있는 영화도 아니고 깊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영화라고 하기에도 애매하다. 오히려 보고나면 답답해지는 종류의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굳이 포스팅하는 것은, 이 영화가 IMF 시대가 서막을 여는 시기의 어수선하고 급박했던 분위기를 여러 각도에서 잘 묘사하고 있어서 그냥 넘어가기 아쉬웠기 때문이다. 마치 IMF 시대를 재연 프로그램에서 다룬 것 같은 느낌마저 들 정도였다. ◎ 호환, 마마보다도 무서웠던 IMF 시대 엄밀하게 말하면 'IMF 시대' 나 'IMF 사태' 는 틀린(혹은 이상한) 말이다. 좀 장황하기는 해도 '1997년의 외환위기 및 그로 인한 몇 년간의 경제적 비상사태' 정도로 말하는 게 맞을 ..

알라딘 중고매장 노원역점 - 노원점의 후계자(?)

지난 7월에 새로 생긴 알라딘 중고매장 노원역점에 다녀왔다. 사실은 이 매장 오픈 소식을 처음 접하고 어리둥절한 기분이었다. 노원역 근처에 이미 노원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 알라딘 중고매장 노원점(http://blog.daum.net/jha7791/15791090) '왜 같은 노원역 주변에 다른 매장을 또 내는 걸까? 자칫하면 소위 팀킬(!)이 벌어질 텐데...' 하고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다음 달인 8월에 노원점이 문을 닫고 노원역점에 통합되었다. 애초에 기존의 노원점을 대신할 목적에서 노원역점을 냈던 모양이다. (이 블로그에 최초로 포스팅했던 알라딘 중고매장인 노원점은 그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는... ㅠ.ㅠ) 스타벅스 옆에 위치한 알라딘 노원..

책, 서점 등 2018.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