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학연수 123

하얼빈 생활 중 중국어에 얽힌 번거로움

타국살이를 하자면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지만, 당연히 가장 큰 어려움은 '언어 문제'이다. 고국살이에서는 그저 일상적인 자잘한 일일 뿐인 것들이, 그 놈의 언어 문제 때문에 타국살이에서는 '자잘한 일'이 아닌 '번거로운 일'이 되기 일쑤이다. 어떤 일을 처리하려 할 때에는, 그 전에 반..

흑룡강대학 학생식당에서 한국음식 먹기

어제는 오후부터 슬슬 두통이 나더니만, 저녁이 되자 부쩍 심해졌다. 아스피린을 하나 먹었는데도 별 소용이 없었다. 결국 한 알 더 먹고 일찌감치 잠자리 들었는데(온라인 벗님 중 한 분이 나 출국할 때 비상약으로 아스피린 챙겨가는 것을 알고는 아스피린이 몸에 안 좋다고 뜯어말렸지만, 난 이미 ..

신종플루 무료(!) 예방접종

오늘 10시에 담임 선생님이 담당하시는 정독(精讀) 수업을 들으려고 갔다가, 갑작스레 휴강이 되어 허탕치고 돌아왔다. 강의실 있는 건물 앞에서 우리반 아이와 마주쳤다. (그런데 사람 얼굴 외우는데 무진장 약한 나는, 그 쪽에서 먼저 아는 척 하기 전까지 그 애가 우리반인 줄 몰랐음. 나를 보고 눈을..

네이트온을 통한 피싱에 걸려들다...!

정말 살다 살다 별 일을 다 겪는다...! 하얼빈에 와서 온갖 일을 다 겪었지만, 이제는 메신저 피싱까지 겪었다...! ㅠ.ㅠ 인터넷 메신저의 ID와 비밀번호 빼내어 그 사람을 사칭하면서 메신저에 등록된 친구들에게 연락해 '급하게 돈이 필요하니 얼마를 이러이러한 계좌로 보내달라'라는 범죄, 즉 일명 메..

중국의 주입식(?) 문학 교육 방법

'제갈량(諸葛亮)의 출사표(出師表)(http://blog.daum.net/jha7791/15790595)' 에서 썼듯이, 이번 학기 들어서 푸다오 수업 시간에 고전문학 작품 읽기 연습을 하고 있다. 거기에 마침 영화 '호우시절'과 두보(杜甫)의 '춘야희우(春夜喜雨)' 에도 관심을 갖게 되면서, 푸다오 선생인 '진쥔'이나 후쉐인 '양'과 고전에 ..

하얼빈에 첫 눈 내린 날

조금 전에(이 글을 쓴 10월 19일 밤 9시쯤을 기준으로 조금 전이라는 뜻임. ^^) 진쥔의 집에 가서 과외수업을 받고 돌아왔다. 그 동안은 진쥔이 내가 사는 곳으로 왔는데, 이번에 학교 안으로 다시 이사하면서 내가 진쥔의 집으로 가겠다고 했다. 진쥔의 집에서 먼저번 내가 살던 집까지는 겨우 5분 거리였..

새 집에서의 2박 3일

'중국에서 이사하기(3) - 다시 집 구하기(http://blog.daum.net/jha7791/15790596)' 에 이번에 이사한 집을 구하기 전에 보러 갔던 집이 얼마나 엉망진창인지 썼다. 그랬더니 내 블로그에 자주 들리는 왕요우(網友 : 망우, 직역하면 '인터넷 친구'인데, '인터넷을 통해 사귄 친구'라는 뜻도 되고 '네티즌'이라는 뜻도 ..

중국에서 이사하기(5) - 또 다시 터진 사건들

어제(10월 14일) 파출소와 유학생 사무실을 숨이 턱까지 차오르게 눈썹 휘날리게 오가며 외국인 주숙등기 마치고서, 더 이상 이사와 관련해서 속 끓일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저 이사갈 집 청소나 좀 하고, 짐이나 나르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언제나 파란만장하고 예측불허인 나..

중국에서 이사하기(4) - 다사다난한 두번째 이사

먼저번 이사도 꽤나 파란만장했지만, 이번에도 만만치 않았다. (하기야, 파란만장하지 않고 순조로우면, 그게 나의 하얼빈 생활일리가 없지... -.-;;) 계약 단계에서 생긴 문제 '중국에서 이사하기(3) - 다시 집 구하기(http://blog.daum.net/jha7791/15790596)' 에서 소개한, 복부인이나 부동산업자인 줄..

푸다오 자료(2) - 도연명(陶淵明)의 도화원기(桃花源記)

지난 주 푸다오 수업 시간에 제갈량의 출사표를 끝내고, 이번 주부터 도연명(陶淵明)의 도화원기(桃花源記)를 시작했다. (사실 출사표는 내용 파악만 끝냈지 읽을 때는 여전히 버벅거려서, 지금도 푸다오 시간에 출사표 읽기 연습은 계속 하는 중임. ㅠ.ㅠ ) 도연명은 누구이며, 도화원기는 또 뭐냐고 ..

하얼빈의 월동준비 - 배추, 파 말리기

역시나 하얼빈은 북방지역이라, 여름이 가고 가을이 되었나 싶더니, 어느새 가을도 저만큼 지나가버렸습니다. 벌써 겨울이 성큼 다가온 느낌입니다. 한낮에는 기온이 15도 정도까지 오르지만, 저녁에는 긴팔, 조끼, 윈드자켓을 입고도 춥다고 느낄 정도로 쌀쌀합니다. 더군다나 한국과는 달리 아직 난..

하얼빈의 특이한 과일들

바로 전 포스트에서 위에빙 이야기가 나온 김에, 위에빙을 사던 날 함께 산 특이한 과일들을 소개할까 한다. 초록색 귤 처음에 과일가게나 행상에서 파는 초록색 귤을 보고 '왜 덜익은 상태로 팔지?' 했다. 그런데 J씨네 갔다가 그 집 식탁 위에 있는 저 귤을 보고 물어봤더니, 원래 그런 색깔이란다. -.-;..

짜증스러웠던 국경절 / 중국에서 맞은 추석

중국의 각급 학교와 직장은 10월 1일 국경절(궈칭제)을 맞아 10월 1일부터 짧게는 5일, 길게는 10일까지 국경절 휴가에 들어갔다. 비록 신종플루 때문에 지난 9월 중순부터 이미 방학 들어간 나에게는 큰 의미가 없긴 하지만... ^^;; 그리고 한국에서도 지난 10월 3일부터 추석 연휴에 들어갔다. (그런데 이번..

중국에서 이사하기(3) - 다시 집 구하기

드디어 이사갈 집을 구했다...! ㅠ.ㅠ 비록 지금 사는 집에 비해 비싸기는 하지만, 하여튼 집을 구했다. 덕분에 영하 20도는 기본이고, 제법 추운 날은 영하 30도, 최악의 경우에는 영하 40도까지 떨어진다는 매서운 하얼빈의 겨울에, 길바닥에 텐트 치고 사는 상황은 면한 셈이다. (휴우~ ← ..

푸다오 자료(1) - 제갈량(諸葛亮)의 출사표(出師表)

아, 사흘만에 겨우 제 블로그 접속에 성공했습니다...ㅠ.ㅠ 오늘은 중국정부수립 60주년인 날입니다. 그래서 어제부터 중국 전체가 들썩일 정도로 대대적인 기념행사가 있었습니다. 이런 행사에 반체체인사들의 시위라든지 그 밖의 돌발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하여, 중국정부에서 신경을 잔뜩 곤두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