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마, 연극

내가 고백을 하면 - soul place라는 개념을 알려준 영화

Lesley 2012. 11. 18. 00:02

 

  원래 내가 무슨 이벤트 쪽으로는 지지리도 운이 없는 사람인데, 올해는 특별한 해인 모양이다.

  30년 넘게 살면서 작년까지 이벤트에 응모해서 당첨된 것이라고는 '눈썹 다듬는 칼' 달랑 하나였다. -.-;;  그런데 올 여름에 조디 포스터와 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대학살의 신' 시사회에 당첨된 것을 시작으로, 나중에는 아웅산 수지 여사의 삶을 다룬 '더 레이디' 시사회에도 당첨되었다. (그런데 '더 레이디' 는 그만 사정이 생겨 못 가고 남에게 양보했음. ㅠ.ㅠ)

  그리고 세번째로 김태우와 예지원이 주연한 '내가 고백을 하면' 시사회에 당첨되었다.  지난 7일 저녁에 시사회에서 봤던 영화 감상문을, 이 영화가 개봉한 이제야 올린다. ^^

 

 

 

막 사랑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보여주는, 멜로영화 같지 않은 멜로영화.

(그래서 이 영화가 더 독특하고 좋았음. ^^)

 

 

  이 영화는 관객들의 호불호가 확 갈릴만한 영화다.

 

  이 영화는 너무 난해해서 하품 씹게 만드는 예술영화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양한 성향의 관객 모두에게 환영받을 영화도 아니다.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인상 깊은 클라이막스가 있는 이야기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상당히 심심하고 밋밋한 영화다.  하지만 만화로 치면 한혜연 작가의 만화처럼 평범한 일상 속 소소한 에피소드로 주인공의 심리를 드러내는 이야기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틀림없이 환영받을만한 영화다. (다행히도, 나와 내 동행은 후자에 속했음. ^^) 

 

  이 영화의 장르는 굳이 말하자면 '멜로물' 인데, 보통의 멜로물과는 많이 다르다.

  남녀 주인공이 알콜달콩 밀고 당기며 달달하게 연애하는 내용도 아니고, 그렇다고 가슴 시릴 정도로 절절하게 사랑하는 내용도 아니다.  관객들이 '내가 고백을 하면' 이라는 제목의 뜻을 깨닫고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에 끝나는, 흔치 않는 전개를 보인다.

  보통의 멜로영화는 앞부분에서 두 남녀의 만남을 보여준 후에, 끝부분에서는 해피엔딩이든 새드엔딩이든 하여튼 그들의 사랑이 어찌되는지 결말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 영화는 대부분의 내용이 두 남녀의 일상 속 온갖 자잘한 사연들, 두 남녀 사이의 독특한 계약, 두 남녀의 미묘한 심리 변화로 채워진다.  그러다가 끝부분에 가서야 비로소 두 사람 사이에서 사랑이 싹틀 것이라는 암시를 주면서 끝난다.  즉, 남자가 여자에게 고백을 해서(그나마 직접적인 고백도 아니고 "우리 술 한 잔 할래요? 지금 댁의 집앞에 와있어요." 라는 간접적인 고백이기는 했지만... ^^)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이 막 시작되려는 그 순간에, 영화가 막을 내리게 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멜로영화와는 다른 특별한 느낌을 받았다.

 

 

 

건대입구역 롯데시네마에서 열렸던 시사회에서 인사하는 배우들과 감독.

(왼쪽의 세 명은 관객에게 인사중인 예지원, 안영미, 김태우.  오른쪽은 조성규 감독.)

 

 

  조성규 감독이 말한 soul place라는 단어가 참 인상적이었다.

 

  사실, 감독이 무슨 말을 하면서 그 단어를 썼는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 한다.

  나도 다른 관객들처럼, 감독이 열심히 말을 하는 동안에 무대에 선 배우들을 폰카로 찍어대느라 정신없었기 때문이다.. -.-;;  기억 속에 희미하게 떠오르는 말과 나의 풍부한 상상력(!)을 합쳐보면, "이 영화를 보고서 여러분한테도 soul food 뿐 아니라 soul place도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했던 것 같다. (뭐, 아님 말고~~~! ^^;;)  사람들이 사진을 조금이라도 더 잘 찍겠다고 이리로 저리로 움직이고 곳곳에서 플래쉬 터지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그 soul place란 단어가 한쪽 귀로 들어왔다가 다른 쪽 귀로 새나가지 않고 내 머리 속에 콕 박힌 게 용할 지경이다.  아마도 soul place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봐서 '저런 영어 단어도 있었던가?' 하는 의아함에 기억했던 듯하다. ^^;;

