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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상여(司馬相如)의 봉구황(鳳求凰) / 탁문군(卓文君)의 백두음(白頭吟)

오늘 소개할 두 편의 시(그 시에 곡을 붙인 노래이기도 함)는 봉구황(鳳求凰)과 백두음(白頭吟)이다. 재미있게도 두 작품을 지은 사람은 한 쌍의 부부다. 남편이 봉구황을, 아내가 백두음을 각각 지었다. 그런데 두 시 중 봉구황(鳳求凰)을 알게된 계기가 요즘 열심히 보고 있는 중국 드라마 량야방(琅琊榜) 이다. 이 랑야방이라는 드라마에서, 봉구황은 주인공이 복수를 위해 치밀하게 만들어 놓은 덫의 일부로 쓰인다. 봉구황이 복수와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복수를 위해 짜놓은 판에 특정인물을 등장시키기 위한 전조로 나온다. 그런데 드라마만 봐서는 봉구황이 나오는 장면이 다소 뜬금없다는 생각이 든다. 칠현금으로 연주하는 봉구황을 들으며 리양장공주라는 인물이 눈물을 흘리고, 그 남편 녕국후 사옥은..

랑야방(琅琊榜) 7회~19회 - 서서히 함께 무너지는 태자와 예왕

지난 포스트에서는 드라마 랑야방(琅琊榜)의 도입부 내용을 주인공 매장소와 그 주변 인물 위주로 설명했다. ☞ 랑야방(琅琊榜) 1회~6회 - 기린지재 매장소 / 금릉에 이는 풍운(http://blog.daum.net/jha7791/15791278) 이번 포스트에서 다룰 7회~19회는 매장소의 두 가지 활동을 큰 축으로 하여 전개된다. 첫째, 정왕을 황위에 올리기 위한 작업으로, 겉으로는 예왕파인 듯 행동하며 실제로는 예왕과 태자 양쪽 모두를 서서히 무너뜨린다. 둘째, 적염군 사건에 대한 복수를 위한 작업으로, 적염군 사건을 조작한 녕국후 사옥 주변에 치밀한 그물을 몇 겹이나 만들어 놓는다. 7회~19회의 내용을 시간순으로 정리하는 것은 곤란하다. 많은 인물이 얽힌 사건들이 순서대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동시..

랑야방(琅琊榜) 1회~6회 - 기린지재 매장소 / 금릉에 이는 풍운

'랑야방(琅琊榜)' 은 중국 드라마인데, 동명의 인터넷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작년(2015년) 가을에 중국에서 방영했는데, 처음에는 시청률 7~9위였다가 중반부를 넘기면서 1~2위로 올라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서는, 중국에서 종영하고 며칠 지난 10월 19일부터 '랑야방 : 권력..

크레마 샤인 펌웨어 업데이트

"최신 전자제품을 사고 싶으면 죽기 전날 사면 된다." 이 말을 어떤 잡지에서 읽었던가 아니면 인터넷에서 읽었던가... 어쨌거나 맞는 말이다. 전자제품의 발전속도가 무척 빠르다 보니, 겨우 몇 달 전에 산 제품이 구형이 되어버리곤 한다. 머리로는 시대가 그래서 어쩔 수 없다고 잘 이해하는데, 사람 마음이 꼭 머리를 따라가는 게 아니다. 그래서 내 돈 들여 산 제품이 얼마 안 되어 구형이 된 것을 보면 씁쓸한 기분이 든다.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 샤인' 을 구입했던 게 작년 5월 말의 일이다. 크레마 샤인에 대해 이 블로그에 어설프게나마 사용기까지 올렸더랬다. ☞ 크레마 샤인 구매기 및 사용기(http://blog.daum.net/jha7791/15791212) 그런데 이게 웬 날벼락이냐... 구입하고 4..

책, 서점 등 2016.01.19

국립중앙박물관의 '루벤스와 세기의 거장들' - '플란더스의 개' 의 추억

지난 연말에 친구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하는 '루벤스와 세기의 거장들' 전시회에 다녀왔다. 리히텐슈타인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루벤스 및 다른 여러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원래 성인(만 24세 이상) 입장료는 13,000원인데, 우리가 간 날은 12월의 마지막 수요일이라서 '..

이규보(李奎報) 시문(11) - 동일여객음냉주희작(冬日與客飮冷酒戱作)

작년과 재작년에 이어 또 다시 이규보의 시로 새해의 문을 열어보려 한다. 이러다가 '설날은 무조건 이규보의 시...!' 가 내 블로그의 전통으로 자리잡을 듯하다. ^^ '겨울날 손님과 찬 술을 마시며 장난삼아 짓다' 라는 뜻을 가진 冬日與客飮冷酒戱作(동일여객음냉주희작)라는 시다. 겨울이라는 계절을 봐도 그렇고, 연말연시는 망년회와 신년회로 술 마실 일이 많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요즘에야 따끈한 술을 마실 일이 거의 없이 술 하면 당연히 차가운 술이 보통이라는 점에서도 그렇고, 술자리에서 종종 장난 삼아 게임을 벌인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참 여러가지로 현대의 상황과도 상통하는 시 제목이다. 그런데 옛날 옛적 문인이니 예술가니 하는 사람들은 왜 그렇게 술을 좋아했을까... 이규보의 시 중에서 내가 아는 ..

이규보(李奎報) 시문(10) - 청춘부재래(靑春不再來)

2015년이라는 연도가 아직도 낯설게만 느껴지는데, 벌써 2015년이 다 가고 있다. 어려서부터 너무 많이 들어서 별 감흥이 없던 '세월이 빠르다' 는 말을, 이제는 몸으로 실감하는 중이다. 다행히도(?)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주위 사람들 역시 그렇다. 이 친구 저 친구 할 것 없이 눈가에 잔주름이 생겼네, 흰 머리카락이 나네, 지성이라 고민이었던 얼굴 피부가 이제는 건조해졌네, 전에는 가볍게 앓던 감기를 이제는 1주일 이상 호되게 앓게 되었네 하며 야단이다. 나도 몇 년 전부터 나이가 들어간다는 걸 느낀다. 전에는 추운 날씨에 두툼한 옷을 입으면 그저 따뜻해서 좋기만 했다. 그런데 이제는 커다란 반달곰 한 마리가 어깨에 무등 탄 것처럼 어깨가 무겁게 느껴져서, 어지간하면 외투 없이 추운 상태로 있는 쪽..

헌혈 팔찌 / 헌혈 보틀(물병)

지난 10월, 올해 들어 두 번째 헌혈을 했다. 원래는 지난 5월에도 하려고 했는데 메르스 사태가 터지면서 몸을 사리느라 건너뛰었다. 물론 헌혈을 한다고 해서 메르스에 감염된다고 믿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서울에서 메르스 환자가 줄줄이 나오는 상황인데, 조금이라도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일은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했다. 더구나 전에 헌혈 부작용을 겪어봤기 때문에, 전염병이 도는 와중에 헌혈하는 것은 더욱 꺼려졌다. (내 몸은 소중하니까요... ^^;;) ☞ 헌혈 체험기 - 헌혈 기념품, 헌혈 부작용 등등(http://blog.daum.net/jha7791/15790919) 다른 혈액형 사람들은 B형 사람들을 본받아 헌혈 좀 많이 하시오~~! 출처 :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http://www...

끄적끄적 2015.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