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매장 합정점

 

  지난 일요일에 알라딘 중고매장 합정점에 다녀왔다.

  전부터 찍어놓은 책이 외서라 가격이 센 편이라 새 책으로 사기에는 부담스러웠는데, 마침 합정점에 그 책이 2권이나 있다고 해서 간 것이다.  합정점이 서울 북서쪽에 있다 보니 서울 남동쪽 바깥쪽에 있는 우리 집에서 가려면 꽤 멀다.  그런데 합정점 근처에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 과 '절두산 성지' 도 있다고 하니, 겸사겸사 같이 다녀오면 오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그렇게 아깝지는 않을 듯했다.

 

 

 

알라딘 간판보다 더 눈에 띄는

'청춘 CLUB & BAR'. ^^;;

 

 

  합정점은 그 이름에 걸맞게 합정역 바로 옆에 있다.

  2호선과 6호선의 환승역인 합정역에서 6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근처에 합정점이 보인다.

 

 

 

입구 바깥쪽에 진열된 알라딘 머그컵.

 

 

 

입구 바깥에서 들여다 본 매장 모습.

 

(제일 먼저 보이는 게 알라딘 굿즈.)

 

 

 

티셔츠, 엽서, 독서대, 노트, 미니 선풍기,

북엔드, 휴대용 배터리, 만년필, 수저(!)까지...

정말이지 없는 것 빼고 다 있음.

 

 

  알라딘 중고매장에서 굿즈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굿즈가 헌책보다 이윤이 많이 남아서 알라딘에서 굿즈를 다양하게 만들어 팔다 보니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게 된 것인지, 아니면 굿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알라딘에서 굿즈에 신경을 쓰다 보니 종류가 다양해진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

 

  어쨌거나 알라딘 굿즈의 매력에 빠진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닌 것은 확실하다.

  알라딘 홈페이지에 굿즈에 대한 평이 나날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 말이다.  그게 호평이든 악평이든 간에, 일단 사람들이 많이 샀으니까 평이 올라오는 것 아니겠는가...  하긴, 멀리 갈 것도 없이 나만 해도 알라딘 굿즈를 볼 때면 지름신이 강림하는 걸 막으려 고생 좀 해야 한다.  정작 학생 시절에는 팬시 용품에 별 관심 없었는데 이 나이에 이게 웬일인지...

 

 

 

합정점은 북카페식 매장이라

커피 등 음료를 판매함.

 

 

  같은 북카페식 매장이라도, 합정점이 잠실롯데월드타워점보다 동선 등 공간활용에 좀 더 신경을 쓴 것 같다.

  잠실롯데월드점은 그렇잖아도 유동인구 많은 잠실에 있는 매장이라 이용객이 항상 많은데, 커피 제조실을 매장 한가운데에 두어서 어수선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런데 합정점은 한쪽 구석(?)에 커피 제조실을 두었기 때문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 고객들과 돌아다니며 책이나 굿즈를 찾고 고르는 고객들이 뒤섞일 일이 없다.

 

 

 

지하 1층인데도 널찍한 창 밖으로

나무가 보이고 햇볕도 들어옴.

(지하인 듯 지하 아닌 지하 같은 너~~ ♪)

 

 

 

 

서가쪽에서 바라본 커피 제조실 모습.

 

 

 

천장이 공장형(?)으로 생긴 것은

다른 알라딘 매장과 같음.

 

 

 

매장 제일 안쪽에 화장실이 있음.

 

 

 

화장실과 마주하는 반대편에 있는 어린이 코너.

 

 

  알라딘 중고매장에서는 거의 어린이 코너가 제일 안쪽에 있다.

  누구 아이디어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마음에 든다.  아무래도 보호자가 어린이에게 책을 소리내어 읽어주는 경우도 많고, 어린이 특성상 조용히 책을 보지 않고 장난치거나 뛰어다니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어린이 코너를 제일 외진 자리에 격리(?)해두는 게, 어린이 고객 스스로를 위해서나 어른 고객들을 위해서나 좋은 일이다. ^^ 

 

 

 

우산의 새로운 용도, 바로 물받이...!

 

 

  이 날 천장의 설비에 문제가 생겨 물이 샜던 모양이다.

  물이 책 위에 떨어지는 것을 막으려고 임시방편으로 우산 두 개를 거꾸로 해서 걸어놓았다.  처음에는 이게 뭔가 하며 슬쩍 웃음이 나왔는데, 어차피 우산의 용도가 (빗)물을 막는 거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제대로 써서 빗물을 막으나, 거꾸로 걸어놓고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막으나, 그게 그거라고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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