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16

헌혈의 집에서 간식 섭취 가능 / 헌혈하고 받은 윌 요구르트

얼마 전에 올해 첫 헌혈을 했는데 한 가지 변화가 생겼다. 헌혈을 하면 헌혈의 집에서 제공하는 초코파이(혹은 몽쉘), 과자, 음료수로 영양보충을 한다. 그런데 지난 몇 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헌혈의 집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가 없어서 간식을 집에 가져가서 먹는 것으로 바뀌었다. 방역을 위해서는 음료수 섭취도 금지하는 게 맞겠지만, 헌혈한 사람이 최소한 수분은 보충해야 하니 음료수는 허용했다. 그런데 이제는 헌혈의 집에서 간식 섭취가 가능하다...! 3월 20일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풀어준다고 하더니, 헌혈의 집에서 음식 섭취 급지는 조금 더 일찍 풀었나 보다. 팬데믹 단계에서 엔데믹 단계로 넘어가네 마네 하더니, 정말 엔데믹이 오긴 오나 보다. 헌혈 끝내고 ..

끄적끄적 2023.03.19

헌혈의 집 판교센터 / 서울남부혈액원의 관할 범위는?

올해 새로 생긴 '헌혈의 집 판교센터' 에서 헌혈을 했다. 위치는 성남시 판교 신도시에 있는 판교역(신분당선과 경강선의 환승역) 2번 출구 쪽이다. 판교역에서 가는 방법이 두 가지다. 첫째, 판교역 2번 출구 밖으로 나가 조금 걸으면 나오는 판교 크레프톤타워의 2층으로 가면 된다. 크레프톤타워 외부에 2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어서 헌혈의 집 바로 앞으로 갈 수 있다. 둘째, 판교역 2번 출구로 나가는 에스컬레이터 바로 옆에 있는 또 다른 출구(현대백화점과 GREITS로 통하는 출구)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도 된다. 단, 현대백화점 말고 GREITS 방향으로 움직여 2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이렇게 하면 판교역 밖의 거리를 거치지 않고 헌혈의 집으로 갈 수 있어서, 비나 눈이 오는 날에 특히 좋을 ..

끄적끄적 2022.09.09

헌혈증서로 수혈용 피를 받는 게 아닙니다...!

얼마 전 한 친구가 카톡을 보냈다. 헌혈증서(일상에서는 보통 '헌혈증' 이라고 부름)를 몇 장 줄 수 있느냐고 부탁했다. 같은 직장 다니는 사람의 아들이 큰 수술을 받게 되어서 직장 동료들이 도와주려고 헌혈증서를 모으는 중이라고 했다. 내가 1년에 서너 번씩 헌혈한다는 사실이 주위에 알려지다 보니 가끔 이런 요청을 받는다. 가족, 친구, 직장 동료, 같은 교회 사람, 이웃 등 누군가가 수술하게 되어 수혈을 받아야 한다며, 내 헌혈증서를 나눠줄 수 있느냐고 묻곤 한다. 이런 부탁을 들을 때마다 마음 속으로 '아이고~~!' 를 3번씩 외치게 된다. 이런 요청에는 두 가지 오해가 깔려 있다. 첫째, 헌혈증서를 가져가면 수혈용 피를 받을 수 있다. 둘째, 헌혈증서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우선적으로 수혈용 피..

끄적끄적 2022.09.01

2022년 첫 헌혈

지난 3월 코로나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헌혈양이 뚝 떨어졌다. 확진자 또는 밀접접촉자는 건강하다는 게 확인될 때까지 헌혈하지 못 하는 게 당연한 일이다. 또 앞의 두 경우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어수선한 시국이라 사람들이 몸을 사리기 때문에, 헌혈하는 이가 별로 없는 것 같다. 지난 달에도 그러더니 이번 달에도 헌혈을 독려하는 문자가 계속 날아와서 언제 시간 내서 헌혈해야지 라는 마음은 먹고 있었는데... 지역 카페에 어머니가 수술을 앞두고 계신데 수혈받을 O형 피가 부족하다며 지정헌혈을 부탁하는 글이 올라왔다. 나는 O형이 아니라 도움을 줄 수는 없었지만, 그런 글까지 올라온 것을 보니 정말 피가 부족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이참에 헌혈하기로 하고 헌혈의 집으로 고고씽~~! 피가 많이 부족하긴 ..

