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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조업 단속 중 일어난 중국 선장 사망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

Lesley 2014. 10. 11. 01:38

 

  어제(10일) 오전 전라북도 부안군 서쪽 해상에서, 우리 해경의 발포로 중국 어선의 선장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중국 어선은 불법조업을 하던 중이었는데, 우리나라 해경이 단속을 하자 물리력을 동원해 반항을 했다.  양쪽이 심한 격투를 벌이게 되자 해경 중 한 사람이 위협사격을 가했는데, 중국 어선의 선장이 그 총탄에 맞아 병원으로 후송되는 도중 사망한 것이다.

 

  중국 포털에 뜬 관련 기사에 댓글이 3,000개가 넘게 붙을 정도로, 중국 네티즌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다만 좀 의외인 것은,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중국 어민들의 불법조업 상황이 많이 알려져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근본적인 이유가 그 동안 중국어선들이 자기네 영해에서 지나치게 물고기를 남획해서 어종의 씨가 말라버렸다는 사실이라는 점도, 어지간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모양이다.  그렇게 평범한 네티즌들도 모두 이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을 잘 알고 있는 상황이라면, 중국 정부에서 그에 대한 대책을 내놓아야 할텐데...        

  

 


 

※  '→' 는 특정 댓글 밑에 붙은 다른 댓글을 의미하고, 파란색 글씨는 내가 따로 붙인 설명 또는 의견임.

 

 

1. 이런 행동에 대해서 우리쪽에서 엄중히 항의하고, 강력히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  한국정부에게 분명히 분노를 표시하되, 동시에 외교적 교섭을 해야 한다.  '귀국 정부가 대국(大局)을 중시함으로써 관련 업무에 대해 적절히 처리하여, 중한관계를 올바르게 정립하고 이웃 나라간의 우호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양국이 함께 전진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창조하도록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한다.' 라고 말이다.  (찬성 6623)

 

 

2. 마음을 가라앉히고 냉정히 말하자면, 한국놈들이 지나친 행동을 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누구를 원망하겠어?  누군가 남의 집에 물건을 훔치러 갔다고 치자.  집주인에게 발각되었다고 그 사람이 반항한다면, 집주인이 그 사람을 때려죽이지 않을 리가 있겠어!  물고기를 잡고 싶으면 자기 바다에서 잡으면 되고, 남의 바다로 가면 안 되지.  남의 바다에 가니까 이런 일이 터지고, 다른 사람들이 사후처리하느라 고생하게 되는 거잖아.  (찬성 4371)

 

 

3. 불법어업이란 바로 이런 거야.  일단, 대규모 어선이 함께 한국 영해로 들어가는 거지.  한국의 단속선은 수량이 적기 때문에, 대규모 어선 중 겨우 몇 척만 잡을 수 있어.  그러면 대부분의 어선은 도망친 후, 붙잡힌 어선의 벌금을 함께 분담하는 거야.  도망친 어선 숫자가 많아서 물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따지면 벌금을 내더라도 큰 이익이 남게 되거든.  그런 점에서 생각해 보면, 붙잡힌 어선이 몇 척이든 간에, 최종적으로는 모두 함께 벌금을 분담하게 되는 거니까, 잡히든 안 잡히든 아무 차이가 없는 거지.  다시 말해서, 무사히 도망을 치더라도 벌금을 내게 되는 거야.  중요한 것은 벌금을 내더라도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니까...   그래서 한국의 단속선에게 쫓기게 되면 일단은 재빨리 도망치고, 만일 도망을 못 치면 그냥 다른 어선들이 벌금을 납부하기를 기다렸다가 집으로 돌아가면 그만인 거야.  그렇기 때문에 괜히 폭력적으로 반항하면서 한국 단속반이 총을 쏘도록 자극하여 목숨을 위태롭게 할 필요가 없어.   (찬성 3309) 

(간단히 정리하자면, 불법조업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불법조업하다가 붙잡혀도 남는 장사라서 계속해서 한국 영해로 몰려온다는 것임.)

