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갤럭시 넥서스 4.2.2 업그레이드 / 모아키 통합 키보드

Lesley 2013. 6. 24. 00:01

 

 

  1. 갤럭시 넥서스에게 구글 순정롬 4.2.2를 선물하다...! 

 

  작년 4월에 입수해서 잘 쓰고 있는 갤럭시 넥서스를 최근에 업그레이드 했다.

 

  ☞ 아주 평범한 사용자의 갤럭시 넥서스 후기(http://blog.daum.net/jha7791/15790905)

 

  어떻게 된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레퍼런스폰이 레퍼런스폰 대접을 못 받고 있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에서 젤리빈으로 업그레이드 할 때에도, 미국에서 젤리빈이 나온지 서너달은 지나서야 겨우 국내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져서, 갤럭시 넥서스 사용자들을 분통터지게 했다.

  그러더니 이번에 또 그런다. 미국에서는 지난 2월인가 나온 젤리빈의 최신버전(4.2.2)은, 아예 감감 무소식이다. -.-;;  인터넷에 떠도는 루머에 의하면, 갤럭시 넥서스 제조사인 삼성도, SK텔레콤이나 KT 같은 이동통신사도, 업그레이드 계획이 아예 없다는 이야기도 있고... (갤럭시 넥서스 사용자의 서러움을 누가 알까... ㅠ.ㅠ)

 

  결국에는, 목마른 자가 우물 판다고, 내가 수동으로 업그레이드 하기로 했다.

  국내롬을 지워버리고 대신 구글에서 배포한 순정롬을 깔기로 한 것이다.  그 동안은 약정기간 한참 남은 스마트폰이 먹통 될까봐 무서워서, 감히 건드릴 엄두도 못 냈다.  하지만 삼성과 SK텔레콤(내가 지금 가입한 이동통신사임.)이 정말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비장한(!) 각오를 하고 모험에 나섰다. (그래, SK텔레콤, 삼성전자, 이제는 너희들에게 구차하게 매달리지 않겠어...!)

 

  구글 순정롬을 깔면, 앞으로는 국내에서 업그레이드가 얼마나 늦어지던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구글에서 새로운 버전 발표할 때마다, 구글에서 직접 쏘아주는 업그레이드 버전을 받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나같은 사람이 롬을 교환하는 그런 고난이도(!)의 작업을 알아서 할 수 있을리 만무하다는 점이다. ^^;;  다행히, 기계 만지는 능력 뛰어난 네티즌들이 롬 바꾸는 법에 대해 포스팅해 놓은 블로그가 여러 개 있다. 

 

  나처럼 국내롬을 구글 순정롬으로 바꾸길 원하는 분들을 위해, 내가 참조한 블로그를 링크하겠다.


  ☞ 누구나 할 수 있는 갤럭시 넥서스 4.2. 젤리빈 먹이기(http://sodong212.blog.me/130157893693

 

  설명을 꼼꼼히 한번 정독하고서 다시 처음부터 봐가며 따라서 하면, 저 포스트 제목대로 누구나 할 수 있다. ^^

 

  물론, 업그레이드 작업이 마냥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콘솔창에 명령어 입력하는 과정에서 몇 번이나 에러가 있었다.  그 때마다, 이러다가 약정기간 남은 스마트폰 위약금 물어줘야 하는 사태 벌어지는거 아닌가 하고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다. ^^;;

 

  아, 나처럼 이 쪽에 문외한인 이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콘솔창이란 것은 DOS창이란 이름과 혼용하기도 한다는데, 원래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적어도 생김새만 놓고 보자면 비슷하다.  아직 윈도우즈가 안 나오고 DOS를 운영체제로 쓰던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에, 새까만 컴퓨터 화면에 초록색 또는 하얀색으로 영어로 된 명령어를 쳐서 컴퓨트를 썼더랬다.  그 때처럼 새까만 화면에 영어로 된 명령어를 쳐넣어야 한다.

  그런데 이런저런 명령어를, 더구나 국문도 아니고 영문으로 몇 번씩 넣다 보니, 나중에는 헷갈린 나머지 정신줄이 내 머리에서 뛰쳐나가는 사태 발생... -.-;;  'fastboot flash radio radio-maguro-i9250xxlj1.img' 라고 써야 하는데, 분명히 중간에 radio라는 단어가 두 번 나온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나는 계속 한 번만 써서, 몇 번이나 에러가 났다. (왜 내 눈에는 radio가 하나만 보였을까나... ㅠ.ㅠ)

 

  어찌되었거나 결국에는 4.2.2로 업그레이드 해서 기뻐했는데, 그 후에 예상못한 부작용이 생겼다. ㅠ.ㅠ

 

 

 

  2. 갤럭시 넥서스에 천지인 자판 대신, 모아키 통합 키보드를 설치!

