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보(李奎報) 시문(4) - 슬견설(蝨犬說)
오늘은 학창시절 배운 이규보의 슬견설(蝨犬說)을 소개하려 한다. 중학교 때였는지, 고등학교 때였는지, 하여튼 교과서에 실린 슬견설을 배웠다. 이것이 내가 처음으로 접한 이규보의 작품이었다. 이왕 이규보 시리즈를 연재(?)하는 김에, 학창시절 나로 하여금 하품만 씹어삼키게 했던 슬견설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기로 했다. 그나저나 나이가 들면 이런저런 지식과 경험이 쌓이면서, 생각이 조금이라도 더 깊어지기는 하나 보다. 학창시절에 이 슬견설을 배울 때에는 그저 지겹다는 생각만 했다. -.-;; 그런데 지금 다시 읽어보니, 인간이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무엇을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내가 좋아하는 것은 남도 좋아하고, 내가 싫어하는 것은 남도 싫어한다' 는 누구나 다 알고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