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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보(李奎報) 시문(20) - 일일불음희작(一日不飮戱作)

오래간만에 이규보의 시를 소개하려 한다. 오늘 소개할 시의 제목은 一日不飮戱作(일일불음희작)이다. 제목을 풀이하면 '하루 술을 마시지 않고 희롱삼아 짓다' 가 된다. 이 시에서 우리는 이규보란 사람이 얼마나 술을 좋아했는지, 그리고 이규보의 아내는 그런 남편 때문에 얼마나 속이 터졌을지 알 수가 있다. 일단, 시의 제목에 나오는 '하루 술을 마시지 않고' 란 부분에서부터 이규보의 애주가 기질이 팍팍 드러난다. 아마 어지간한 사람 같으면 술을 마신 김에 흥취가 올라 시를 지었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술고래(!) 이규보는 평소에 술을 물 마시듯 하던 사람이라, 오히려 모처럼 술을 안 마신 날이 특별한 날로 생각될 지경이어서 바로 그 날 이 시를 지었다. 一日不飮戱作(일일불음희작) 하루 술을 마시지 않고 희롱..

헌혈 기념품 - 문화상품권의 부활

모두 아는 바와 같이 헌혈을 하면 소정의 기념품을 받게 된다. 그 중 무료 영화관람권만큼이나 인기있던 기념품이 문화상품권인데, 2010년대 초반에 사라졌다. 문화상품권이란 게 일종의 유가증권이다 보니, 헌혈을 하고서 문화상품권을 받는 게 마치 매혈과 비슷해 보이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였다. 또한 다른 분이 댓글로 알려주신 바에 의하면, 문화상품권으로 온라인 게임 머니와 아이템 구입이 가능하다는 점도 논란이 되었던 모양이다. 그러니 2012년에야 헌혈을 시작한 이 늦깎이 헌혈생(?)은 문화상품권도 한때 헌혈 기념품이었다고 말로만 들어봤을 뿐이다. 헌혈의 집에서 문화상품권을 받을 일도 없고 구경할 일도 없었다. 그런데 올해 들어 헌혈을 하러 갔다가 뜻밖에도 문화상품권을 받았다. 헌혈을 하러 긴 의자에 누웠을 ..

끄적끄적 2019.05.24

알라딘 중고매장 이수역점

어린이날 연휴를 앞두고 각 지역 혈액원에서 헌혈을 독려하는 문자가 잇달았다. 그래서 헌혈을 하러 나가는 김에 자주 가는 헌혈의 집 근처에 있는 알라딘 중고매장 야탑역점에 들리려고 했다. (이 몸이 원래 일타쌍피를 좋아하는 지라... ^^) 그런데 인터넷으로 야탑역점의 책을 검색해 보니 평소 찍어둔 책이 보이지 않았다. 혹시나 하고 다른 지역의 알라딘 중고매장들도 검색해 봤는데... 뜻밖에도 알라딘 중고매장 이수역점이 지난 4월 말에 문을 열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게다가 이수역점에 내가 원하는 책이 있기까지 했다. 공교롭게도 이수역점 근처에도 헌혈의 집이 있으니, 새로운 알라딘 중고매장과 새로운 헌혈의 집을 동시에 개척(!)하기로 했다. 7호선 이수역 역사 안에 있는 알리딘 중고매장 이수역점. 이수..

책, 서점 등 2019.05.17

청계천 박물관 - 청계천을 중심으로 한 서울의 역사 훑어보기

오늘 소개할 곳은 서울 마장동에 있는 청계천 박물관이다. 지난 달에 소개했던 청계천 판잣집 체험관과는 차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으니,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두 곳을 한 번에 묶어 관람하면 좋을 듯하다. ☞ 청계천 판잣집 체험관 -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http://blog.daum.net/jha7791/1579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