 

  soul food와 soul place가 '제대로 된 영어 단어가 맞긴 하냐' 또는 '저 단어의 원래 뜻이 무엇이냐' 하는 문제는 차치하고, 감독이 그 단어로 말하고자 한 바가 무엇인지는 충분히 알겠다. 

  soul이란 단어 들어가는 합성어로 제일 많이 쓰는게 soul mate가 아닐까 싶다.  soul mate가 영혼이 통하고 정신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친구나 연인을 말하는 것처럼, 감독은 자신의 지친 영혼을 달랠 수 있는 정신적 휴식처 같은 음식 또는 장소를 soul food와 soul place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영화 속 남주인공인 김태우가 맡은 역은, 틀림없이 조성규 감독 스스로의 모습을 녹여내어 만든 인물이다.

  일단, 남주인공이 영화제작자 겸 감독이며 영화관 운영자로 되어 있는 것도 그렇지만...  만일 그것만이었다면 '이왕이면 주인공을 자신이 가장 익숙한 분야 쪽 사람으로 설정하는 것이 사실성을 위해 좋겠지.' 하고 말았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 속 남주인공의 영화 제작사 이름이 실제 조성규 감독의 제작사라는 것, 그리고 남주인공이 만든 파리 날리는 영화 제목이 조성규 감독이 전작인 '맛있는 영화' 라는 점을 보면, 이제는 오히려 남주인공과 조성규 감독이 별 상관없다는 증거 찾기가 더 힘들어진다.

  영화 속에서, 조성규 감독의 아바타라 할 수 있는 남주인공이 뒤에서 듣고 있는 줄 모르고, 여주인공이 "서울에서 '맛있는 영화' 라는 영화를 봤는데, 그 영화 만든 감독 완전히 미친 것 같다. 먹는 것 밖에 모른다." 하는 장면은 정말 유쾌했다. ^^ 

 

  그런 남주인공이 영화 속에서 무척 애착 드러내는 강릉이란 곳도, 역시 조성규 감독이 특별히 아끼는 곳일 것이다.

  영화 속 주요배경인 강릉과 그 강릉의 바닷가, 온갖 해산물, 맛집, 카페...  감독이 이런 것들에 그냥 '괜찮네.' 정도의 감정을 갖고 있다면, 그것들이 그렇게 여러 번씩이나, 그리고 따뜻한 시선으로 화면에 담길 수 없었을 것이다.

  즉, 강릉이란 곳이 조성규 감독에게는 soul place라 이름 붙일 수 있는 특별한 장소인 것이다.  그리고 이 '내가 고백을 하면' 라는 영화는 감독이 자신의 그 soul place에게 바치는 사랑의 고백을 담은 영상편지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

 

 

  그리고 이 영화는 나에게도, 내가 미처 깨닫지 못 했던 soul place를 깨우쳐주었다. 

   soul place란 곳이 영화 속 강릉처럼 반드시 자동차 타고 한참 가야 하는 곳은 아닐 것이다.  그저 이 북적북적한 세상에서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면 soul place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간송미술관, 길상사, 성북동 천주교성당, 수연산방, 최순우 옛집 등이 있는 성북동은 나의 soul place가 되는 셈이다.

  더구나 공교롭게도, 이 영화 속 남녀 주인공을 이어주는 매개체 중 하나가 북한 시인 '백석(白石)' 의 시집이라는 점 때문에, 백석의 연인이었던 '길상화(吉祥華) 김영한(金英韓)' 의 자취가 담긴 길상사가 있는 성북동을 더욱더 내 soul place로 삼고 싶어졌다.  영화 속에서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의 집 책장에서 백석 시집을 꺼내 읽을 때, 그리고 영화 끝부분에서 따로 구입한 듯한 백석 시집을 자기 집에서 읽을 때, 나도 모르게 '아~' 하는 소리를 냈다. ^^   

 

  백석과 길상사의 사연에 대해서는  ☞ '길상사(吉祥寺) (http://blog.daum.net/jha7791/15790814)' 참조.

 

 

 

 

카페에서의 첫만남.  두 주인공 모두 카페 주인(서범석)과 아는 사이였기에, 카페에서 마주치게 됨. 

