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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EMS 행방조회

Lesley 2013. 5. 20. 00:05

 

  지난달 하순에 중국으로 EMS를 통해 우편물을 보낼 일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의 배송상황은 단계별로 우리나라 EMS 홈페이지에 업데이트 된다.  그런데 우편물이 해외로 간 후로는 배송상황이 조회되지 않거나, 혹은 조회가 되어도 무척 느리게 업데이트 된다.  그러면 우편물 보낸 사람 입장에서는, 우편물이 잘 가고 있는건지, 중간에 분실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고...  혹시라도 우편물이 외국 세관에 걸려서 며칠씩, 심지어 몇 주씩 배송이 중지된 상황이라면 속이 터질 게 뻔한 일...

  이런 경우, 우편물이 간 나라의 EMS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배송상황을 보다 빠르게 조회할 수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발송되는 EMS 우편물 대부분이 미국, 일본, 중국, 호주 등 네 나라로 간다고 한다. 

  미국과 호주야 영어권 국가라서, 영어 광풍이 불어닥친 이 나라에 사는 50세 아래 세대라면, 현지 EMS 홈페이지 접속해서 조회하는 데 큰 문제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일본은 내가 일본어를 모르는 관계로 넘어가고... -.-;;

 

  오늘은 중국어 모르는 분들을 위해, 중국 EMS 홈페이지 보는 법을 간단히 포스팅하려 한다.

 

 

  먼저 포털 사이트에 'EMS 행방조회' 또는 그 비슷한 검색어를 치면, 한국 EMS 홈페이지의 행방조회 메뉴(http://service.epost.go.kr/iservice/ems/ems_kor.jsp)로 연결이 된다.

 

한국에서의 배송조회는 위 사이트의 '우편물번호' 칸에 EMS 송장 번호를 입력하면 됨.

 

 

스크롤바를 내리면, 국가별 EMS 홈페이지의 링크가 알파벳 순으로 나열되어 있음.

 

  오늘 이 포스트는 중국으로 간 우편물의 행방을 조회하기 위한 것이니까, 'China(중국)' 을 클릭하도록 한다.

  그러면, 중국 EMS 홈페이지인 http://www.11183.com.cn/mailtracking/you_jian_cha_xun.html로 연결이 된다.

 

 

맨 왼쪽 邮件查询을 클릭하면 그 밑으로 세 개의 하위메뉴가 뜨는데, 그 중 첫번째인 速递查询을 클릭!

 

  邮件查询(yóujiàncháxún)은 '우편물 검색', 速递查询(sùdìcháxún)은 '속달(또는 택배) 검색' 이라는 뜻이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는 해외로 우편물을 보내는 경우에나 EMS를 사용하지만, 중국에서는 국내에서 우편물 주고받을 때에도 종종 사용한다.  땅덩이는 넓고 우체국 업무는 만만디(!) 정신으로 충만해 있기 때문에, 급하게 보내야 하는 우편물은 비싼 돈을 주고라도 EMS를 통해 보내는 게 낫기 때문이다.

 

 

请输入邮件号에 EMS 송장번호를 입력하고, 验证码에 위에 보이는 숫자를 입력한 후, 提交 버튼을 클릭!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EMS 송장 번호 일부는 살짝 가려주는 센스를~~ ^^)

 

  请输入邮件号은 '우편물 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란 뜻이다.

  请(qǐng)은 영어의 please에 해당하는 말이고, 输入(shūrù)는 '입력하다' 라는 뜻이며, 邮件号(yóujiànhào)는 '우편물 번호' 란 뜻이다.

 

  验证码(yànzhèngmǎ )는 '검증번호' 란 뜻이다.

  우리나라 인터넷 사이트 이용할 때에도, 처음 가입을 할 때, 또는 아이디나 비밀번호를 여러 번 틀렸을 때, 검증을 위해서 저렇게 무작위로 생성되는 번호를 입력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중국 사이트나 중국 채팅 프로그램인 QQ에서는 검증번호를 더 자주 사용한다.  내 생각일 뿐이지만, 인터넷 상태의 불안정 또는 개인정보보호 취약 때문에 생기는 문제점을 줄이기 위해서, 검증번호를 자주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提交(tíjiāo)는 '제출하다' 란 뜻이다.

 

 

좌르르 쏟아지는 중국에서의 배송상황! ^^

 

  위의 세 줄은 한국에서의 배송상황을 표시해주는 것이니, 넘어가고... (한국 배송상황은, 한국 EMS 사이트 가서 우리 한글로 편하게 보세요~~ ^^)

 

  먼저 ①의 到达处理中心,来自首尔은 '(해당 우편물이) 처리센터에 도착했고, 서울로부터 왔다' 는 뜻이다.

  到达(dàodá)는 '도착하다' 를, 处理中心(chǔlǐzhōngxīn)은 '처리센터' 를 말한다.  중국어를 배우다 보면 재미있는 의역어 또는 음역어와 종종 마주치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中心이다.  영어의 center를 그대로 의역한 경우다.  certer가 '가운데, 중심' 이라는 뜻이니, 분명히 틀린 말은 아니다. ^^

  来自(láizì)는 '~로부터 오다' 는 뜻이며, 首尔은 우리 서울의 음역어다.

 

  ②의 离开处理中心,发往北京邮政速递牡丹园分公司学院路营运部는 '처리센터를 떠나서 베이징 우정속달 목단원 지점의 영업부로 발송했다' 는 뜻이다.

   离开(líkāi)는 '떠나다' 이고, 发往(fāwǎng)은 '~로 발송하다' 는 뜻이다.  北京邮政速递牡丹园分公司学院路营运部라는 기차만큼이나 긴 이름은 굳이 알 필요 없다.  우편물 목적지에 따라 각 지역별 영업지점의 이름이 들어갈테니 말이다. ^^

 

  그 다음 ③의 安排投递는 '배달(업무)를 배분하다' , 즉 택배기사들에게 업무를 할당했다는 뜻이다.

  安排(ānpái)는 '배분하다, 처리하다, 안배하다' 는 말이며, 投递(tóudì)는 '배달하다' 는 말이다. 

 

  마지막 ④의 投递并签收는 '배달했고 서명을 받았다' 는 뜻이다.

  并(Bīng)은 '그리고, 또' 란 뜻이니 여기서 중요하지는 않고, 签收(qiānshōu)는 서류나 물품을 수령한 후에 서명하는 것을 말한다.

 

 

  중국으로 EMS 우편물 보내신 분들, 중국어 멀미는 내던져버리고 당장 중국 EMS 홈페이지로 가서 우편물의 행방을 조회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