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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미러(BLACK MIRROR) 시즌3 - 'Hated In the Nation(범국민적 증오)'

지난 포스트에 이어 역시 '블랙 미러(BLACK MIRROR) 시즌3' 의 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려 한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게 'Hated In the Nation(범국민적 증오)' 이다. 네티즌들이 군중심리에 휘말려 무분별하고 집단적으로 특정인을 공격하는 행위, 정부가 최첨단 기술을 국민들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데 사용하는 문제, 최첨단 기술이라는 게 무서운 생각을 가진 이의 손에 들어가 잘못 이용되면 얼마나 끔찍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는가 등을 다루고 있다. ※ 경고 :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아래의 글을 읽지 마시오~~! 이 에피소드는 형사 '카린 파크' 가 청문회에 출석해서 몇 달 전에 벌어졌던 엄청난 사건에 대해 증언하며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사건 첫째날 '조 파우어스'(이름..

블랙 미러(BLACK MIRROR) 시즌3 - 'Shut Up and Dance(닥치고 춤 춰라)'

지난 설연휴 동안 영국 드라마 '블랙 미러(BLACK MIRROR)' 의 시즌3을 감상했다. 몇 년 전에 블랙미러의 시즌1과 시즌2의 일부 에피소드를 포스팅한 적이 있다. ☞ 블랙 미러(BLACK MIRROR) - 독특한 영국 SF 드라마(http://blog.daum.net/jha7791/15791367) 지금보다 엄청나게 발달한 먼 미래를 다룬 보통의 SF물과는 달리, 블랙미러는 짧으면 10여 년, 길어봐야 수십 년 후의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드라마 속 상황은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드라마에 나오는 과학기술은 인류가 머나먼 안드로메다 은하계까지 진출했다든지 고도화 된 인공지능이 인간들을 노예로 부리게 되었다든지 하는 어마어마한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 이..

서울의 운치있는 철도, 항동철길 / 푸른수목원

작년 크리스마스에 서울 구로구에 있는 항동철길 과 푸른수목원에 다녀왔다. 어차피 내가 기독교인도 아니고 크리스마스라고 마냥 즐거워 할 어린이도 아니다. 거기에 날씨까지 제법 추워서 따뜻한 집에서 영화나 보며 빈둥거릴 생각이었다. 그런데 친구가 어디론가 한나절이라도 떠나..

2017년 마지막 헌혈 / 뒤늦게 받은 여행용 폴딩백

◎ 2017년 마지막 헌혈 - 연필세트, 얄미운 봉사활동 학생들 원래 11월에 헌혈을 하려다가 건강검진 때문에 12월로 미루었다. 11월에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처음 안 사실인데, 위 내시경 검사를 비롯한 모든 종류의 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람은 한 달 동안 헌혈을 하면 안 된다고 한다. 건강검진 며칠 후에 헌혈의 집에 가려고 했는데, 마침 다른 일이 생긴 데다가 내시경 검사 후 한 달 동안 헌혈 금지라는 걸 알게 되어서 11월은 패쓰~~~! 크리스마스 이틀 전에 헌혈의 집에 갔더니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처음으로 헌혈앱을 이용해서 예약을 하고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았다. 혹시 헌혈앱이 정신줄(!)을 놓아서 이 사람 예약 저 사람 예약 할 것 없이 중복으로 받은 건가 생각했다. (의심해서 미안해, 헌혈앱아....

끄적끄적 2018.01.08

이규보(李奎報) 시문(17) - 신축정단(辛丑正旦)

또 한 해가 시작되었다. 언젠가부터 세월 가는 게 빠르다는 어른들 말씀을 실감하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그냥 빠른 정도가 아니라 아예 빛의 속도인 것 같다. 2017년이라는 연도에도 아직 익숙해지지 못 했는데 벌써 2018년이 되어 버리다니... 아마 이번 2018년도 순식간에 지나가겠지... 이제는 새해가 기쁜 게 아니라 또 한 살 더 먹었구나 하는 생각부터 든다. 마음은 아직도 파릇파릇한 10대이건만 몸은 이미... ㅠ.ㅠ 고려시대 사람인 이규보 아저씨도 새해가 마냥 기쁘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하긴,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고 아무리 부르짖어봤자 나이드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어지간한 속세의 일에는 초탈한 것처럼 굴던 고려시대의 호방한 시인도, 설날을 맞아 한 살 더 늙게된 것이 좋긴 ..

구 화랑대역 철도공원 - 서울 마지막 간이역의 변신

지난 주말에 구 화랑대역('전철 6호선 화랑대역' 말고 '기차 경춘선 화랑대역')에 다녀왔다.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이란 타이틀을 갖고 있다가 몇 년 전 경춘선이 전철화되면서 폐역이 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진, 바로 그 화랑대역이다. 전에도 여기에 가 본 적이 있다. ☞ 화랑대역 - 서울의 ..

아나스타샤(Anastasia) - 잉그리드 버그만, 율 브리너

오래간만에 추억의 영화 '아나스타샤' 를 봤다. 다른 영화 리뷰와는 다르게 포스트 제목에 주연배우들 이름까지 표시한 이유는, 같은 제목의 작품이 여러 개 있어서 구별하기 위해서다. 아마 지금 아나스타샤란 제목으로 가장 유명한 작품은 1997년에 나온 애니메이션일 것이다. 그리고 그 전인 1986년에 제작된 영화도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소개할 아나스타샤는 1956년에 나온 영화로, 지금은 고인이 된 전설적인 배우 잉그리드 버그만(Ingrid Bergman)과 율 브리너(Yul Brynner)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그런데 이 작품을 검색해 보면 제목이 '아나스타샤' 에서부터 '추상' 그리고 '프린세스 아나스타샤' 에 이르기까지 뒤죽박죽임.) ◎ 영화의 주인공 - 비운의 공주 아나스타샤 영화에 대해 본..

알라딘 중고매장 분당서현점 / 환갑, 진갑 다 넘긴 크레마 샤인

얼마 전 서현역 근처의 제생병원에 다녀오면서 역시 그 근처에 있는 '알라딘 중고매장 분당서현점' 에도 들렸다. 우리집에서는 분당야탑점이나 잠실롯데월드타워점이 더 가까워서 분당서현점을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한동안 제생병원에 드나들어야 할 사정이 있어서, 적어도 그 기간 동안에는 몇 번 더 가게 될 지도 모른다. ◎ 알라딘 중고매장 분당서현점 들어갈 때 이용한 분당서현점 후문. 그리고 나올 때 이용한 분당서현점 정문. 매장 위치나 입구가 다른 알라딘 중고매장에 비해 좀 독창적(?)이다. 일단, 전철역에서 가까운 건물 지하에 있다는 점은 다른 매장과 다를 게 없다. 그런데 다른 매장의 입구를 보면 알라딘 전용(?) 출입구라는 식으로 되어 있는데, 분당서현점 입구는 조금 어수선한 느낌이다...

책, 서점 등 2017.11.25

하카세 타로 - '기적 ~하카세 타로가 마츠모토 레이지를 만나다~' / '유전의 왕비.마지막 황제'

전부터 갖고 싶었던 음반을 득템(!)했다. 일본의 뉴에이지 음악가 하카세 타로(葉加瀬太郎) 의 앨범인 '기적 ~하카세 타로가 마츠모토 레이지를 만나다~'(Der Wunder ~葉加瀬太郎 meets 松本零士~) 이다. 이 앨범은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 의 외전인 '우주교향시 메텔' 의 OST인데, 우리나라에..

끄적끄적 2017.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