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 5

이사(2) - 인헌동 유래와 분위기

일단 서론부터... 관악구는 법정동과 행정동을 놓고 보았을 때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 특이한 곳이다. 다른 구는 법정동이 최소 대여섯 개는 되는데 관악구의 법정동은 신림동, 봉천동, 남현동 등 달랑 3개다. 관악구 면적이나 인구가 다른 구보다 적은 것도 아닌데 법정동은 3개밖에 없으니 전에는 행정동 수가 어마무시(!)했다. 봉천동이 봉천본동과 봉천1동에서 봉천11동까지 총 12개, 신림동이 신림본동과 신림1동에서 신림13동까지 총 14개였다...! -0-;; 따로 찾아본 것은 아니지만, 행정동 통폐합 이전에는 전국에서 행정동이 제일 많은 곳이 총 14개인 신림동이었을 듯하다. (가능성 99%...!) 이러니 택배기사나 집배원처럼 주소 보며 일해야 하는 사람들이나 볼일 있어서 이 지역을 처음 찾은 사람들..

끄적끄적 2023.02.28

별바다로 떠난 마츠모토 레이지

일본의 만화가이며 우리나라에는 '은하철도 999' 의 원작자로 알려진 '마츠모토 레이지' 가 2월 13일 사망했다. 어제 카톡을 주고받던 중에 친구가 "마츠모토 레이지가 별바다로 떠났대." 라고 했다. 뜬금없이 무슨 말인가 했는데 곧 친구가 인터넷 기사 링크를 보내줬다. 지난 13일에 심부전증으로 세상을 떴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만화가인데 사망하고 일주일이 지나서야 뉴스에 나온 게 의아했다. 기사를 읽어 보니 어떤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본 현지에서도 20일에야 보도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20일에 보도됨) 은하철도 999의 작가가 세상을 뜨다니 여러 생각이 든다. 영화 '첨밀밀' 의 끝부분에서 여주인공이 대만 가수 등려군의 사망 뉴스를 접하고 착잡한 표정을 거리를 걷는다. 단순히 ..

카테고리 없음 2023.02.22

이사(1) - 확정일자번호 / SK브로드밴드 공유기 켜기

얼마 전 서울 관악구 인헌동으로 이사했다. 기성세대 중에는 '인헌동? 서울에 그런 동네가 있었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듯하다. 그런 사람에게 '인헌동이 옛날 봉천11동이다' 라고 알려주면 '아, 봉천동...!' 하고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봉천11동이 어쩌다가 인헌동이 되었는가 하는 사연은 다음에 풀기로 하고... 여기에서는 계약일에 나를 당황하게 한 '확정일자' 와 이사일에 나를 멘붕(!) 상태로 만들었던 'SK브로드밴드 공유기' 에 대해서 써보겠다. 확정일자 / 확정일자번호 먼저, 이사할 때 반드시 받아야 하는 확정일자...! 소싯적(!)에도 본가를 떠나 지낸 적이 있지만, 그때는 고시원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전입신고니 확정일자니 하는 것을 할 일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원룸을 세냈기 때문..

끄적끄적 2023.02.18

쌍둥이 블로그를 개설했습니다.

블로그에 몇 번 토로한 것처럼 티스토리가 정상화 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생각 끝에 새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쓰는 글은 두 블로그에 같이 올라갈 것입니다.다만 소속 카테고리라든지 몇몇 소소한 형식적인 면은 다를 수 있습니다. 쌍둥이는 쌍둥이인데 생김새가 다르니 이란성 쌍둥인 셈입니다. 과거의 글을 전부 옮기는 것은 시간도 많이 걸리고 손목에도 무리가 갈 듯하여 적당한 글을 골라 하나씩 옮길 생각입니다. (이사는 현실에서 하든 인터넷에서 하든 번거롭군요...) 쌍둥이 블로그 ☞ https://blog.naver.com/gouphill23 별 내리는 언덕 오르기 :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가 집 관리를 엉망으로 해서 열불 터진 나머지 새로 장만한 세컨드 하우스. blog.naver.com 어쨌든 ..

공지 2023.02.17

디어드라 마스크의 '주소 이야기'

'디어드라 마스크' 가 쓴 '주소 이야기' 에 관심 갖게 된 이유는 이 책의 목차 때문이다. 책 제목만 보면 딱딱한 책이나 유치한 책으로 여기고 넘겼을 텐데... 인터넷 서점 사이트에서 목차를 보니 제7장에 '한국과 일본 / 도로명 주소와 번지 주소의 차이' 라고 되어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우리나라는 정부 수립 이래 번지 주소 체계를 채택했는데 2010년대 들어서 도로명 주소 체계로 개편했다. 당시에도 쓸데없는 짓에 세금 낭비한다는 비판이 많았고, 10년 가까이 흐른 지금도 도로명 주소가 완전히 자리잡았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이 책에 그런 우리나라 주소에 대해서 나온다고 하니 없던 관심이 생겨 읽게 되었다. 부제로 붙은 '거리 이름에 담긴 부와 권력, 정체성에 대하여' 가 이 책의 내용을 한 줄로 잘..

책, 서점 등 2023.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