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학습, 중국어 노래

중국어 학습자를 위한 유용한 스마트폰 앱

Lesley 2015. 2. 28. 00:01

 

  먼저번에 중국어 학습자에게 유용한 잡지를 소개한 김에, 이번에는 중국어 학습 관련 앱을 소개하려고 한다.

  ☞  중국 잡지 '독자(读者, 중국명 두저)'(http://blog.daum.net/jha7791/15791043)

 

 

 

  1. 중국어 입력기 搜狗输入法(일명 'Sougou Pinyin')

 

  MS사의 윈도우에는 우리 한국어 입력기처럼 중국어 입력기도 있기는 하지만, 그다지 유용하지 않다.

  우선, 한자를 일일이 따로 쳐야 하기 때문에 타자 속도가 너무 느리고 귀찮다.  중국어를 막 배우던 시절, 윈도우 XP의 중국어 입력기로 짤막한 메일 한 통 쓰다가 정말 속 터져 죽는 줄 알았다. -.-;;

  그리고, 윈도우에 내장되어 있는 한자만 입력이 가능하다.  윈도우에 내장되고 내장되지 않는 한자의 기준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는데, 아마도 현대 중국어에서 자주 사용하는 한자 위주인 듯하다.  그래서 현대 생활에서 사용빈도가 높지 않은 한자, 예를 들면 당나라나 송나라 시대 문학작품에나 나올 법한 옛날 한자는 입력할 수가 없다.  그런데 이게 우리 한국인 입장에서는 특히 문제가 된다.  한국인의 이름을 보면 현대 중국어에서 거의 쓰지 않는 한자가 제법 많다.  자식들을 끔찍히도 사랑하는 우리네 부모님들이 자식에게 특별한 이름을 지저주고자 작명소에 가시고, 작명소 사람은 엄청나게 두꺼운 옥편을 뒤져서 거의 안 쓰는 아주 특이한 한자를 골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다. -.-;; 

 

 

  그래서 중국의 여러 인터넷 업체에서 별도로 입력기를 만들어 배포하는데, 그 중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 바로 搜狗输入法, 즉 'Sougou Pinyin' 이다. 

  중국의 유명한 포털 중 하나인 搜狗(http://www.sogou.com)에서 만든 중국어 입력기다.  컴퓨터 버전 뿐 아니라 스마트폰 버전도 있어서, 스마트폰에 이 입력기를 다운받아 설치하면 한국 내수용 스마트폰으로도 중국어를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

 

 

'옥탑방 왕세자' 스킨을 입힌 搜狗输入法 (Sougou Pinyin)

 

 

  이 입력기의 장점을 말하자면...

 

  일단, 어지간한 한자는 다 수록되어 있다...!

  예를 들자면, 내 이름 중 한 글자는 윈도우 입력기에는 물론이고 중국에서 썼던 일반 휴대폰(피쳐폰)의 자체 입력기에도 없는 涏이다. (← 지금 이 한자도 MS 윈도우7의 한자키를 누르면 안 뜨기 때문에 Sougou Pinyin으로 쓴 것임.)  그래서 중국인들에게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내 이름을 알려줄 때, '水 + 廷' 라는 황당한 표기를 써야 했다. ㅠ.ㅠ  하지만 Sougou Pinyin에는 涏자가 있다...!  (에헤라디야~~ ♬ ^0^) 

 

  게다가, 하나 하나 별도로 쳐야하는 윈도우 입력기와 다르게, 두 글자 이상으로 이루어진 단어를 한꺼번에 치는 것이 가능하다. (포털의 자동검색기능과 비슷함.)

