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여행기/서울(성북구) 15

오래간만에 간 성북동

5월에 정말 오래간만에 친구들과 만나, 역시 정말 오래간만에 서울 성북동에 다녀왔다. 코로나 사태로 누구를 만나기도 조심스럽고, 볼일이 있는 경우 아니면 돌아다니기도 꺼려진다. 그래서 친구 S와는 7개월만에, 친구 H와는 무려 1년하고도 9개월만에 만났다. 같은 수도권에 살고 있건만 이렇게 만나기 힘들어서야... 모처럼 만나게 되어 어디를 갈까 하다가, 너무 멀리 나가면 오가는 길에 시간을 다 쓸 듯하여 성북동으로 결정했다. 내가 여러 번 가 본 곳이라 가이드 노릇을 할 수도 있고(그러나 현실은... ^^;;), 혼자 움직여야 하는 S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생각해봐도 딱이었다. 성북동집 - 손칼국수 만두전문점 H의 차를 수연산방 근처의 공영주차장에 대어 놓고, 우리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 S와 접선(!..

오래간만에 간 옛 동네 - 상월곡역 / 한국예술종합학교 / 의릉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온 지 어느덧 1년이다. 원래 살던 동네는 이사하고서 한 달인가 두 달인가 지났을 때 한 번 다녀왔을 뿐, 그 후로는 가지 못 했다. 제법 먼 거리인데다가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서너 번 갈아타야 하는 게 불편하기도 해서, 선뜻 가게 되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일요일..

수연산방 - 성북동 한옥 전통찻집, 소설가 이태준의 옛집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수연산방(壽硯山房)이라는 전통찻집을, 지난 8월에야 처음으로 가보고 11월에 다시 다녀왔다. 수연산방은, 북적북적한 서울 한복판이라고는 안 믿어지는 한갓지고 공기 맑은 성북동에 자리한 한옥에 둥지를 틀고 있다. 간송미술관이나 길상사와 그다지 멀지 않은 ..

정릉(貞陵), 그리고 동구마케팅고등학교 오르막길에 얽힌 추억

3월 중순에 찍은 사진을 이제야 올리게 되었다. ^^;; 여러 사람 고생시킨 독한 감기를, 나도 3월말부터 2주일 정도 앓고나서 엄청나게 게을러졌기 때문이다. 3월의 어느 날, 볼일이 있어서 혜화동으로 나가게 되었다. 이왕 그 쪽으로 나가게 된 김에, 볼일 다 보고서 그 곳에서 멀지 않은 곳..

미리내 도서관 - 서울 성북구의 새로 개관한 미니 도서관

지난 1월에 집에서 좀 떨어진 곳에 구립도서관이 또 하나 개관했는데, 최근에야 찾아가봤다. 이름도 예쁜 '미리내 도서관'...! '미리내' 라는 말이 은하수의 순수 우리말이라는 것을, 고등학교 때 황미나의 만화책을 읽고 알았다. ^^ 뭣도 모르던 그 때에도 참 예쁜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 ..

석관동 도당(石串洞 都堂) : 21세기 서울 속 무속신앙의 흔적

먼저번 올린 한국예술종합학교 관련 포스트로, 석관동에서 가볼만한 곳 시리즈(?) - 의릉, 천장산, 한국예술종합학교 - 가 끝났다고 생각했다. ☞ 의릉(懿陵) - 왕릉과 안기부의 기묘한 동거 (http://blog.daum.net/jha7791/15790831) 천장산(天藏山) - 40년여만에 시민에게 돌아온 산 (http://blog.daum.net/j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