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보(李奎報) 시문(12) - 아삼백음주(兒三百飮酒)
이규보의 시를 벌써 12번째 블로그에 올린다. 그 동안 이규보의 시를 소개하면서 몇 번이나 쓴 말이지만, 이규보 이 아저씨는 정말로 고려시대 1급 주당이었나 보다. 이규보가 얼마나 술을 마셔댔으면, 이규보의 아들마저 아직 젖니도 갈지 않은 나이에(즉, 요즘 같으면 이제 유치원이나 다닐 나이에) 술을 마셨다. -0-;; 어린 마음에, 술이라는 게 얼마나 맛이 있으면 아버지가 저렇게 자주 마실까 궁금했던 모양이다. 그런데 '나는 바담 풍 해도 너는 바람 풍 해라' 라는 말처럼, 이규보 스스로는 말술을 마셨으면서 막상 어린 아들이 술을 마시자 걱정스러운 생각이 들었나 보다. 그래서 그런 마음을 시로 풀어 남겼다. (이규보 아저씨, 이런 시 지을 시간에 차라리 금주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게 아들에게 좋은 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