  그러니 MS사의 중국어 입력기를 사용할 때에 비해서 타자 속도가 빨라질 수 밖에 없다.  또한 두세 글자를 한 번에 칠 수 있는 기능은, 한자의 복잡한 모양새 때문에 어떤 한자를 써야하는지 헷갈릴 때도 매우 유용하다.  가령 漂亮(piao liang : 예쁘다)이라는 단어를 윈도우 입력기로 치려면, 앞의 글자를 漂, 飘, 票 중 무엇을 써야 하는지 헷갈린다.  세 글자 모두 pinyin(발음기호)이 똑같아서, piao라고 치면 전부 다 뜨기 때문이다.  그런데 Sougou Pinyin으로 치면 piao liang을 한꺼번에 쳤을 때 漂亮가 척하니 뜨기 때문에, 무척 편리하다.   

 

  마지막으로, 밋밋하기만 한 윈도우 입력기와는 다르게, 예쁜 스킨이 많다.

  스킨이 무궁무진하게 많고 종류도 다양하다.  영화나 드라마 또는 애니메이션을 소재로 한 스킨도 있고, 유명 연예인을 소재로 한 스킨도 있으며, 중국풍의 동양화 또는 서양의 유명 화가의 작품이나 유명한 관광지의 풍경 등등...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저 위에 그림은 내 스마트폰에 깔린 Sougou Pinyin을 작동시킨 상태인데, 한국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 의 스킨이 깔린 상태다.  타자를 칠 때마다 옥탑방 왕세자의 남녀 주인공인 이각(박유천)과 박하(한지민)의 귀여운 캐릭터가 뜨는 게, 여간 귀여운 게 아니다. (참고로, 내 컴퓨터에 설치한 Sougou Pinyin에는 '뽀로로' 스킨이 깔려있음. ^^) 

  

 

 

  2. 중국어 사전(중영사전) Hanping Chinese

 

  어찌된 영문인지, 우리나라 업체에서 내놓은 중국어 사전 앱은 유료와 무료를 막론하고 질이 좋은 편이 아니다.

  무료 앱의 경우에는, 수록된 어휘량이 너무 적어서 왕초보 중국어 학습자 아니면 별 의미가 없다.  유료 앱의 경우는 종이로 된 사전을 그대로 옮겨놓은 경우라서 어휘량은 방대하지만, 대신 업데이트가 거의 되지 않아서 시대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단어를 찾을 때 곤란하다. 

 

 

逻辑(논리)라는 단어를 사전 앱 검색창에 넣고 치자, 관련 단어가 주르르 뜨는...

 

 

  그런데 Hanping Chinese이라는 사전 앱은 무료인데도 새로운 단어가 수시로 업데이트 된다...!

  일반적인 어휘 뿐 아니라, 인명이나 지명(중국 뿐 아니라 그 밖의 주요나라의 인명 및 지명까지도), 속담, 유명한 시의 구절 등 온갖 것들이 다 수록되어 있다.  정말 유용한 앱이다.

 

  한 가지 단점이라면, 이게 중한사전이 아니라 중영사전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고등학교 과정 수준의 영어를 익힌 사람이라면 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모르는 영어 단어가 나오더라도 상관없다.  어차피 저 앱을 쓰는 사람이라면 스마트폰 사용자다.  바로 그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다음이나 네이버 같은 포털에 있는 영한사전 메뉴를 이용해서 그 영어 단어의 뜻을 찾아보면 된다.

 

 

 

  3. 중국어 사전(중영사전) Trainchinese(Chinese Dictionary + Flashcards)

 

  Trainchinese를 위에 소개한 Hanping Chinese와 함께 쓰고 있다.

 

 

Hanping Chinese보다 좀 더 사전 기능이 충실한 Trainchinese. 

 

 

   중국어 사전 앱을 굳이 두 개나 쓰는 이유가 무엇이냐 하면...

   두 앱이 다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양쪽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Hanping Chinese는 어휘량은 많은데, 예문이 없다.  반대로 이 Trainchinese의 경우는, 어휘량은 Hanping Chinese보다 적은 편이지만, 대신 어지간한 단어에는 예문이 딸려있어서 그 단어가 문장에서 어떤 식으로 쓰이는지 알 수가 있다.  또한 Hanping Chinese는 유료판만 발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Trainchinese는 무료판에서도 발음 서비스를 해준다.     

