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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로켓 발사 관련 기사에 대한 중국 네티즌 반응

Lesley 2013. 1. 28. 00:03

 

  작년 12월에 있었던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문제에 대해서, 최근 UN이 북한을 제재하기로 결의했다.

  북한이 이에 대해 크게 반발하면서, 중국 포털에 "조선이 '조선을 제재한다면 한국에게 선전포고를 하겠다' 고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는 제목 붙은 기사가 올라왔다.   이 기사가 댓글 많이 붙은 기사 10위권에 들 정도로 중국 인터넷상에서 큰 반향을 일으켜서, 한번 읽어봤다.

  북한 관련 기사에 붙는 중국 네티즌들의 댓글을 볼 때마다 항상 느끼는 것은, 중국 입장에서 북한은 가까이 할 수도 멀리 내칠 수도 없는 존재라는 점이다.  가까이 하자니, 언제나 무모하고 예측불가능하기로 유명한 북한이 '너 죽고 나 죽자' 식으로 중국까지 수렁으로 끌고 들어갈까 두렵고...   멀리 하자니, 미국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모로 유용한 패를 잃게 되는 셈이고...  그러다보니, 중국 네티즌의 여론도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항상 갑론을박이다.   

 

 

 


 

 

 

※ 괄호로 된 파란색 글씨는 내 생각 또는 내 설명임.

 

 

1. 조선은 정말 제멋대로인데다가 길들일 수 없으니, 단단히 혼 좀 내서 오만방자한 기세를 꺾어야 해.  반드시 군사공격을 해야 한다고!  (찬성 947)

 

 


2. 우리에게 제대로 된 친구가 없는 이유는, 우리가 계속 조선 같은 나라를 친구로 사귀고 있기 때문이다.  어째서 우리는 유럽, 미국 같은 세계 주류국가들과는 친구가 되지 못 하는건가?  그런 나라들은 정치와 국민생활이 안정되어 있고, 사회도 평온한데 말이다.  우리는 마땅히 그런 나라와 친구가 되어야 한다.  '좋은 사람을 친구로 사귀어라' 하고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그러니 마땅히 한국이 통일을 이루도록 도와야 한다.  한국의 상품은 이미 세계를 휩쓸고 있고, 한국은 주류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찬성 780)

 

→ 미국과 친구가 되자고?  그런 날이 올까?  내가 말하는데, 그런 날은 오지 않아.  물론 예외는 있지, 우리가 미국에게 망하거나 점령된다면야 가능하겠지. (오, 상당히 냉소적인~~ ^^;;)  나는 절대 그런 상황을 바라지 않아!  그리고 모든 국민 또한 바라지 않는다고 믿어!  네가 한국 상품을 부러워하는 것은 이해해.  한국은 경제도, 과학도 매우 발달했으니까.  정치제도 또한 발달했지.  하지만 너는 깊이 생각하지는 않는구나.  한국은 미국의 식민지와 같은 상황이야.  만일 어느 날 한국이 지금까지처럼 미국을 지지하고 따르는 일을 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한번 생각해 봐!  만일 우리나라가 한국만큼 좋게 변한다면, 우리나라 또한 미국의 식민지가 되는거지.  나는 찬성할 수 없어, 전국의 인민들 역시 찬성하지 않을테고!  (찬성 52)

 

→ 어째서 일본은 미국에게 원자폭탄을 두 발이나 맞고서도, 변함없이 미국을 따를까?  많은 사람들은 일본인이 비굴하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사실 그건 옳지 않아.  만일 네가 이 문제에 흥미가 있다면, 미국이 일본을 패망시킨 후에 일본의 경제를 부흥시키려고 쓴 일련의 방법들이 어떤 것이었나 알아보기를 바래.  2차 대전 후 40년간 일본 경제의 고속발전 속에서, 너는 어떤 깨달음을 얻게 될거야.  미국은 절대로 사람을 잡아먹는 무서운 국가가 아니야.  (찬성 167)    

 

→ 정말 왜곡된 생각을 갖고 있구나!  미국이 우리와 친구가 되기를 원하겠어?  (찬성 33)
 
→ 내가 보기에, 너는 정말 멍청해.  너의 조상을 죽였던 자의 아들과 친구가 되고 싶니?  일본 역시 발달한 나라니까, 일본에 가서 네 아버지나 찾아봐라.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을 보니, 너 일본인 핏줄이지?' 하고 야유하는 뜻으로 보임.)  (찬성 19)