 

 

4. 나는 강소성 사람이야.  강소성은 바다에 접해있는 지역이지만, 이 곳에서는 해산물을 먹는 습관이 없어.  해산물이 강이나 호수의 민물고기보다 영양이 풍부하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는데도, 어째서 강소성 사람들은 해산물을 자주 먹지 않는 걸까?  나는 그 이유가 해산물이 너무 적고 너무 비싸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도저히 사먹을 수가 없는 거지!  해산물이 다 어디로 간걸까?  어선들이 목숨 걸고 잡아온 해산물을 전부 외국인이나 먹도록 팔고 있어!  외화를 벌어들이려고, 외국인들에게 무시당해야 한다니!  (찬성 2897)

(해산물 먹는 게 일반적이지 않는 중국인데도, 중국 어민들이 불법조업이라는 무리수를 두는 이유가 결국 외화획득을 위한 수출 때문이라는 점을 꼬집는 댓글임.)

 

 

5. 이러한 소식이 끊이지를 않는구나.  마음이 아프네.  (찬성 2852)     


  → 이빨 빠진 호랑이는 당나귀한테도 괴롭힘을 당하는 법이지.  (찬성 8)

  (중국은 이빨 빠진 호랑이?  한국은 당나귀? -.-;;)

 

 

6. 보나마나 헛된 죽음이지.  이런 뉴스 듣는 게 지겹다.  (찬성 2398)

 

 

7. 누가 우리를 보호해 줄 수 있는걸까?  (찬성 987)

 

  → 그저 이민을 떠나는 수 밖에 없어!   (찬성 221)

  → 형제, 이민을 가라.  (찬성 11)

 

 

8. 누구를 탓하겠어...  물고기를 멸종시키다시피 마구잡이로 잡아들여서, 중국 바다에는 물고기가 없어졌잖아.  (찬성 487)

 

  → 멸종이라니? 그건 너 혼자만의 생각이겠지.  (찬성 6)

  → 너야말로 바닷가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서 이해를 못 하는 거지.  중국 연해의 물고기는 거의 멸종 상태야.  (찬성 43)

  → 맞는 말이야.  우리나라의 물고기는 멸종 상태라서, 남의 나라에 가서 몰래 물고기를 잡는 거야.  국민들이여, 우리 후손들에게 도대체 뭘 남겨주려는 거냐?  모두 장자의 책을 읽으며 심신을 바로 하자.  (찬성 18)

  → 우리나라의 물고기 포획방식은 물고기를 멸종시키고 있어. (저인망식 어획을 말하는 듯.)  아주 작고 어린 물고기조차 그물망을 빠져나가지 못할 정도니까.  이런 뉴스를 보면 마음이 괴로워진다.  좀 더 세심하게 앞날을 내다보며 일을 하면 안 되는걸까...  (찬성 13)

 


9. 중국 측이 또 대국(大局)을 중시한답시고,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 하겠군.  (찬성 412)

 

 

10. 얼마 전에 조선(북한)이 중국어선을 나포했어!  그런데 이제는 한국이 중국 어민들을 때려죽이고 있어!  어째서 우리 어민들은 보호를 받지 못 하는 거지?  (찬성 302)

 

  → 우리 조국이 경제 발전을 이루었다지만, 국가만 부유할 뿐 국민들은 가난하기 때문이지!  돈이 있어도 외국에 지원이나 하고, 정작 중국 사회 밑바닥의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관심도 없어.  생계를 위해서라면 목숨을 잃어야 한다는 게, 바로 우리들의 친애하는 조국의 현실이지.  (찬성 26)

 

 

11. 한국놈들한테 따끔한 맛을 보여줘야 해!  (찬성 215)

 

  → 따끔한 맛을 보여주러 누가 갈건데?  (찬성 83)

 


12. 우리 정부가 하는 일이 원래 그렇지.  외국에는 약하고 국민들한테는 포악하고.  (찬성 202)

 


13. 국가가 너무 약하니까, 인민들이 외국인에게 괴롭힘을 당하는구나.  국가가 빨리 부강해졌으면 좋겠다.  (찬성 189)

 

 

14. 화가 난다!  국가는 마땅히 자신의 인민을 보호해야 한다!  (찬성 132)

 


15. 강력히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  (찬성 87)


  → 책임을 추궁해?  그 사람이 스스로 한국 바다로 들어가서 물고기를 훔친 건데, 뭘 어쩌라고? (찬성 19)

  → 그 사람이 잘못을 저지르기는 했지만, 죽을 정도는 아니었지!  (찬성 6)

 


16. 모든 왕조 말기에는 항상 이 모양이었지.  (찬성 69)

 

  → 동감이야.  (찬성 30)

  → 맞아.  (찬성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