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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춘(長春 : 장춘)의 설경과 흑룡강대학 4인방

Lesley 2010. 11. 22. 13:12

 

 

 

  하얼빈 흑룡강대학에서 공부할 때 후쉐였던 '양'에게서 어제(11월 21일) 사진을 잔뜩 첨부한 메일을 받았습니다.

  양과 양의 룸메이트들은 흑룡강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인데, 제 하얼빈 생활기에 몇 번 등장한 적 있는 단골들입니다. ^^

 

 

 ☞  중국인 학생 기숙사 방문 (http://blog.daum.net/jha7791/15790492)

      후쉐 일행과 함께 했던 즐거운 일요일 (http://blog.daum.net/jha7791/15790522)

      흑룡강대학 도서관 탐방 - 한류 관련 책 (http://blog.daum.net/jha7791/15790488)

 

 

  공교롭게도 한 방 쓰는 네 명 중 두 명이 불과 하루 사이로 생일을 맞아, 두 사람의 생일 축하할 겸 모두 함께 창춘(長春 : 장춘)에 다녀왔다고 합니다. 

  장춘은 저 역시 하얼빈을 떠나기 얼마 전 다녀왔습니다.  지난 6월 저를 찾아 하얼빈까지 날아온 고등학교 시절 친구와 당일치기로 다녀왔었지요. ^^

('SY 하얼빈에 오다(2) (http://blog.daum.net/jha7791/15790736)' 참조)


  역시나 한국에서 북쪽으로 수백 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이라 이미 함박눈이 펑펑 쏟아졌습니다.

  아직 눈 구경 하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하는 한국에서, 미리 눈구경 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점점 추워지고 있다지만 아직 하얼빈이나 창춘에 비하면 훨씬 따뜻한 한국에 앉아, 눈구경 하는 것도 즐거운 체험일 듯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양이 보낸 사진 중 몇 장을 여러분과 같이 감상하겠습니다. (단,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얼굴 공개는 좀... ^^;;)

 

 

 

눈꽃이 하얗게 핀 수목 풍경.

 

 

  작년 겨울을 하얼빈에서 나면서 깨달은 건데, 저렇게 함박눈이 온 세상을 뒤덮은 광경은 영화, TV, 사진 등으로 보거나, 직접 보더라도 몇 시간만 보아야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사흘 연속 눈이 내리고, 창 밖으로 보이는 건 온통 새하얀 것 밖에 없고...  이런 상황을 직접 겪게 되면 '하얀 눈이 세상을 덮어 이 세상의 더러움을 모두 덮어만 줄 것만 같았다.' 또는 '온세상이 눈으로 덮힌 것을 보니 별세계가 따로 없었다.' 등의 미사여구를 읊어대는 사람은 안드로메다 너머로 내던지고 싶어집니다. -.-;;

  하얼빈에서 저를 미치게 했던 눈... 하지만 역시 이렇게 따뜻한 방 안에 앉아 사진으로 보니 아름답군요. ^^

 

 

 

이미 세상이 새하얀데, 여전히 펑펑 눈은 펑펑 내리고...

 

 

  이 친구들이 간 곳은 창춘의 뎬잉청(電影城 : 전영성)이라는 곳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촬영하기 위해 대규모로 설립한 실내 및 실외 촬영소입니다.

  창춘이 원래 영화 산업이 발달한 곳이고, 국제영화제도 개최하는 곳입니다.  이 뎬잉청은 영화 촬영소 역할 뿐 아니라 테마파크 비슷한 구실도 하며 많은 관람객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신성한(?) 나무.

 

 

  아마도 고대 전설을 소재로 하는 영화, 또는  환타지적인 소재로 하는 영화에 등장하면 딱 맞을 것 같은 나무입니다. ^^

 

 

 

여기도 눈꽃 배경으로 4인방이 다정하게 한 컷...!

 

 

 

거침없이 하이킥...! ^^

 

 

  역시 아직 파릇파릇한 대학생들이라 설정컷을 무척 좋아하는 듯 합니다. ^^

  이미 2년 넘게 한 방에서 살았고, 앞으로도 2년 가까이 한 방에서 지낼 친구들입니다.  졸업 때까지 사이좋게 잘 지내며, 끈끈한 정 유지하기를...! ^^

 

 

 

PS. 요즘 뜬금없이 하얼빈에서 먹던 빠스띠과(拔丝地瓜, 고구마 맛탕)이 막 당깁니다. 

      왜 이렇게 당기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