 

 

 

3. 가진 게 없으면 무서운 게 없는 법이지.   점점 더 가난해질수록 점점 더 싸우고 싶어하는군.   저번에는 김정은의 할아버지가 그러더니만, 이번에는 김정은의 차례구나.   (찬성 619)

 

 

 

4. 인터넷상에 떠도는 문장인 "누군가 조선을 건드리면, 조선은 즉시 한국을 공격한다" 가 다시 생각나는군.  아주 전형적이야!  (찬성 544)

 

(이 댓글은 정곡을 제대로 찔러서, 정말 소름끼쳤음!  정말이지, 북한은 미국과 문제 생겨도, 일본과 문제 생겨도, UN과 문제 생겨도, 남한이 제일 만만한지 꼭 남한만 걸고 넘어짐.  그렇게 누군가와 싸우고 싶으면, 차라리 자기네랑 직접 갈등 겪는 당사자랑 싸워라!  같은 민족인 남한을 꼭 동네북 다루듯이 해야 하냐! ㅠ.ㅠ)

 

 

 

5. 조선은 전형적인 건달에, 무뢰한이고, 수치를 모르고 비열하며, 자신에게 뭔가 주기만 하면 아무에게나 달라붙는 소국이다!  애초에 조선전쟁(한국전쟁)에 중국이 말려들지 않았더라면, 미제국주의 역시 이렇게 계속해서 망령처럼 중국을 휘감지 못했을 것이다.  (찬성 262)

 

→ 네가 뭘 알아!  만일 우리가 조선을 지지하지 않았더라면, 우리의 신중국(일본이 패망하고 국공내전이 끝난 후 공산정권이 들어선 후의 중국을 '신중국' 이라 함.)은 미제국주의에 포위되었을거야.  막 제2차 세계대전을 겪었던 중국이 또 다시 제3차 대전을 겪게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너는 미국이 선량하다고 생각하냐?  헛소리 하지마, 미국이 하는 짓은 모두 자기네 국민의 이익을 위한거야.  미국은 다른 국가 인민들이 물에 빠지든 불에 타든 전혀 신경쓰지 않아!  미국이 인권을 말하지만, 미국인한테 정말로 인권이 있나?  그들이 인디언이나 흑인을 어떻게 대하고 있지?  전세계 어떤 나라에서 벌어지는 충돌이든, 전부 미국이 도발한거잖아.  이라크 전쟁은 미국이 명백히 남의 나라 내정에 간섭한 경우고, 지금은 이란과 조선을 겨냥하고 있어.  미국은 전세계에 다시 한번 전쟁이 나기를 바래.  그래야 자기들이 무기를 팔아서 다른 나라의 돈을 긁어갈 수 있을테니까.  (찬성 31)

 

(5번 댓글에 다시 붙은 댓글은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감정적이지만, 적어도 뒷부분은 맞는 소리라고 생각함.  미국은 군수업체가 벌어들이는 돈 없으면 망할지도 모를 정도로, 군수업체의 규모와 위상이 대단한 나라임.  그리고 그런 군수업체가 계속 돈을 벌어들이기 위해서는, 전면전이든 국지전이든, 국제전이든 내전이든, 세계 각지에서 전쟁이 계속 터져야 함. -.-;;)

 

 

 

6. 중국의 가장 큰 적은 바로 조선이다!   (찬성 137)

 

 


7. 한국과 조선은 같은 민족이고, 일찌기 둘 다 일본의 군국주의 침략을 받고 유린되었으며, 지금도 둘 다 일본의 위협을 받는 중이지.  조선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은 같은 민족인 한국을 보호하는데에도 유리할거야.  한국이 왜 조선을 제재한다는거지, 도대체 누구를 제재한다는 거야?  한국은 이 문제에 대해 심사숙고해서, 조선과 잘 연합해서 일본의 위협을 억제하고, 일본의 침략사가 재연되는 것을 방지해야 해.  (찬성 101)

 

→ 응, 너의 이런 관점은 대만을 위해 핵무기를 개발해서 제공해야 한다는 이론을 뒷받침하는구나.  (찬성 185)

 

