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서점 등

알라딘 중고매장 이수역점

Lesley 2019. 5. 17. 00:01

 

  어린이날 연휴를 앞두고 각 지역 혈액원에서 헌혈을 독려하는 문자가 잇달았다.

  그래서 헌혈을 하러 나가는 김에 자주 가는 헌혈의 집 근처에 있는 알라딘 중고매장 야탑역점에 들리려고 했다. (이 몸이 원래 일타쌍피를 좋아하는 지라... ^^)  그런데 인터넷으로 야탑역점의 책을 검색해 보니 평소 찍어둔 책이 보이지 않았다.  혹시나 하고 다른 지역의 알라딘 중고매장들도 검색해 봤는데...

 

  뜻밖에도 알라딘 중고매장 이수역점이 지난 4월 말에 문을 열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게다가 이수역점에 내가 원하는 책이 있기까지 했다.  공교롭게도 이수역점 근처에도 헌혈의 집이 있으니, 새로운 알라딘 중고매장과 새로운 헌혈의 집을 동시에 개척(!)하기로 했다.

 

 

 

7호선 이수역 역사 안에 있는

알리딘 중고매장 이수역점.

 

 

  이수역은 4호선과 7호선의 환승역인데, 알라딘 중고매장 이수역점은 7호선쪽 역사에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잠깐 삼천포로 빠져서...

  같은 이수역이건만, 왜 7호선은 그냥 이수역이고 4호선 이수역은 총신대입구역(이수역)일까?  처음에는 내 휴대폰에 깔린 전철 앱에 오류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전철 안에 붙어 있는 노선표에도 그렇게 표기되어 있는 걸 보니 앱은 아무 문제가 없다.  정말로 4호선 이수역만 이수역 겸 총신대입구역이다.  4호선에게 뭔가 특별한 게 있는 건가? (그것이 알고 싶다...! ^^;;)

 

  만일 알라딘 중고매장 이수역점이 4호선 역사에 있었더라면...

  '이수역점이 아니라 총신대입구역점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었겠구나' 라고 잠시 생각했다.  하지만 곧 총신대입구역점보다는 이수역점이라는 이름이 간단해서 고객들이 기억하기에도 좋고, 또 뭔가 더 있어(?) 보이게 들린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니 매장 위치가 4호선 역사쪽이었더라도 그냥 이수역점이라는 이름을 썼을 지도 모른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계단 아래로 넓게 펼쳐지는 매장 모습.

 

 

  사실은 잠실롯데월드타워점도 이수역점처럼 전철역사 안에 있다.  알라딘 중고매장 잠실롯데월드타워점(http://blog.daum.net/jha7791/15791306)

  하지만 이수역점에는 잠실롯데월드타워점과 구별되는 특징이 하나 있다.  잠실롯데월드타워점이 '역사 안에 있는 상가 중 한 곳' 에 있는데 비해, 이수역점은 '역사 안에 있는 공연장이었던 곳' 에 위치해 있다. 

 

 

 

 

 

입구를 등진 상태에서 본 오른쪽 모습.

 

 

 

 

 

입구를 등진 상태에서 본 왼쪽 모습.

 

 

 

요로코롬 옛날 모습이 남아있다는... ^^

 

 

  위의 사진들을 보면 이수역점에 옛날 공연장 모습이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

  입구 양옆으로 입구와 같은 높이로 곡선형 복도가 뻗어 있다.  여기가 예전에 관객석의 가장 위쪽 자리였을 것이다.

  그리고 매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부분은, 입구 및 입구와 같은 높이의 복도에서 계단 몇 칸을 내려가야 있다.  계단도 관객석이었을 것이고, 가운데에 있는 가장 낮고 가장 널찍한 부분이 공연을 펼치는 곳이었을 것이다. 

 

 

 

위쪽에서 내려다 본 책.바.다...!!!

 

 

  알라딘 중고매장 중에 이수역점보다 넒은 곳이야 여러 군데 있지만, 이렇게 매장 전체를 위쪽에서 조망할 수 있는 곳은 없다.

  이수역점은 입구와 같은 높이의 복도를 쭉 걸어가며 매장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천천히 걸어가며 매장 모습을 둘러보다 보면, 마치 고기잡이 배 위에서 물고기가 잔뜩 있는 바다를 내려다 보는 것 같은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 

 

 

 

알라딘 굿즈 중에서

컵과 물통 종류는 다 모아놓은 듯.

 

 

  알라딘 중고매장에 갈 때마다 가급적 굿즈 쪽에 눈길을 안 주려고 한다.

  치명적인 마성을 지닌 굿즈라서 구경하다 보면 지름신이 머리 위로 사뿐히 내려앉는 사태를 맞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봤자 어쩔 수 없이 눈길이 저절로 가기는 하는데, 그래도 불굴(!)의 의지를 발휘해서 눈길을 잡아떼곤 한다. ^^;;

 

 

 

공연장이었던 전생(?)의 흔적.

 

 

  서점에서 음악 공연하려는 건 아닐테고, 옛날 공연장이었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만든 자리인 모양이다.

  이수역점에 책상과 의자가 많은 편이라, 이용객이 많지도 않은데 굳이 책상 없는 저 자리에서 책을 읽는 사람은 없었다.  내가 이수역점에 들린 때가 연휴기간이라 서울을 빠져나간 사람들이 많기도 하고, 또 이수역점이 오픈하고 얼마 안 되어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서, 이용객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때 가야 느긋하게 책을 둘러보며 고를 수 있다...! 

  잠실롯데월드타워점도 이수역처럼 환승역 역사 안에 있는데, 처음에는 이용객이 적었지만 많이 알려진 지금은 평일에도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물론 알라딘 입장에서야 이용객이 많은 게 좋겠지만, 알라딘 중고매장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용객이 없는 시기가 방문하기 가장 좋은 찬스라고 할 수 있다.  알리딘 팬이라면 이수역점이 유명해지기 전에 얼른 가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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