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내가 컴퓨터에 무슨 짓을 한건지... ㅠ.ㅠ

Lesley 2011. 8. 31. 21:21

 

 

  작년 9월에 구입한 노트북에 요즘 자잘한 문제가 생겼다.

  아무래도 1년 가까이 사용하면서 이런 저런 것들이 깔리다보니, 수시로 임시파일 없애고 레지스트리 정리해줘도, 처음처럼 속도가 빠르지는 않다.  게다가 지난주부터는 가끔 다운되어 마우스나 키보드를 아무리 움직이고 두들겨도 먹통인 경우도 생겼다.  그래서 한 번 포맷하고 윈도우를 새로 설치하기로 했는데...

 

 

바로 요 녀석이 요즘 골골거리는 나의 노트북~~ (ASUS의 U30JC 모델)

 

 

  그런데 이게 웬 일?  포맷이 안 되네...? -.-;;

  내가 설명서를 제대로 이해 못 하고 있는 건가 해서 몇 번이나 다시 읽고 설명서에 나온대로 했건만, 안 된다.  인터넷에 복구 관련 글들을 열심히 뒤져보고, AS 센터에도 전화해서 상담도 받았다. (내 노트북이 외산 브랜드다 보니 AS 상담원이 전부 조선족이라 서로 의사소통에 조금 문제가 있기도 했음.)  그렇게 해서 알아낸 결론은, 내가 노트북 구입한 직후 파티션 나눈 것 때문에 복구 파일이 망가져서 일이 꼬였다는 것이다. ㅠ.ㅠ

 

  그럼 파티션을 얼마나 요란하게 나누었기에, 복구 파일이 날아갈 지경이 되었느냐...

  먼저번 쓰던 노트북에는 겨우 40G짜리 하드디스크가 달려 있었다. (6년전 그 노트북을 구입할 때에는 그 정도면 제법 양호한 용량이었음. ^^;;)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정도 용량으로는 부족하게 되었다.  그래도 어떻게든 그 용량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몸부림(!)치다가, 나중에는 더 버틸 수가 없어서 외장하드도 3개나 샀다.  그러다가 500G짜리 하드디스크가 달린 이 녀석을 구입했으니, 내 느낌이 어땠겠는가...  먼저번 노트북 하드와 외장하드 3개 합친 것도 300G 겨우 넘을 정도였는데, 노트북 안에 내장된 하드 하나가 500G나 된다니,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 듯 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 천지개벽이로소이다~~ ^^)

 

   이 노트북의 하드는 공장에서 나왔을 때 C 드라이브와 D 드라이브로 나뉘어있었다.

  하지만 40G짜리 쓰던 이 소시민에게 500G라는 엄청난(!) 용량은 괜히 불편했다.  원래 소심한 성격이라, 좀 작은 덩어리로 나누어야 할 것만 같은 강박관념을 팍팍 느끼게 된 것이다. ^^;;  그래서 난생 처음 파티션 분할이라는 것을 해서 하드를 4개로 나누었다.  나중에 그 소리 들은 친구들은 '네가 프로그래머도 아닌데, 무슨 대단한 일 한다고 하드를 그렇게 조각냈느냐? 그냥 있는 것 그대로 쓸 것이지...' 하며 황당해했다. ^^;;  어쨌거나 그렇게 작은 덩어리로 나누어놓으니 심리적인 안정감도 느껴졌다.  그리고 이 하드에는 영화 같은 동영상, 저 하드에는 음악과 사진, 또 다른 하드에는 학습용 자료... 이런 식으로 나누어서 자료를 보관하니 정리도 잘 되는 듯했고...

  그런데 그렇게 하드를 여러 조각으로 나누면서, 복구 파일도 이리저리로 나누어졌는지 망가져버려서 포맷 및 복구가 안 된다. ㅠ.ㅠ

 

  에구구...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더니...

  아무래도 좀 한가해지는 다음주에 AS 센터에 찾아가봐야 할 듯하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