끄적끄적 2022.04.23

헌혈의 집 하남센터 / 헌혈유공장 판매 및 구매 금지

헌혈의 집 하남센터 헌혈 관련 포스팅을 여러 번 했지만 '헌혈의 집' 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건 처음이다. 보통 내 블로그에 헌혈의 집이 등장할 때는 간접적으로 나온다. '00역(전철역 이름) 옆에 있는 헌혈의 집' 또는 '알라딘 중고매장 XX점 근처에 있는 헌혈의 집' 식이다. 여기서 잠깐...! 헌혈의 집과 알라딘 중고매장이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알라딘 중고매장과 헌혈의 집은 '유동인구 많은 전철역 근처' 에 둥지를 튼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다 보니 나처럼 '헌혈인' + '알라딘 중고매장 팬' 인 사람은 헌혈하러 가는 김에 알라딘 중고매장에도 들리거나, 거꾸로 알라딘 중고매장으로 가는 날짜에 맞추어 헌혈을 한다. (일석이조...! 꿩 먹고 알 먹고...! 교통비 및 이동시간 절약...!..

끄적끄적 2021.10.29

헌혈 추가 기념품이 립스틱이라고요?

최근에 헌혈을 했다. 올해에는 1월에 헌혈을 한 후 두 번째로 하는 헌혈이다. 원래는 봄에 다시 하려고 했는데, 올해는 무슨 마라도 꼈는지 봄과 여름 내내 치과 치료와 피부과 치료를 번갈아 가며 받았다. 항생제, 진통제, 스테로이드 연고로 쩔어버린(!) 몸으로는 헌혈을 할 수 없어서 반년 이상 헌혈을 안 했다. 이제 치료도 끝났고 더위도 한풀 꺾여서 슬슬 헌혈을 해볼까 생각하던 중에, 마침 피가 부족하다고 적십자사에서 SOS 치는 문자를 받았다. 그래서 헌혈의 집에 갔는데... 헌혈의 집이 파리 날리는 중이다. 더위가 수그러들었다고는 해도 아직 사람들 체력 소진시키는 여름철이라는 이유도 있을 테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시 창궐하는 탓도 있을 테고, 몇 달 전에 터진 짝퉁 만년필 사건의 영향도 있을 ..

끄적끄적 2021.08.21

헌혈유공장 은장

얼마 전에 30번째 헌혈을 하고 헌혈유공장 은장을 받았다. 헌혈을 30번, 50번, 100번, 200번, 300번을 하면 각각 헌혈유공장 은장, 금장, 명예장, 명예대장, 최고명예대장을 받을 수 있다. 전에는 은장과 금장만 있었는데, 50번을 거뜬히 넘기는 헌혈 베테랑들이 늘어나면서 몇 년 전에 다른 것들도 생겼다. 30번을 채워서 은장 받는 데에도 한참 걸렸는데, 세 자릿수를 채우는 베테랑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체력으로 상위 1%에 드는 사람들이라 헌혈을 자주 한 모양이다. ^^ 고등학교 졸업한 뒤로 상장처럼 생긴 건 처음 받아보는 것 같다. 한쪽 면에 계신 아저씨는 누구신가 했는데, 적십자의 창시자인 앙리 뒤낭이라고 한다. 옛날 교련 교과서에서 앙리 뒤낭이란 이름을 처음 알았는데, 이런 식으로 얼..

