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11

운동회 휴가 동안 생긴 일(1) - 대단한 중국 여학생

지난 주에 뜻밖의 4일짜리 연휴를 맞았다. 흑룡강대학에서 운동회를 한다고 하여 목요일(5월 27일)과 금요일(28일)에 학교 전체가 휴강을 했다. 그런데 바로 그 다음이 주말이니, 4일짜리 연휴가 생긴 셈이다. 뜻하지 않게 맞은 연휴에 마음 잡고 공부 좀 하자 했다. 하지만 언제나 그..

흑룡강대학 기숙사의 몽골 가족

지난 수요일(3월 24일), 늦잠 자는 통에 그만 8시 수업을 못 들어갔다. 그 전날 갑자기 생긴 야식을 먹게 되어 소화 좀 시키고 잔다고 늦게까지 버틴다는 게, 그만 가장 졸린 시간을 넘기고 나니 아예 잠이 오지 않았다. (나처럼 언제 어디에서나 잘 자는 사람에게도 1년에 두세 번 정도는 이런 일이 있음. ..

기숙사 푸우위앤 아줌마의 사생활 침해(?)

한국에서 가끔 TV에 외국인이 나와 한국생활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보면, 꼭 나오는 것 중 하나가 '사생활이 보장 안 된다' 는 거다. 가령, 서양인들 사이에서는 친숙한 사이 아니면 묻지 않는 '나이는 몇인지, 결혼은 했는지, 자식은 있는지...' 등의 질문을 초면에도 하는 게 그들 ..

흑룡강대학으로 돌아와 보낸 며칠

23, 24일이 라오통쉐(老同學 : 한국어에는 이에 대응하는 말이 없는 듯 함. 신입생을 뜻하는 신통쉐(新同學)의 반대말로 '기존의 학생'을 의미)의 등록기간이었다. 하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25일)까지도 많은 유학생들이 아직 하얼빈으로 돌아오지 않은 모양이다. 사람이 없으니 기숙사는 비교적 조..

다시 하얼빈 흑룡강대학으로 돌아오다.

작년 3월 하얼빈에 갈 때는 기대와 걱정이 뒤범벅된 복잡한 기분이었는데, 오늘(2월 20일) 하얼빈으로 출발할 때에는 이미 1년 살다왔다고 다소 시큰둥한 기분이었다. 좀 심하게 말하면, 서울에서 내가 사는 아파트 단지 내의 마트에 라면 사러 가는 기분 정도? ^^ 하지만 나의 하얼빈 생활이 그냥 평범할..

흑룡강대학 유학생 기숙사

흑룡강대학의 많은 기숙사 건물들은 학교 정문에서 가까운 순서대로 A취(區), B취(區), C취(區)로 나뉘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 중 유학생 기숙사는 A취와 C취에 있습니다. 원래는 B취에도 유학생 기숙사가 있었지만, 무슨 사정에서인지 올해부터 B취 기숙사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A취 유학생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