 

  사람은 습관의 동물이라는 말이 정말 맞다.

  어쩌다보니, 피처폰 쓰던 시절에는 주로 LG 휴대폰을 썼기 때문에, LG의 나랏글(ez) 자판에 길들여졌다. (LG 휴대폰이 채택하고 있는 자판이라 'LG 나랏글 자판' 이라고 표현한거지, 나랏글 자판이 LG 것이라는 뜻은 아님.  KT 것이어서 LG는 사용료를 내고 썼는데, 재작년부터 국내 특허권이 개방되어 이제는 사용료 안 내도 된다고...)

  그러다가 작년 4월부터 삼성에서 나온 갤럭시 넥서스를 쓰게 되었는데, 안 쓰던 삼성 천지인 자판을 쓰려니 처음에는 너무 불편했다.  그런데 쓰다보니 익숙해져서, 이제 와서는 갤럭시 넥서스의 롬을 순정롬으로 바꾸고 삼성 자판 못 쓰게 된 것이 오히려 아쉬울 지경이니... ^^

 

  구글 순정롬은 미국 회사인 구글에서 직접 만든 것이라, 천지인이든 나랏글이든 한글 자판이 따로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서 한글 자판을 쓰려면, 따로 구글 마켓에 들어가서 천지인 자판 어플을 다운받아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또 문제가 생겼다.  나는 문자나 카톡을 주고 받을 때, 휴대폰을 가로로 눕히고 쿼티 자판으로 글씨 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야 타자 속도가 빠르니까...)  하지만 구글 마켓에서 다운받은 천지인 자판마다, 어째서인지 휴대폰을 가로로 해도 쿼티 자판으로 자동변환되는 것이 없었다. ㅠ.ㅠ 

 

  천만다행히도, 저 위에 링크 걸어둔 블로그에서, 갤럭시 넥서스 전용으로 만든 천지인 자판을 따로 설치하는 방법 설명하는 포스트를 발견했다.

 

 

갤럭시 넥서스 전용 천지인 자판을 수동으로 설치함.

그런데 휴대폰을 가로로 해서 쿼티 모드로 바뀌면 오른쪽이 잘리니, 이를 어찌하면 좋단 말이오... ㅠ.ㅠ

 

  그래서 다시 설치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위의 사진에서 보이듯이, 오른쪽이 잘린다. ㅠ.ㅠ

  첫째줄의 'ㅔ' 키와 셋째줄의 백스페이스키는 절반만 보여서, 누르다보면 오타가 나거나 안 눌린다.  그나마 이 두 키는 절반이라도 보이지, 둘째줄의 'ㅣ' 키 옆에 있어야 하는 엔터키는 아예 안 보여서, 사용할 수 없다. 

 

 

나를 구원해준 '모아키 통합 키보드'...! ^0^

 

  다행히도 구글 마켓을 뒤진 끝에, '모아키 통합 키보드' 라는 어플을 발견했다.

  이것은 삼성에서 삼성 스마트폰 전용으로 만들어 배포한 어플이다.  '모아키' 라는는 것은 천지인의 업그레이드판이라는데, 나는 사용해보지 않았다.  다만, 사용자들의 댓글을 보니 처음에 익숙해지기는 어렵지만 일단 익히고 나면 속도가 무척 빠르다고 한다.

  그런데 그 모아키 뿐 아니라, 기존의 천지인 자판을 비롯하여 다른 여러 자판을 포함하고 있다.  삼성에서 만든 어플이건만 LG 나랏글(ez) 자판, 스카이 자판까지 전부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자기 취향에 맞게 자판을 골라 쓸 수 있다. (아이, 좋아~~ *^^*)

  게다가, 일반적인 휴대폰 한글 자판과는 달리, 마치 컴퓨터의 한글 자판처럼 한자 입력이 가능하다!  위의 사진 맨 아랫줄 왼쪽에서 두번째 키에 보면, 회색으로 작게 '漢' 이라고 되어 있다.  예를 들어, 입력창에 '가' 라고 쓴 후 저 한자키를 2초 정도 누르면, '가' 라는 음이 붙은 한자가 주르르 뜬다. ^^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간절히 원하던 '휴대폰을 가로로 눕히면 저절로 쿼티자판으로 바뀌는 기능' 이 있다는 점이다. ^^

 

  기존의 천지인 자판보다 진일보한 자판이니, 삼성 스마트폰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모아키를 한 번 써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