 

 

 

강릉을 사랑하는 서울 남자, 서울을 사랑하는 강릉 여자 

 

  남녀 주인공은 사뭇 다르면서도 기묘하게 닮았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남자(김태우)에게 문화산업(영화)이란 직업이고, 따라서 그 문화산업 덕분에 온갖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반대로 강릉에서 태어나고 자란 여자(예지원)에게 문화산업(영화, 연극, 뮤지컬)이란 간호사로 일하며 겪는 스트레스와 유부남 의사와 벌인 불장난이 파국을 맞으며 받은 상처를 완화시켜주는 진통제 같은 것이다.

  남자는 직업상의 영감을 찾고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탁 트인 바닷가와 온갖 해산물과 예쁜 카페가 있는 강릉으로 주말마다 내려간다.  그리고 여자는 중환자를 간호하면서 곧잘 느끼는 허무함과 실연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강릉과는 달리 온갖 문화 컨텐츠가 넘쳐흐르는 서울로 주말마다 올라간다. 

 

 

  두 남녀의 인생에 교차점이 생기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 모두 강릉에 있는 한 카페의 단골손님이며, 그 카페 주인과 개인적인 친분도 있다.

  이 영화 속에서 두 남녀 주인공만큼이나 매력적인 인물로 나오는 카페 주인이, 서울에서 태어나 살다가 강릉으로 내려가 자리 잡았다는 사실에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카페 주인은 남자의 거주지인 서울과 여자의 거주지인 강릉 모두에 연줄을 둔 셈이다.  결국 이 카페 주인은 두 남녀 사이의 오작교 역할을 하게 될 운명(!)을 부여받은 것이다! ^^

 

  두 남녀는 그렇게 카페 주인을 매개체로 하여 첫만남을 갖는다.

  첫만남이 좀 드라마틱(?)해서, 만일 남자가 제법 까탈스럽고 자존심이 하늘을 찌르는 사람이었다면, 이들의 만남은 초장에 엉망진창이 되어 더 이상의 인연을 기대하지 못 했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는 이제 겨우 초반부일 뿐이니, 두 주인공이 서로에게 열만 잔뜩 받아서 두 번 다시 안 만나게 된다면 영화가 진행될 수 없다. ^^;;

  그래서 남주인공은 소탈하고 마음도 열려있는 소유자로 설정(!)되어, 여주인공이 본의 아니게 자신을 모욕하는 상황을 오히려 재미있게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 인연으로 카페 주인과 두 남녀가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하며, 비록 시작은 이상했으나 그 끝은 원만하게 첫만남을 장식한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끌어안고 있는 문제가 두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끈이 된다.

  둘 다 주말마다 머물게 되는 강릉과 서울에서 잠잘 곳이 마땅찮아 난감해하던 차였다.  그런데 강릉이 좁은 동네다 보니 첫만남 이후 이렇게 저렇게 몇 번 더 마주치다가, 결국에는 독특한 계약을 맺게 된다.  일종의 '무료 주택임대차 계약' 이라고나 할까? ^^  주말마다, 남자는 강릉의 여자네 집에서 머물고, 반대로 여자는 서울의 남자네 집에서 머물기로 한 것이다.

  물론, 연애를 할 생각으로 서로의 집을 드나드는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피차간의 필요에 의한 계약이니만큼, 혹시라도 불거질 문제를 방지할 계약 조건을 꼼꼼히 의논한다.  가령, 서로의 집을 사용한 후에는 청소를 깨끗이 해놓아야 한다든지, 상대방의 음식에 손을 대면 안 된다든지, 집안에 다른 사람(특히, 이성)을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든지... 

 

 

  서로의 공간 속에서, 서로를 알아가다.

 

  두 사람이 동시에 집을 비우며 상대방 집을 이용하기로 했으니, 당연히 두 사람이 한 장소에서 머물 일은 없다.

  돈은 돈대로 쓰면서 다른 투숙객이 내는 야릇한 소음(!)에 시달려야 하는 숙박업소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두 사람 모두 만족스럽다.  또한 두 사람 모두 깔끔한 성격이라, 깨끗이 정돈된 서로의 집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기분 좋은 일이다.  그렇게 그저 '무료로 깔끔한 숙소 이용한다.' 는 심정으로 서로의 집을 쓰기 시작했는데...

 

  인간의 감정이란 것이 칼로 무 자르듯이 명확한 것이 아니다. 

  두 사람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아니면서, 서로의 사적인 공간에 머문다는 점 하나 때문에, 자연스레 서로에 대해 알아가게 된다.  남자는 여자의 집에서 여자가 수집한 DVD를 보며 여자의 취향에 대해 알아가고, 여자는 남자의 집에서 남자가 소장한 책을 읽으면서 남자의 취향에 대해 알아간다.   

