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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이 쑨양에게 생일 축하 케이크를 받은 일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

Lesley 2014. 9. 27. 00:28

 

  공교롭게도 오늘(9월 27일)이 박태환 선수의 생일이라고 한다.

  어제 저녁 남자 자유형 1500미터 경기 후, 경쟁자인 쑨양이 박태환의 생일을 축하하는 케이크를 선물했다.  몇 년 전부터 여러 국제 대회에서 경쟁했던 입장인데, 서로 축하해주고 축하받는 광경이 화제가 되었다.  한국 쪽 포털에도 크게 보도가 되었는데, 중국 쪽 포털에서도 39장 짜리 사진으로 이루어진 화보 형식의 기사로 나갈 만큼 비중 있게 보도가 되었다.

 

  한국에서 개최된 국제경기 중 아마 최악의 경기가 아닐까 싶을만큼 엉망진창인 이번 아시아 경기 중, 모처럼 전해진 흐뭇한 소식이다.

  올림픽 경기나 아시아 경기나 승패는 중요하지 않고, 참가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각자의 나라를 대표해서 참가한 선수들 입장에서는,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자국 국민들이 거는 기대치가 엄청난 압박이 되기도 할테고, 또 선수들 스스로도 국제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힘들게 노력했기 때문에 당연히 상대방을 이기고 싶은 마음이 들테고...

  오랜 시간을 경쟁한 맞수에게 축하 케이크를 건넨 쑨양이나, 경기에서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 했음에도 울적하거나 분해하는 모습 보이지 않고 축하 케이크를 미소로 받아들인 박태환이나, 모두 좋은 운동선수일 뿐 아니라 좋은 청년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 '→' 는 댓글 아래에 붙은 댓글을 의미함. 

 

 

1. 박태환이 만면에 웃음을 짓고 있는 것을 보니, 정말 감동적이다. (찬성 553)

 


2. 쑨양이 다 컸네.  케이크를 선물한 건 정말 잘 한거야. (찬성 402)

 


3. 원래 영웅은 서로를 아끼는 법이지. (찬성 339)

 


4. 이게 바로 진정한 "우정이 먼저, 경쟁은 다음" 이라는 거지.  잘 했어, 쑨양.  (찬성 183)

 


5. 쑨양, 만일 너와 박태환의 처지가 반대였더라도, 네가 저렇게 담담한 태도를 취할 수 있을까?  만일 그럴 수 있다면, 너는 전세계의 존중을 받게 될거야.  중국에 너의 이름을 딴 수영장이 생길 날이 그리 멀지 않겠지!  (찬성 130) 

 

 

6. 비록 박태환이 이번 아시아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지는 못 했지만, 저런 의연한 태도를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박태환과 쑨양은 모두 아시아 수영의 자랑이다.  두 사람 모두를 축복한다!  (찬성 91)

 


7. 게이네.  (찬성 68) 

 

  → 맞아. 얼굴에 사랑이 가득하잖아.  (찬성 19) 
  → 저 두 사람이 정말 게이야? (찬성 5)

 

 

8. 둘 다 천재적인 선수다.  화이팅!  (찬성 57)

 

 

9. 잘 했어.  경기장 안에서는 경쟁자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친구로 지내야지.  (찬성 52)

 


10. 비록 이번 아시아 경기에서 박태환이 쑨양보다 성적이 안 좋지만, 저 의연한 태도를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찬성 48)

 


11. 박태환은 교양과 품격을 갖추고 있구나.  (찬성 45)

 


12. 고수는 서로를 알아보고 아끼지.  (찬성 39)

 


13. 경쟁자는 적이 아니다. 그저 경기에서 경쟁자가 필요할 뿐이지!  사람은 모두 국경을 넘어 좋은 친구다.  (찬성 30) 

 


14. 두 사람 다 대단하다.  쑨양은 성숙해졌고, 박태환은 품위를 지키고 있어.  영웅은 서로를 아끼는 법이니, 앞으로도 함께 발전하기를!  (찬성 28)

 


15. 박태환 대단하다.  남자답네.  비록 이번에 금메달을 못 땄지만, 한국인들은 박태환을 많이 지지해줘야 한다.  저렇게 우수하고 인성까지 갖춘 선수는 드물다.  (찬성 28)

 


16. 생일 축하해, 박형!  그리고 쑨양, 너도 축복할게!  (찬성 22)

 

 

17. 좀 외교적인 냄새가 풍기는 걸? (찬성 16)

 


18. 박태환을 보는 쑨양의 눈에 사랑이 가득하구나.  (찬성 11)

 


19. 한쌍의 게이네. (찬성 8)
 

 → 무슨 헛소리냐?  저건 같은 분야 최고 고수끼리의 형제애다!  (찬성 3)

 

 

20. 함께 해라, 함께 해라, 함께 해라!  (찬성 5)
 

  → 요즘 애들은 수준 높은 문학작품은 안 읽고 게이 소설만 읽어서 제정신이 아니야. (찬성 4)

 


21. 쑨양과 그 부모의 태도를 보니, 저게 연기라는 게 티가 나더군.  (찬성 4)


  → 형제! 약은 먹은거냐? 내가 괜찮은 정신병약 추천해줄까? (찬성 9)
  →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서 약값도 비싸.  돈이 없어서 약을 못 먹어 저런 거니까, 이해해주자.  (찬성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