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학연수 123

처음 만난 스리랑카 유학생

오늘(3월 10일) 점심 먹고서 딱히 할 일도 없고 하여, 미리 서예 수업하는 교실에 갔다. 아무 생각없이 교실로 들어섰는데, 누군가 의자를 몇 개 붙여놓고 그 위에 누워있어서 깜짝 놀랐다. 그 쪽도 갑자기 교실문이 열리며 사람이 들어서자 놀란 표정으로 일어섰는데, 동남아시아 쪽 사람인 듯 했다. 그 ..

갑자기 갈라진 교실 바닥

개학한지 3일째인 오늘(3월 3일), 수업시간에 정말 황당한 일이 있었다. 담임 선생님 수업인 정독 시간에 갑자기 우르릉 거리는 요란한 소리가 온 교실에 울리더니, 그 다음에는 무언가 박살나는 소리가 연달아 났다. 순간 나도 그렇고 다른 학생들도 그렇고, 천장에 달려있던 형광등이 떨어졌다고 생각..

중국에서 맞은 정월 대보름 - 위앤샤오제(元宵節)

오늘(2월 28일)은 2010년 3월 학기 개강 전날이며, 동시에 음력 1월 15일, 즉 정월 대보름이기도 하다. 중국에서는 정월 대보름을 위앤샤오제(元宵節 : 원소절)라고 하는데, 설날부터 보름째 되는 이 날까지 설의 연속으로 보기 때문에, 설 기간의 마지막 날인 이 위앤샤오제를 우리의 정월 대보름보다 훨씬..

흑룡강대학으로 돌아와 보낸 며칠

23, 24일이 라오통쉐(老同學 : 한국어에는 이에 대응하는 말이 없는 듯 함. 신입생을 뜻하는 신통쉐(新同學)의 반대말로 '기존의 학생'을 의미)의 등록기간이었다. 하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25일)까지도 많은 유학생들이 아직 하얼빈으로 돌아오지 않은 모양이다. 사람이 없으니 기숙사는 비교적 조..

다시 하얼빈 흑룡강대학으로 돌아오다.

작년 3월 하얼빈에 갈 때는 기대와 걱정이 뒤범벅된 복잡한 기분이었는데, 오늘(2월 20일) 하얼빈으로 출발할 때에는 이미 1년 살다왔다고 다소 시큰둥한 기분이었다. 좀 심하게 말하면, 서울에서 내가 사는 아파트 단지 내의 마트에 라면 사러 가는 기분 정도? ^^ 하지만 나의 하얼빈 생활이 그냥 평범할..

귀국 전날, 그리고 귀국하던 날

1. 집주인 부부와의 작별 귀국 전날인 월요일(1월 25일), 원래 낮 12시쯤 남은 짐들을 근처에 사는 J씨네로 옮기고, 2시에 집주인과 만나 수도세나 전기세 등 각종 요금을 정산한 후 보증금 돌려받고 집을 비우려 했다. 그런데 어찌하다 보니, 밀리고 밀려서 저녁 8시 반에야 주인을 만나게 되..

중국 물류업체에 가다.

목요일(1월 21일) 점심 때 진쥔의 집으로 갔다. 진쥔이 수요일부터 본격적으로 짐정리 들어갔는데, 그렇게 정리한 짐들을 물류업체(운송업체)에 맡기러 갈 때 같이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진쥔도 나와 같은 날(1월 26일) 하얼빈을 떠나는데, 4년 반 동안 하얼빈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짐의 양도 많지만, 짐 ..

처음 걸린 담 - 중국 안마소, 중국 약값

정말 내 하얼빈 생활은 파란만장 그 자체다. 이제는 터질 일은 다 터져서, 다음 학기에 새로운 생활 하면서는 모를까, 귀국하기 전까지야 무슨 일이 더 있겠냐 싶었는데... 일시 귀국을 약 1주일 앞두고, 한국에서 살며서는 얘기나 들어봤지 단 한 번도 안 걸렸던 담이라는 것에 다 걸려봤..

'5.12 쓰촨 대지진 기념우표집'을 다시 보며...

요즘 귀국을 위해 짐 정리하느라 바쁘다. 미리 택배로 부칠 것과 직접 옮길 것들을 구분하며 정리하던 중, 진쥔한테서 받은 2008년 5월 12일의 쓰촨 대지진 기념 우표집을 발견했다. 작년 6월 진쥔 아버지가 진쥔의 졸업 앞두고 하얼빈 오시면서(☞ '1일 서예 강습회 참가기 (http://blog.daum.net/jha7791/15790513)' ..

흑룡강대학 학생식당 음식, 한국 라면, 오리온 파이

학기말이다 보니 학교에서도 특별한 일이 없고, 친한 중국친구는 대학원 시험에 여념이 없어 불러낼 형편이 안 되고... 이래저래 마땅한 포스트 소재가 없어 그 동안 찍은 사진들을 훑어보다가, 적당한 소재를 찾아냈습니다. 바로 먹거리...! ^^ 사실 먹거리 관련 한 것은 이전에도 살짝 다룬 적이 있지..

하얼빈 빙설대세계(氷雪大世界) : 일명 빙등제 (下)

바로 전 포스트에 올린 얼음 자금성 앞을 지나치며 손목시계를 보니, 빙설대세계 안으로 들어온지 겨우 15분 지났을 뿐이다. 그런데 어찌나 춥던지...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몸은 추우면 추운데로 그럭저럭 견딜 수 있는데, 발가락이 시린 건 견디기 힘들었다. ㅠ.ㅠ 그렇잖아도 빙설대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