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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중국어 입력기에 뽀로로 스킨이...!

Lesley 2011. 4. 1. 00:25

 

 

 

  작년 가을에 올린 포스트 'HSK 구술시험 성적표와 중국어 입력기(http://blog.daum.net/jha7791/15790771)' 에도 쓴 것처럼, 나는 컴퓨터의 중국어 입력기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중국어 입력기 대신 搜狗拼音输入法(sogou pinyin)을 쓰고 있다.

  이 입력기는 기능적으로도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중국어 입력기보다 우수하지만, 시각적으로도 훨씬 낫다.  이 입력기를 만든 회사에서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인 搜狗에 들어가보면, 이 입력기에 입힐 수 있는 예쁘장한 스킨들이 많다.

  중국에서 처음 이 입력기 사용하던 때부터 바로 얼마 전까지 대만의 작가 기미(幾米)의 '향좌주 향우주 (向左走 向右走)' 스킨을 썼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이제는 슬슬 스킨을 바꿀 때가 되었지 하면서 搜狗에 들어갔더니, 새로운 스킨들이 업데이트 되었는데, 그 중 내 눈을 확 잡아끈 스킨이 하나 있었으니...

 

 

 

짜잔~~ 왼쪽 맨 아래 자리잡은 낯익은 녀석을 보시라...!

(뽀로로의 중국어 이름이 샤오치어(小企鹅 : '작은 펭귄' 또는 '어린 펭귄')라는 걸 처음 알았음. ^^)

 

 

  대한민국 유아들에게 신흥종교 교주만큼이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뽀로로님이시다...!

  인터넷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 어린 자식을 둔 부모치고 아이들이 뽀로로 인형이나 다른 캐릭터 상품 사달라고 떼쓰는 통에 애먹지 않은 사람이 없는 모양이다.  오죽하면 '뽀통령' 이란 말까지 나왔겠는가...  만일 영유아들에게 대통령 선거권을 준다면, 지지하는 후보들이 달라서 표가 나뉘는 성인들과는 달리, 영유아들은 무조건 뽀로로에게만 표를 몰아줘서 뽀로로가 대통령이 될거라나? ^^ 

 

 

 

대한민국 영유아들을 자지러지게 만든 '뽀롱뽀롱 뽀로로' 기념우표 

 

 

  3월 초에는 뽀로로 관련 뉴스가 났었다. 

  뽀로로가 주인공인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 기념우표를 400만장을 찍어냈는데, 9일 만에 80%인 320만장이 판매되었단다.  이 뉴스가 나올 즈음에는 이미 어지간한 우체국에서는 들여놓은 우표세트가 다 팔려서, 그제서야 구하려는 사람들은 따로 배송료 물어가며 인터넷으로 신청해야 한다고 했다.  그나마 그것도 못 구한 사람들도 제법 많았고...

  이 포스팅을 위해 뽀로로 자료를 찾느라 인터넷을 좀 뒤져봤다.  그랬더니 자기 아이가 뽀로로 우표세트를 너무 원하는데 이미 매진되어 구할 수 없다면서, 원래 가격보다 더 높게 쳐줄테니 제발 자기한테 팔라는 부모들의 애원(?)이 제법 눈에 띄었다. ^^

 

 

 

내 컴퓨터에 깔린 귀여운 뽀로로 스킨 ^^

(검색어 입력란에만 나타나는 게 아니라, 컴퓨터 화면 오른쪽 아래 작업표시줄 위에도 나타남.)

 

 

  그런데 스킨 종류만 업그레이드 된 게 아니라, 기능도 업그레이드 되었다.

  먼저번 쓰던 '향좌주 향우주 (向左走 向右走)' 스킨은 중국어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오른쪽 아래 작업표시줄에만 표시 되었고, 중국어를 사용할 때에는 글씨를 넣는 검색어창 쪽에만 표시 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중국어를 사용할 때에 검색창 뿐 아니라, 오른쪽 아래 작업표시줄에도 같이 표시가 된다.  특히 작업표시줄의 뽀로로는 수시로 자세를 바꾸며 파닥거리는데 정말 귀엽다. ^^

 

 

 

  중국어 입력기 스킨에 뽀로로가 등장한 것을 보니, 참 뿌듯하다.

  뽀로로가 중국에서 가장 많이 쓰는 중국어 입력기 스킨에 등장했다는 건, 중국에서 그만큼 인기를 끌고있다는 뜻 아니겠는가...  인터넷의 기사들을 대강 훑어보니, 뽀로로 애니메이션이 100개 이상의 국가에 수출되어 외국 어린이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고 했다.  특히나 프랑스에서는 뽀로로 방영시간대 시청률로 1위를 차지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앞으로도 우리 뽀로로가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아, 우리나라만의 뽀토령이 아닌, 전세계의 뽀통령이 되기를 빌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