끄적끄적 2020.09.06

뒤늦게 받은 2019년 우수등록헌혈회원 선물

2019년도 우수등록헌혈회원 선물로 나온 핸디노트를 이번 달에야 받았다. 2019년 선물은 새해가 시작하고 한 달은 다 된 후에 받았는데, 2019년 선물은 아예 새해가 거의 절반이나 지난 뒤에 받았다. 올해 선물은 아마 내년 하반기에나 받게 되지 않을까 하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 는 것은 농담이고... ^^;; 사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늦게 받았다. 처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하여 경제가 마비되었던 나라가 중국이다. 그런데 '세계의 공장' 이란 소리를 들을 정도로 여러 나라 기업의 공장 또는 협력업체가 중국에 있다 보니, 외국에서 중국산 부품이나 완성품을 공급 받지 못 해 전 세계 경제가 덩달아 마비되었다. 내다 파는 물건이 아닌 우수등록헌혈회원 선물조차 그 여파를 피하지 못 했다...

끄적끄적 2020.06.17

코로나 바이러스 시대의 헌혈 / 헌혈 문화상품권 온라인 사용 가능

이번 달 초에 헌혈을 했다. 그렇잖아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진 뒤로 헌혈자가 줄어들었다. 그런데 부처님 오신 날인 4월 마지막 날부터 일요일인 5월 3일(혹은 어린이날인 5일 5일)까지 연휴가 되자, 헌혈량이 아예 곤두박질쳤다. 세상에 태어나 지금까지 한 봉사활동이라고는 헌혈 밖에 없다. 그런데 피가 부족해서 환자들의 수술에 지장이 있을 지경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헌혈 참여를 호소하는 문자까지 받으니, 내가 나서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의무감이 팍팍(!) 솟았다. 그래서 연휴기간 동안 헌혈의 집으로 고고씽~~~! 이번에 헌혈하러 가보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바뀐 점이 몇 가지 있다. 첫째,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헌혈의 집에 들어갈 수 없다. 지난 2월에 갔을 때만 해도, 이미 코로나 바이러스가 돌고..

끄적끄적 2020.05.13

혈소판헌혈 - 아미커스(Amicus)와 MCS+

작년 크리스마스 무렵에 헌혈을 할 생각이었는데, 그만 지독한 감기에 걸린 탓에 해가 바뀐 이번 달에야 했다. 마침 그 무렵 백혈병 환자가 쓸 혈소판이 부족하다는 글을 인터넷에서 읽었고, 또 한동안 혈소판헌혈을 안 하기도 해서, 혈소판헌혈을 하기로 했다. 혈소판헌혈은 다른 헌혈보다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고 시간도 많이 걸려서, 다른 헌혈에 비해 헌혈자가 적다. 그래서 나름 사명감(!)을 불태우며 혈소판헌혈에 나섰는데... 유감스럽게도 헌혈 경력(?) 초기에나 겪었던 부작용을 오래간만에 다시 겪었다. 문제는 혈소판헌혈 자체가 아니라 혈소판헌혈에 쓰이는 기계 종류였다. 아미커스(Amicus)라는 녀석을 이용할 때는 아무 일 없는데, MCS+라는 녀석을 이용하니 곤란한 일이 생겼다. 아무 일 없이 MCS+를 잘 ..

끄적끄적 2020.01.23

2017년 마지막 헌혈 / 뒤늦게 받은 여행용 폴딩백

◎ 2017년 마지막 헌혈 - 연필세트, 얄미운 봉사활동 학생들 원래 11월에 헌혈을 하려다가 건강검진 때문에 12월로 미루었다. 11월에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처음 안 사실인데, 위 내시경 검사를 비롯한 모든 종류의 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람은 한 달 동안 헌혈을 하면 안 된다고 한다. 건강검진 며칠 후에 헌혈의 집에 가려고 했는데, 마침 다른 일이 생긴 데다가 내시경 검사 후 한 달 동안 헌혈 금지라는 걸 알게 되어서 11월은 패쓰~~~! 크리스마스 이틀 전에 헌혈의 집에 갔더니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처음으로 헌혈앱을 이용해서 예약을 하고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았다. 혹시 헌혈앱이 정신줄(!)을 놓아서 이 사람 예약 저 사람 예약 할 것 없이 중복으로 받은 건가 생각했다. (의심해서 미안해, 헌혈앱아....