  상대방과 직접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닌, 간접적인 방법으로 상대방을 조금씩 알아가며 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아니, 어쩌면 처음 만나서 왜 주말마다 서울 또는 강릉으로 가는지 이야기 했을 때, 그리고 계약조건을 의논할 때, 이미 서로에게서 자신과 통하는 면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무의식 중에 관심을 품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두 사람의 미묘한 관계, 그리고 그 관계의 전환점

 

  두 사람은 자신들의 관계를 '그저 주말마다 집을 서로 맞바꿔 빌려주는 사이' 라고 하지만(그리고 그것이 분명한 사실이기도 하지만...), 주위 사람들이 보기에는 수상쩍을 수 밖에 없다.

  일반적인 잣대로 생각했을 때, 친구간 또는 친척간이라도 어쩌다 한 번도 아니고 주말마다 집을 서로 맞바꾼다면 정말 특이하다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  하물며 겨우 몇 번 마주쳐서 잘 모르는 사람들끼리, 그것도 동성간도 아니고 이성간끼리...   두 사람이 서로의 집에 머문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주위에서 온갖 억측과 호기심과 걱정이 쏟아진다.

  주위 사람들의 그런 반응에 두 사람이 화를 내는 가장 큰 이유는, 두 사람이 정말 그런 사이가 아닌데도 오해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이유도 있는 것처럼 보인다.  즉, 둘 다 마음 속으로는 상대방에게 끌리고 있지만(비록 자기들 스스로는 깨닫지 못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상대방은 자신에게 특별한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주위에서 두 사람을 마치 꽤 진도 나간 연인처럼 오해하며 설레발 치는 것에 대해, 은근히 자존심이 상했던 게 아닐까? ^^ 

 

  이렇게 미묘하게 유지되던 두 남녀의 관계에 전환점이 찾아온다.

  여주인공은 간호사-환자 관계를 떠나서 우정에 가까운 감정을 느끼던 환자의 죽음을 겪으면서, 심적으로 큰 타격을 받는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렇게 극도로 우울한 상태에서, 남주인공이 다른 여자를 여주인공 집안으로 끌여들어 함께 밤을 보냈다는 오해를 하게 된다. (다른 여자를 여주인공네 집으로 끌어들인 건 사실임.  다만, 업무상 만난 선후배로서 각자 다른 방에서 잠만 잤음.)  결국 그 일로 두 사람의 계약은 끝나버린다.

  사실은 두 사람 모두 다시 계약을 맺고 싶어 한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서로에게 다시 다가가고 싶어 한다.  하지만 남자는 여자가 자신을 오해하며 싫어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자는 자기가 정신적으로 힘들다는 이유로 남자에게 먼저 계약 파기를 말한 것 때문에, 섣불리 먼저 다가서지 못 한다.

 

 

 

내가 고백을 하면... 사랑이 시작된다!

 

  계절이 바뀌었을 때, 다시 한 번 큐피트 역할을 맡게 된 카페 주인의 충고와 격려로 남자가 용기를 낸다.

  남자는 밤길을 운전해 강릉의 여자에게 무작정 간다.  그리고 수줍음과 어색함이 뒤섞인 망설임 끝에 휴대폰을 꺼내서 "우리 술 한 잔 할래요?" 라는 간.접.적.인. 고.백.을. 한.다.

  여자는 뜻밖의 전화에 놀란다.  마침 전에 남자의 집에서 읽었던 백석의 시집을 자신의 집 거실에서 읽고있다가 남자의 전화를 받은 터라, 더욱 놀랐을 것이다.  그리고 남자가 그 밤중에 자기 집 앞에서 전화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란다.

 

  그렇게 가을에 헤어졌던 두 사람이 겨울에 다시 만나게 된다.

  함께 바다를 낀 밤길을 산책하고, 예쁜 카페에 들어가 서로를 마주하고 앉는다.  그렇게 '내가 고백을 하면' 이라는 영화 제목이 이 영화 속 사연의 끝이며, 동시에 새로운 사랑의 시작임을 알려주면서, 영화는 조용히 끝을 맺는다.

 

 

  자, 이 영화 감상문을 끝내며, 이 영화의 소재이며 동시에 키워드가 되는 것들을 정리하자면? 

 

  1. 강릉이라는 큰 카테고리 속에 묶이는 카페, 바닷가, 그리고 해산물 등의 온갖 먹거리...!

  2. 서울의 해방촌...!

  3.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당나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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