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이번 달에 개봉한 '미나리' 와 지난 달에 개봉한 '페어웰'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 양쪽 모두 미국 영화이기는 한데 일반적인 미국 영화와는 다르다. 미나리는 한국계 감독이 한국계 미국인 가족을 주인공으로 하여 만든 영화이고, 페어웰은 중국계 감독이 중국계 미국인 가족을 등장시켜 만든 영화이다. 그래서 양쪽 모두 이민자가 현지에서 뿌리내리려 애쓰며 겪는 애환, 이민간 나라의 문화와 고국의 문화 사이에서 겪는 갈등이 나온다. 두 영화 모두 이민자가 주인공이다 보니, 영어보다는 고국의 언어가 더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이 점 때문에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논란이 생겼다. 골든 글로브 시상식은 영어 대사가 50% 이상인 영화에 대해서만, 대상이라 할 수 있는 작품상의 후보 자격을 준다. 영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