끄적끄적 2018.01.08

처음 받은 헌혈 다이어리

헌혈 시작한 뒤 처음으로 연말 기념품(헌혈 다이어리)를 받았다. 매년 연말, 3회 이상 헌혈한 우수 ABO Friends 회원(헌혈 등록 회원)에게만 보내주는 기념품이다. 2012년부터 헌혈을 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받았다. 그 동안에는 헌혈 횟수 자체가 부족했거나, 3회를 채웠더라도 그 횟수를 산정하는 기간이 좀 특이해서(그 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가 아니라, 전해 7월 1일부터 그 해 6월 30일까지) 해당사항 없음이었다. 네가 풍문으로만 듣던 헌혈 다이어리더냐...! 이 헌혈 다이어리 기다리다가 목 빠지는 줄 알았다. 처음에는 헌혈 다이어리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나를 헌혈의 세계로 이끈 이모가 헌혈 다이어리 품질에 대해 큰 기대는 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다. 헌혈을 여러 번 한 착한 ..

끄적끄적 2016.12.27

얼떨결에 혈소판헌혈을 하다.

지난 4월과 이번 7월에 연속으로 혈소판헌혈을 했다. 1년에 두세 차례 헌혈을 하는데 대부분은 전혈헌혈이었다. 혈색소가 기준치에 못 미쳤던 때 딱 한 번 혈장헌혈을 했을 뿐이다. 그러다가 4월에 헌혈의 집 간호사의 권유로 처음 혈소판헌혈을 했다. 나는 그 때까지도 혈소판헌혈이나 혈장헌혈이나 비슷한 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혈소판과 혈장을 같은 것으로 생각했다는 뜻은 아니다. (저는 중학교 나온 1人이니까요. ^^) 혈소판헌혈이나 혈장헌혈이나 성분헌혈에 속하는 건 마찬가지다. 그러니 혈소판만 추출하느냐 또는 혈장만 추출하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 두 헌혈을 하기 위한 조건은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다. 다시 말해서, 혈소판헌혈도 혈장헌혈처럼 전혈헌혈 하기에는 몸 상태가 별로 안 좋은 사람이 차선으로 하는 것인 ..

끄적끄적 2016.07.31

헌혈 팔찌 / 헌혈 보틀(물병)

지난 10월, 올해 들어 두 번째 헌혈을 했다. 원래는 지난 5월에도 하려고 했는데 메르스 사태가 터지면서 몸을 사리느라 건너뛰었다. 물론 헌혈을 한다고 해서 메르스에 감염된다고 믿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서울에서 메르스 환자가 줄줄이 나오는 상황인데, 조금이라도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일은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했다. 더구나 전에 헌혈 부작용을 겪어봤기 때문에, 전염병이 도는 와중에 헌혈하는 것은 더욱 꺼려졌다. (내 몸은 소중하니까요... ^^;;) ☞ 헌혈 체험기 - 헌혈 기념품, 헌혈 부작용 등등(http://blog.daum.net/jha7791/15790919) 다른 혈액형 사람들은 B형 사람들을 본받아 헌혈 좀 많이 하시오~~! 출처 :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http://www...

끄적끄적 2015.11.20

헌혈 체험기 - 헌혈 기념품, 헌혈 부작용 등등

지난 5월, 내 인생에 있어서 획기적이라 할만한 사건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머리털 나고서 처음으로 헌혈을 한 일이다. ^^ 그렇게 첫 헌혈을 하고 두 달이 지나서, 7월 중순에 두 번째 헌혈을 했다. 다른 사람들은 헌혈을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나름 큰일이었고, 두 차례의 헌혈이 완전히 다른 느낌의 기억으로 남았기에, 그에 대해 한 번 써볼까 한다. 내가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겁이 많은 사람이라서, 30년 넘게 살면서 지난 5월 이전에는 단 한 번도 헌혈을 해본 적이 없다. 어찌된 영문인지 가족, 친구, 친척을 막론하고 내 주위에는 헌혈 못 해서 안달난 사람들이 참 많다. ^^;; 그러다보니, 내가 헌혈을 한 번도 안 해봤다고 말하면 주위 사람들이 놀라곤했다. 여자들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끄적끄적 2012.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