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얼빈 생활기 109

5월 16일에 벌어진 일들(下) - 변기에 빨려들어간 양말, 대한민국 옷

1. 변기에 빨려들어간 양말 홍상수 감독은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이라는 영화를 찍었는데, 난 여기서 '양말이 변기에 빠진 날'을 한 편 찍어야 할 듯 하다. -.-;; 오전에는 HSK 보느라, 점심에는 아이크림 사느라, 나름 바쁘고 피곤했던 하루가 그럭저럭 저물어 가나 했더니만, 이건 또 무슨 황당 시츄에..

5월 16일에 벌어진 일들(上) - HSK, 아이크림, 라이터

한국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박정희가 군사정변 일으킨 날인 5.16...! 뭔가 심상치 않은 이 5월 16일에, 나에게도 심상치 않는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다. 1. 처음 본 신(新) HSK 오늘 오전에 하얼빈사범대학에 가서, 시험접수 과정에서 무진장 파란만장했던 HSK를 치렀다. ☞ 하얼빈사범대학..

정말 하얼빈사범대학 때문에... ㅠ.ㅠ (뒷이야기 덧붙임)

진짜 하얼빈사범대학 해도 해도 너무 한다...! ㅠ.ㅠ 지난 번에는 HSK 접수하는 날 수험표를 안 주고 며칠 후에 다시 와서 받아가라고 해놓고는, 정작 다시 갔을 때는 그 전날 흑룡강대학으로 그 수험표를 부쳤다고 해서 사람을 허걱 하게 만들었다. (☞ '하얼빈사범대학 때문에 내가..

하얼빈사범대학 때문에 내가 미쳐... ㅠ.ㅠ

4월 중순에 베이징 다녀온 후 그 여행기 올리느라고, 4주일 가까이 이 "'09~'10 하얼빈 흑룡강대학 어학연수" 카테고리에는 새 포스트를 못 올렸다. 한동안 방치해놨던 블로그 부활(?)시킨 이유가 하얼빈에서의 어학연수생활을 꼼꼼히 적어서, 세월이 흐른 후 추억을 되새기기도 하고, 또 이 곳으로 어학..

중국의 외국어 공부 / 한국어 공부하는 중국학생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여기 중국 대학생들도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한다. 여기도 우리나라처럼 영어 광풍이 분 덕에, 영어는 좋든 싫든 무조건 해야 하는 분위기이다. 그리고 영어 이외의 다른 외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도 곧잘 눈에 띈다. 1. 중국의 교과과정 중 외국어 여기서 잠깐 중국..

역시 다단계 업체였다. ㅠ.ㅠ

진원과 차이스(☞ '혹시 신흥종교나 다단계 업체일까...?(http://blog.daum.net/jha7791/15790679)' 참고)는 역시 다단계 업체에 포섭(?)된 사람들이었다...! ㅠ.ㅠ 바람이 엄청나게 부는 일요일(4월 4일 - 날짜부터가 뭔가 심상치 않음. -.-;;), 버스를 타고 학교에서 조금 떨어진 아파트 단지 앞으로 갔다. 아파트 1층에..

혹시 신흥종교나 다단계 업체일까...?

한동안 비교적 조용했던 내 생활에 변화(그게 좋은 변화이든, 나쁜 변화이든... ^^)의 조짐이 살짝 보인다. 한 3주일 전쯤에 수업 들으러 가다가 C취와 B취를 연결하는 지하통로에서 '스진원(石錦文)'이라는 중국 남학생과 마주쳤다. (헉... 이 남학생 성이 '돌 석(石)'이라니, 어쩌면 좋아... ㅠ.ㅠ) 그 쪽에..

흑룡강대학 기숙사의 몽골 가족

지난 수요일(3월 24일), 늦잠 자는 통에 그만 8시 수업을 못 들어갔다. 그 전날 갑자기 생긴 야식을 먹게 되어 소화 좀 시키고 잔다고 늦게까지 버틴다는 게, 그만 가장 졸린 시간을 넘기고 나니 아예 잠이 오지 않았다. (나처럼 언제 어디에서나 잘 자는 사람에게도 1년에 두세 번 정도는 이런 일이 있음. ..

다음 달에 HSK를 봐, 말아?

지난 금요일(3월 19일)에 하얼빈사범대학에 갔다가 헛걸음 했다. 학교 수업 들어가기 전에 시간이 남아 인터넷 접속했다가, 하얼빈사범대학에서 4월에 시행하는 HSK의 접수가 시작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인터넷상으로도 접수가 가능하기는 했는데, 중국에서 겨우 한 두 차례 볼 HSK 때문에 인터넷뱅킹..

기숙사 푸우위앤 아줌마의 사생활 침해(?)

한국에서 가끔 TV에 외국인이 나와 한국생활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보면, 꼭 나오는 것 중 하나가 '사생활이 보장 안 된다' 는 거다. 가령, 서양인들 사이에서는 친숙한 사이 아니면 묻지 않는 '나이는 몇인지, 결혼은 했는지, 자식은 있는지...' 등의 질문을 초면에도 하는 게 그들 ..

확정된 수업 시간표 / 열공 다짐...!

오늘에야 내 시간표가 확정되었다. 그 동안은 시간표가 확정되지 않아, 일상이 좀 어수선한 느낌이었다. 개강 첫 주는 학생들이 자신이 수강신청 하지 않은 과목이라도 이것저것 들어보고 자신의 수준이나 취향에 맞는 수업을 고를 수 있는 주간이다. 그래서 개강 둘째 주인 지난 주에야 학교 수업 시..

처음 만난 스리랑카 유학생

오늘(3월 10일) 점심 먹고서 딱히 할 일도 없고 하여, 미리 서예 수업하는 교실에 갔다. 아무 생각없이 교실로 들어섰는데, 누군가 의자를 몇 개 붙여놓고 그 위에 누워있어서 깜짝 놀랐다. 그 쪽도 갑자기 교실문이 열리며 사람이 들어서자 놀란 표정으로 일어섰는데, 동남아시아 쪽 사람인 듯 했다. 그 ..

갑자기 갈라진 교실 바닥

개학한지 3일째인 오늘(3월 3일), 수업시간에 정말 황당한 일이 있었다. 담임 선생님 수업인 정독 시간에 갑자기 우르릉 거리는 요란한 소리가 온 교실에 울리더니, 그 다음에는 무언가 박살나는 소리가 연달아 났다. 순간 나도 그렇고 다른 학생들도 그렇고, 천장에 달려있던 형광등이 떨어졌다고 생각..

중국에서 맞은 정월 대보름 - 위앤샤오제(元宵節)

오늘(2월 28일)은 2010년 3월 학기 개강 전날이며, 동시에 음력 1월 15일, 즉 정월 대보름이기도 하다. 중국에서는 정월 대보름을 위앤샤오제(元宵節 : 원소절)라고 하는데, 설날부터 보름째 되는 이 날까지 설의 연속으로 보기 때문에, 설 기간의 마지막 날인 이 위앤샤오제를 우리의 정월 대보름보다 훨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