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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중국어 라디오 프로그램(2) - tbs eFM 신문재로상(新闻在路上)

한참 전에 한국 라디오 방송국에서 하는 중국어 프로그램을 소개한 적이 있다. 서울 지역 교통방송인 tbs의 외국어 전용 라디오 방송 tbs eFM에서 하는 '서울생활가유참(首尔生活加油站)' 이다. ☞ 한국의 중국어 라디오 프로그램(1) - tbs eFM 서울생활가유참(首尔生活加油站)(http://blog...

성남 분당 요한성당 -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복제품 / 성경 벽화

얼마 전에 성남에 있는 분당 요한성당 에 다녀왔다. 작년부터 이 성당에 가보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갈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친구와 만나기로 한 장소가 성당 근처라,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는 기분으로 약속시간보다 일찍 나가서 성당투어(?)를 했다. 천주교 신자도 아니..

배틀스타 갤럭티카(Battlestar Galactica)

이번 포스트에서 소개할 작품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방영했던 미드 '배틀스타 갤럭티카(Battlestar Galactica)' 다. 종영하고 10년이 되어가는 드라마에 대해 뒷북(!) 감상문을 쓰게 된 계기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 이다. '블레이드 러너 2049' 는 원래 추석 연휴 후에 개봉하기로 되어 있다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연휴 중에 유료(!) 시사회라는 명목으로 상영했다. 이 영화는 '인간과 같은 모습을 하고 지능 및 감정을 가진 인공체들이 창조주인 인간에게 대항한다' 는 것을 소재로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같은 소재를 다루었던 드라마 배틀스타 갤럭티카가 떠올라서 오래간만에 다시 봤다. (시간 관계상 다 보지는 못 하고 일부만 골라서 봤지만...) 배틀스타 갤럭티카의 주요 ..

소셜포비아 - 인터넷의 어두운 면을 소름끼치게 그려낸 영화

※ 경고 : 이 영화의 반전을 알고 싶지 않은 사람은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최근에 '소셜포비아' 라는 영화를 봤다. 2014년에 개봉한 한국영화인데 당시에는 이런 영화가 있는 줄도 몰랐다. 그러다가 인터넷의 폐해(무분별한 SNS 사용, 익명에 기댄 악플, 개인정보 유출, 마녀사냥 등)에 관한 글을 보던 중에 소셜포비아에 관해 알게 되었다. 저예산영화지만 적절한 복선과 반전으로 완성도가 높고 주제의식도 뚜렷하다. 그리고 영화적인 과장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는 현실에서 정말로 벌어질 법한 이야기다. 영화 속에서는 인터넷 사용의 여러 폐해가 복합적으로 나오며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다 보니 스토리가 극단적으로 치닫게 되지만, 그 폐해를 개별적으로 보자면 우리 일상에서 수시로 벌어..

알라딘 중고매장 가로수길점

알라딘 중고매장 가로수길점에 다녀왔다. 지난 주말에 원래 살던 동네를 다녀오면서 이왕 외출하는 김에 8월에 새로 생겼다는 알라딘 매장 구경을 하려고 들렸다. 가로수길 하면 신문이나 방송에서 옷가게가 많은 번화가라고 하는 걸 들어만 봤다. 옷가게 많은 곳과 중고서점이라니 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지만 어쨌거나 고고씽~~~!! 위치는 지하철 3호선 신사역 8번 출구 근처다.(자세한 위치는 이 포스트 끝부분에 있는 지도 참조) 신사역 8번 출구 밖으로 나가 직진하다가 농협 건물 근처 골목으로 들어가면 있는 상업지구에 있다. 스마트폰 지도로 신사역 근처 스무디킹, 홍콩반점, 할리스커피 등의 검색어를 넣어 찾으면 된다. (스무디킹 맞은편, 할리스커피 옆편, 홍콩반점 뒤편) 그러고 보면 서울에서 평생을 살았어도 신사..

책, 서점 등 2017.09.02

이규보(李奎報) 시문(16) - 고열(苦熱)

작년 여름에 이어 올해 여름도 푹푹 찐다. 이상고온이 시작되었던 6월에 이미 '이번 여름도 보통이 아니겠구나.' 하고 예상하기는 했지만, 막상 무더위가 닥치니 진작 예상했던 건 아무런 도움도 안 된다. 미리 알았다고 해서 무더위가 괴롭지 않게 느껴지는 건 아니니까...! ㅠ.ㅠ 이규보의 시 중에 요즘 날씨에 어울리는 시가 한 편 있어서 소개하려 한다. '견디기 힘든 더위' 라는 뜻의 고열(苦熱)이다. '고통스러울 고(苦)' 자가 들어간 열기(熱)라니, 요즘 기승을 부리는 찜통 더위에 딱 맞는 표현이다. 이규보가 살았던 고려시대의 여름은 지금보다는 덜 더웠을 것 같지만 대신 선풍기나 에어컨 같은 게 없었다. 그래서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도 우리만큼이나 여름이 되면 더위에 진저리치며 고생했을 것이다. 고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