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트루먼 쇼' 를 다시 봤다. 오래 전에 보고 20년은 지나서 다시 보니 느낌이 다르다. 이 영화는 1998년 개봉작이니 '첨밀밀' , '가타카' 같은 나의 인생작(!)들과 비슷한 시기에 나왔다. 하지만 첨밀밀과 가타카는 지금까지 30번은 본 것 같은데, 트루먼 쇼는 반복해서 볼 정도로 빠지지는 못했다. 지난 추석 연휴 중 다시 보니 영화 감상 시기가 문제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일 미디어 상황이 많이 달라진 2000년대 중후반에 봤더라면 강렬한 인상을 받았을 듯하다. 예전에 봤을 때는 우리나라에서 한창 잘 나가던 '몰래 카메라' 의 확장판이란 점에만 주목했다. 그때는 몰래 카메라 관련 프로그램이 유행이었다. 유명한 배우나 가수를 섭외하여 무슨 촬영을 하네, 인터뷰를 하네 식으로 속여 엉뚱한 상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