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서점 등

알라딘 중고매장 분당서현점 / 환갑, 진갑 다 넘긴 크레마 샤인

Lesley 2017. 11. 25. 00:01

 

  얼마 전 서현역 근처의 제생병원에 다녀오면서 역시 그 근처에 있는 '알라딘 중고매장 분당서현점' 에도 들렸다.

  우리집에서는 분당야탑점이나 잠실롯데월드타워점이 더 가까워서 분당서현점을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한동안 제생병원에 드나들어야 할 사정이 있어서, 적어도 그 기간 동안에는 몇 번 더 가게 될 지도 모른다.

 

    

 

  ◎ 알라딘 중고매장 분당서현점

 

 

 

 

들어갈 때 이용한 분당서현점 후문.

그리고 나올 때 이용한 분당서현점 정문.

 

 

  매장 위치나 입구가 다른 알라딘 중고매장에 비해 좀 독창적(?)이다.

  일단, 전철역에서 가까운 건물 지하에 있다는 점은 다른 매장과 다를 게 없다.  그런데 다른 매장의 입구를 보면 알라딘 전용(?) 출입구라는 식으로 되어 있는데, 분당서현점 입구는 조금 어수선한 느낌이다.  같은 건물에 입주한 업체들의 파워가 강해서 알라딘이 밀린 걸까... ^^;;

 

 

 

길쭉길쭉한 매장 내부.

 

 

  분당서현점은 출입구 만큼이나 내부 모양도 독보적(!)이다.

  간단히 말해서 무척 길~~~~다.  자세히 둘러보면 매장 전체 면적은 분명히 강남점보다 작은 듯한데, 가로에 비해 세로가 유독 길어서 딱히 좁아 보이지 않는다.   

 

 

 

책은 쉽게 타는 물건이니 소화기는 필수죠~~! ^^

 

 

 

매장 뿐 아니라 검색 컴퓨터 모니터도 길쭉함...! @.@

 

 

  지금까지 여러 알라딘 중고매장에 가봤지만 이런 길쭉한 모니터는 처음이다.

  매장 모양에 맞추어 일부러 그런 것이라면 유머감각 넘치는 인테리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우연의 일치라면...  저 모니터와 분당서현점은 천생연분인 건가? (BGM : 천생연분 사랑합시다~~ ♪ 어머 어머 어머 어머~~ ♬)  

 

 

 

평일 오전이라 한산한 어린이책 코너.

 

 

 

마성(!)의 굿즈 중 가방류만 모아놓은...

 

 

  알라딘 굿즈가 진열된 곳을 지날 땐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

  한 번 빠져들면 푹 빠져들게 되는 게, 정말이지 파리지옥이 따로 없다.  나중에는 책을 사면서 굿즈를 덤으로 얻는 게 아니라, 거꾸로 굿즈를 얻기 위해 책을 사게 된다.  남들은 학창시절에나 예쁜 팬시상품에 빠져들던데, 정작 학창시절에는 그런 쪽으로 무덤덤했던 나는 왜 이 나이에... ㅠ.ㅠ   

 

 

  아래 서현역 사진은 뱀발 혹은 깍두기~~

 

 

 

서현역의 모습.

(이게 전철역이라니~~! @.@)

 

 

  전철을 이용해 분당서현점에 가려면 서현역에서 하차해야 한다.

  그런데 이 서현역이란 곳이 참으로 요상(!)하게 생겼다.  서현역 출구가 AK 플라자(구 애경백화점) 지하로 이어져있는데, 여기까지는 신기할 게 없다.  다른 전철역 중에서도 일부 출구가 백화점이나 기타 대형 상점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있으니까.  그런데 서현역은 별도의 역사 없이 그냥 AK 플라자 겉면에 '서현역' 이라고 써붙였다. (역사 건축비 절감을 위해서...? ^^;;)  위의 사진에서는 잘 안 보이지만 건물 아래쪽 출입문 바로 윗부분에 서현역이라고 노란색 글씨로 써붙여놓았다.  요즘 서현역 이용하면서 매번 독특하다고 생각하곤 한다.

 

 

 

 

 

  ◎ 환갑, 진갑 다 넘긴 크레마 샤인

 

  이미 구입한 물건을 새로 나온 물건과 비교하며 한탄하는 것처럼 부질없는 짓이 없다.

  특히 전자제품은 신상품이 나오는 주기가 점점 짧아져서 출시된 지 겨우 서너 달만에 구형으로 전락하곤 한다.  그러니 그냥 자신이 필요한 시기에 자신의 쓰임새에 맞는 수준의 물건을 자신의 예산에 맞추어 구입해서 사용하는 게 가장 현명하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머리로는 너무나 잘 알고 있는데...

