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두 편의 시(그 시에 곡을 붙인 노래이기도 함)는 봉구황(鳳求凰)과 백두음(白頭吟)이다. 재미있게도 두 작품을 지은 사람은 한 쌍의 부부다. 남편이 봉구황을, 아내가 백두음을 각각 지었다. 그런데 두 시 중 봉구황(鳳求凰)을 알게된 계기가 요즘 열심히 보고 있는 중국 드라마 량야방(琅琊榜) 이다. 이 랑야방이라는 드라마에서, 봉구황은 주인공이 복수를 위해 치밀하게 만들어 놓은 덫의 일부로 쓰인다. 봉구황이 복수와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복수를 위해 짜놓은 판에 특정인물을 등장시키기 위한 전조로 나온다. 그런데 드라마만 봐서는 봉구황이 나오는 장면이 다소 뜬금없다는 생각이 든다. 칠현금으로 연주하는 봉구황을 들으며 리양장공주라는 인물이 눈물을 흘리고, 그 남편 녕국후 사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