 

 

 

  4. 중국어 사전(중영사전) Pleco Chinese Dictionary

 

  위에 소개한 두 중영사전은 중국어 단어의 발음 또는 뜻을 영어로 알아야 사용할 수 있다.

  발음이나 뜻을 모르는 단어를 '모양' 으로 찾으려면, pro버전을 써야 해서 돈이 든다. (항상 그 놈의 돈이 문제지요... ㅠ.ㅠ)  그렇게 어떤 단어를 필기인식 방법을 통해 무료(!)로 찾을 때 유용한 것이 바로 이 앱이다.

 

 

필기인식기능으로 중국어 단어를 찾을 때 유용한 Pleco Chinese Dictionary.

 

 

  상단에 보이는 붓글씨 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손가락으로 필기할 수 있는 창이 나온다.

  그 창에 손가락으로 한자를 쓰면, 하단에 그 한자와 비슷한 한자가 여러 개 뜬다. (왼쪽 사진)  그 중 자신이 찾는 한자를 클릭하고 자판 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그 단어의 뜻이 영문으로 나온다. (오른쪽 사진) 

 

 

  5. 读者 2012

 

  한참 전에 소개한 중국 잡지 독자(读者)의 컨텐츠를 모아놓은 앱이다.

  ☞  중국 잡지 '독자(读者, 중국명 두저)'(http://blog.daum.net/jha7791/15791043)

 

  读者 뒤에 붙어 있는 2012라는 숫자를 보면 알 수 있듯이, 2012년도에 나온 读者의 내용들만 모아놓은 것이다.

  어쩌면 读者 2013이나 读者 2014도 이미 나와있는지도 모른다.  그저 내가 확인하지 않았을 뿐... ^^;;

 

 

(왼쪽) ①을 터치하면 2012년판 读者의 글이 종류별로 나오고, ②와 같이 마음에 드는 항목을 선택함. 

(가운데) 글 제목이 주르르 나오면 ③과 같이 마음에 드는 제목을 선택함. 

(오른쪽) 선택한 글의 본문이 나옴.

 

 

  读者에 관한 앱이 여러 개 있는데, 굳이 이 앱을 골라 소개하는 이유는 분류가 잘 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른 读者 관련 앱은 시간별로 분류되어 있다.  예를 들면, 2012년 2월 상반기편, 2012년 2월 하반기편 등등...  그런데 이 앱은 '가족 및 친구간의 정', '인물', '생활' 등 많은 글을 종류별로 모아놓아서, 각자의 취향대로 골라 읽을 수 있다. (먼저번 포스트에도 썼지만, 读者라는 잡지는 시사잡지가 아니라 단편 소설 및 수필을 모아놓은 잡지이기 때문에 굳이 최신호를 읽어야 할 이유가 없음.)

 

 

또한, 期刊下载를 선택해서 들어가면, 매 회차별로 분류된 것을 다운받을 수도 있음.

 

 

  개인적으로는, 종류별로 읽는 쪽을 선호하지만...

  모름지기 정기간행물이란 발간된 순서대로 차근차근 읽어야 한다는 신념(?)을 지닌 사람이라면, 위에 나오는 것처럼 매 회차별로 정리된 것을 읽어도 상관없다.

 

  그리고 매 회차별로 정리된 것을 다운받는 것도 가능하다. 

  인터넷이 터지지 않는 곳에서 이 잡지를 읽어야 한다든지, 혹은 스마트폰의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서 인터넷을 가급적 사용하지 않으려는 상황이라면, 이 앱의 컨텐츠를 미리 다운받아놓고 오프라인 상태로 보는 것이 좋다.

 

 

다운받은 상태에서 ①을 클릭하면, ②와 같이 미리 다운받아놓은 회차가 나옴.

 

  다만, 먼저번 포스트에서도 썼듯이 이 读者 관련 앱은 배터리를 빨리 닳게 하고 위치정보를 자주 수집하는 편이라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 중국 잡지 '독자(读者, 중국명 두저)'(http://blog.daum.net/jha7791/15791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