(과연 북한이 남한을 위해 그 핵무기를 사용하려고 할까... -.-;;  그리고 중국이 대만을 위해 핵무기 개발해서 대만을 보호해준다고 하면, 대만이 과연 기뻐하려나... 절대로 아닐 것 같은데... -.-;;)

 

 

 

8. 조선은 진정한 깡패국가다.   나는 조선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임감이라고는 전혀 없는 국가는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다!   (찬성 81)

 

 

 

9. 우주를 평화롭게 이용하고 핵연료를 평화롭게 이용하는 것은, 전세계 모든 국가의 권리야.  조선은 잘못한 게 없어.  잘못된 것은, 바로 미국이 UN의 우두머리 노릇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지.  만일 전세계 국가 중 어떤 국가가 핵무기를 갖고 있다면, 다른 국가들 역시 모두 핵무기를 가질 권리가 있는거야.  소수의 국가만이 핵무기를 보유하면서 비핵화를 강조하는 것은, 날강도 같은 논리라고!  그러니 조선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야.  전지구의 비핵화 및 핵안전 보장은 인류의 간절한 희망이지.  하지만 자본주의가 아직 존재하고 제국주의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기 때문에, 평화를 위해서 중국은 핵무기를 보유해야 하고, 평화를 위해서 조선도 핵무기를 보유해야 하는 것이 사리에 맞는거지.  (찬성 80)

 

→ 그럼 너는, 베트남, 몽골, 일본, 한국 역시 자기 나라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서 핵무기를 개발하겠다고 하면 찬성한다는 거냐?  (찬성 147) 


→ 상대방의 패권을 타파해야만, 비로소 자기 국가의 안전과 평화를 이룰 수 있는거다!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오늘날 회담(미국과의 회담, 또는 6자 회담을 말하는 듯)에 참여할 지위를 얻었겠는가?  아마도 미국에게 유린당한 이라크 같은 처지가 되었을 것이다!  (찬성 147)

 

→ 너는 한 마리 멍청한 돼지구나, 정말 불쌍하다!  (찬성 70)

 

(이 문제는 참 어려운 문제인 듯...  핵확산금지조약은 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5개국만을 합.법.적.인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하고 있음.  자기들은 핵무기 갖고 있으면서 남들한테는 갖지 말라고 하는 것은, 분명히 속이 빤히 들여다 보이는 억지일 뿐임.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국가가 너도 나도 핵무기 개발에 열을 올린다면, 조만간 지구 전체가 멸망할 판국이고...  이를 어쩌면 좋나... ㅠ.ㅠ)

 

 

 

10. 너무 가난해서 미쳤나봐.  중국까지 끌어들여 자기네랑 같이 미치게 해서 깡패국가의 표준으로 만들려고 하네.  (찬성 80)

 

 

 

11. 역사의 비극은 다시는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  미친 김씨들(북한의 김일성 집안 사람들)이 어떤 히스테리를 부리든, 우리는 절대로 그들에게 휘말려서 중국의 현대화 과정을 중단시켜서는 안 된다.  만일 필요한 경우에는, 투표에 부쳐서 조선을 헤이그 국제재판소로 보내버리자.  (찬성 67)

 

(자기네 정부가 북한을 원조해주는 것에 불만이 커서, 북한이 중국의 통제를 완전히 벗어나는 극단적인 상황 - 예를 들면, 전쟁 개시 - 이 되면 정치인들 마음대로 원조해주지 말고, 원조를 해줄지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쳐서 전범들처럼 국제재판으로 해결해버리자는 주장으로 보임.)

 

 


12. 세계는 언제나 변화의 가능성을 갖고 있지.  사실, 우리는 조선 같은 열등한 국가와 친구가 되지 말아야 했어.  마땅히 미국이나 유럽 등 주류국가와 친구가 되어야 했어.  그런 국가야말로, 이익이 되는 친구이며 서로 도움이 되는 국가니까.  우리의 수많은 사회지도층 자식들이 미국에서 생활하고 근무하고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런 주류국가를 인정하고 있다는 뜻이잖아.  누구도 자기 가족을 조선 같은 곳에 보내고 싶어하지는 않을거야.  설사 조선과 사이가 틀어지더라도, 이제는 주류의 편에 서도록 해야 해.  진실을 숨기려 들지 말고, 주류국가의 국민들 생활수준이 어떤지 직시해야 해.  (찬성 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