  인간이란 게 어리석은 동물이라 다 알면서도 때때로 아쉬움을 느끼곤 한다.  '그 때 사지 말고 좀 더 기다렸다가 샀으면 좋았을 텐데...' 하면서 말이다.

 

  전자책 단말기인 '크레마 샤인' 을 구입한 게 재작년 5월이었다.

  처음에는 가벼운 소설 종류를 읽을 생각으로 샀는데 요즘은 다운받아 읽는 책의 종류가 다양해졌다.  그만큼 출판되는 전자책 종류가 다양해졌다고 할 수 있다.  크레마 샤인을 막 샀을 때만 해도 정말이지 전자책이란 게 소설, 수필, 자기계발서, 만화 빼고는 읽을 게 없다시피 했다.  지금도 종이책에 비해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어쨌거나 전보다는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늘어났다.

  그리고 책이 차지하는 공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 또한 종이책에 비해 훨씬 가벼워서 전철이나 커피숍 등 외부에서 틈틈이 읽으려고 들고다니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크레마 샤인을 점점 더 자주 이용하게 되었다. 

 

  그렇게 잘 사용하고 있기는 한데, 크레마 샤인의 후속제품이 줄줄이 나오는 걸 보면서 아쉬움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

  크레마 샤인을 구입하고 겨우 4, 5개월만에 크레마 카르타가 출시되었을 때는, 조금만 더 기다릴 걸 하고 가슴을 쳤다. ㅠ.ㅠ  특히나 크레마 카르타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출시된 전자책 단말기 중 최고 수준이란 평을 들을 정도였기에, 다른 사람들이 인터넷에 쓴 리뷰를 읽으며 군침만 흘렀다.

  그러더니 1년에 한 번씩 새 제품이 연달아 나오는데, 이제는 탐이 나는 정도가 아니라 배가 아프기까지 하다. (새 제품 구매자들, 아무래도 그대들은 나의 사촌인가 보오...)  크레마 샤인이 출시되고서 2년 넘도록 새 제품이 안 나왔는데, 왜 내가 구입하고나니 줄줄이 알사탕처럼 후속제품이 나오느냔 말이다...!

 

  크레마 샤인의 후속제품 4종류 중 마음이 끌리는 녀석 둘만 골라보자면... 

  가장 최근 제품인 '크레마 그랑데' 는 기존의 제품들보다 화면이 넓어졌다.  크레마 샤인을 비롯한 다른 녀석들이 화면 크기가 작아 무게가 가벼워 들고다니기에는 좋지만, 몇몇 책을 읽을 때에는 화면이 좀 크면 더 편하게 읽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니 크레마 그랑데를 보면서 입맛을 다실 수 밖에...

  그리고 작년 하반기에 나온 '크레마 사운드'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yes24에서 특별판이 나왔다.  라인프렌즈의 곰돌이 '브라운' 을 컨셉으로 한 제품이다.  요즘 우리 조카가 브라운을 아빠곰이라며 무척 좋아하기에 나까지 덩달아 관심이 가던 차에, 브라운 색깔에 브라운 그림이 그려진 제품을 보니 탐이 난다. 

 

  그... 러... 나...!

  설탕액정이니 뭐니 하는 소리 듣는 전자책 단말기이건만, 어째서인지 나의 크레마 샤인은 망가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크레마 샤인의 노익장 과시... ㅠ.ㅠ)  그렇다고 멀쩡한 제품을 버리고 일부러 돈 들여서 새 제품을 사는 것은 웬지 꺼림칙하다.  이 말을 들은 한 친구 왈, 다음에 만날 때 크레마 샤인을 가져오면 내가 화장실 간 사이 자기가 슬쩍 망가뜨려주겠다고 했다. (그건 아니지, 친구... -.-;;)

 

  그래도 위로가 되는 것은, 크레마 샤인이 2013년 8월에 나온 상노인(!)인데도 지금까지 업데이트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 때는 버벅거리거나 갑자기 먹통이 되어 강제 재부팅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꾸준한 업데이트로 전보다 제법 빠릿빠릿해졌고 전자책 뷰어도 한결 보기 좋아졌다.  이번 달 초까지도 한국이퍼브에 펌웨어 업데이트 소식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서 '아, 그래도 내 크레마 샤인이 출신가문(?)에게 버림받을 정도로 완전 구닥다리는 아니고 아직 쓸만한가 보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잘 한다, 한국이퍼브...!  내가 새 제품 살 때까지 소처럼 일해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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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 그랑데 - 크레마 샤인의 뒤를 잇는, 나의 두 번째 전자책 단말기(http://blog.daum.net/jha7791/15791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