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922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 특별전 '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

오래간만에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다. 인터넷으로 이런저런 기사를 보다가 신안 앞바다에서 발굴된 난파선에서 나온 유물에 관한 기사를 읽게 되었다.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신안선 800만개 동전의 수수께끼(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32&aid=0002722457) 기사가 ..

고려가요(2) - 서경별곡(西京別曲) : 고려시대 집착 강한 여인의 노래

몇 년 전에 고려가요 '쌍화점' 을 블로그에 소개했는데, 오래간만에 다른 고려가요 '서경별곡(西京別曲)' 을 소개하려 한다. ☞ 고려가요(1) - 쌍화점(雙花店)(http://blog.daum.net/jha7791/15790787) 옛날이라고 하면 그저 막연히 '남녀관계에 있어서 무척 보수적이었던 시대' 라는 생각이 들지만... ..

이연식의 '조선을 떠나며' - 조선 거주 일본인은 어찌 되었나? / 히키아게샤(引揚者)

작년 가을에 '조선을 떠나며' 라는 책을 읽었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통치에서 해방되던 1945년 8월 15일부터 시작해서 불과 몇 달 후의 시기까지를 다루고 있다. 그런데 해방 전후 시기를 다룬 책이 보통 좌우 대립의 혼란에 방점을 찍는데 비해서, 이 책은 특이하게도 '일제강점기 때 ..

책, 서점 등 2016.08.14

얼떨결에 혈소판헌혈을 하다.

지난 4월과 이번 7월에 연속으로 혈소판헌혈을 했다. 1년에 두세 차례 헌혈을 하는데 대부분은 전혈헌혈이었다. 혈색소가 기준치에 못 미쳤던 때 딱 한 번 혈장헌혈을 했을 뿐이다. 그러다가 4월에 헌혈의 집 간호사의 권유로 처음 혈소판헌혈을 했다. 나는 그 때까지도 혈소판헌혈이나 혈장헌혈이나 비슷한 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혈소판과 혈장을 같은 것으로 생각했다는 뜻은 아니다. (저는 중학교 나온 1人이니까요. ^^) 혈소판헌혈이나 혈장헌혈이나 성분헌혈에 속하는 건 마찬가지다. 그러니 혈소판만 추출하느냐 또는 혈장만 추출하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 두 헌혈을 하기 위한 조건은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다. 다시 말해서, 혈소판헌혈도 혈장헌혈처럼 전혈헌혈 하기에는 몸 상태가 별로 안 좋은 사람이 차선으로 하는 것인 ..

끄적끄적 2016.07.31

이규보(李奎報) 시문(13) - 죽부인(竹夫人)

이번에 소개할 이규보의 시 죽부인(竹夫人)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옛날에 여름밤에 쓰던 침구 '죽부인' 을 소재로 하고 있다.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다가 이틀만 지나면 중복이니, 이제 본격적으로 무더위에 고생할 것을 기념(?)하는 뜻에서 이 시를 골랐다. 먼저, 죽부인이란 게 무엇인고 하니... 대나무로 만든 살을 이용해서 공기가 통하도록 듬성듬성 엮어 만든 침구를 말한다. 길이는 성인 여자의 키 정도 되고, 굵기는 한 팔로 안을 수 있을 정도다. 무더운 여름에 죽부인을 팔과 다리로 끌어안고 이불 속에 누우면, 대나무 특유의 차가움이 느껴져서 기분이 좋아진다. 거기에 이불 위아래로 삐져나온 죽부인을 통해 공기가 들어오기까지 한다. 그러니 선풍기나 에어컨이 없던 시절에는 여름밤을 보내는 데 매우 ..

이규보(李奎報) 시문(12) - 아삼백음주(兒三百飮酒)

이규보의 시를 벌써 12번째 블로그에 올린다. 그 동안 이규보의 시를 소개하면서 몇 번이나 쓴 말이지만, 이규보 이 아저씨는 정말로 고려시대 1급 주당이었나 보다. 이규보가 얼마나 술을 마셔댔으면, 이규보의 아들마저 아직 젖니도 갈지 않은 나이에(즉, 요즘 같으면 이제 유치원이나 다닐 나이에) 술을 마셨다. -0-;; 어린 마음에, 술이라는 게 얼마나 맛이 있으면 아버지가 저렇게 자주 마실까 궁금했던 모양이다. 그런데 '나는 바담 풍 해도 너는 바람 풍 해라' 라는 말처럼, 이규보 스스로는 말술을 마셨으면서 막상 어린 아들이 술을 마시자 걱정스러운 생각이 들었나 보다. 그래서 그런 마음을 시로 풀어 남겼다. (이규보 아저씨, 이런 시 지을 시간에 차라리 금주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게 아들에게 좋은 본보기..

알라딘 중고매장 강남점 vs. YES24 중고매장 강남점

6월의 첫 번째 주말을 맞아, 몇 달 전 수도권으로 진출(?)한 하얼빈 시절 일당 B와 만났다. 천안에 살던 B가 사정이 생겨 안산으로 이사를 왔는데, 수도권에서 살게되면 여기저기 다 구경하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하지만 막상 이사를 하니 또 일상에 치여사느라 구경 다닐 여유가 없었다. 하긴, 천안에 살 때는 없던 시간적 여유가 안산으로 이사한다고 해서 갑자기 생겨날 리가 있나... ^^;; B가 오래간만에 서로 얼굴도 볼 겸 같이 서울 구경도 하자며 갈만한 곳을 추천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내가 쭉 살던 강북이라면 모를까, 우리가 만날 강남 쪽에는 B가 원하는 장소가 없다. (아니, 강남역 근처에서 하고 싶은 게 재래시장 구경이라니...! -.-;;) 그리고 나 역시 강남 지리를 잘 몰라서 따로 추천해줄..

책, 서점 등 2016.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