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 4

실외 마스크 해제 / 행리단길의 등나무길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 얼마 전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었다.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지시가 나왔던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란 녀석 때문에 졸지에 전 국민이 '은행 강도 패션'(!) 으로 돌아다니게 되었다. 처음에는 소위 '마스크 대란' 으로 주민등록번호에 따라 특정 요일이 되면 마스크를 구하러 약국 앞에 1시간씩 줄을 서곤 했다. (아예 목욕탕용 의자나 낚시터용 의자를 들고 오는 사람들도 있더구만...)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마스크 공급이 원활해졌다. 마스크란 것을 초등학생 시절 겨울철에 방한용으로 썼던 게 전부라서, 한동안 숨쉬기도 불편하고 안경으로 차오르는 김 때문에 짜증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그럭저럭 마스크와 물아일체를 이루며 살게 되었다. ..

끄적끄적 2022.09.29

더 크라운(The Crown) 시즌 2 , 시즌 4

'더 크라운(The Crown)' 은 시즌 4까지 방영한 영국 드라마다. 얼마 전 세상을 뜬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 가 주인공이며, 다른 영국 왕족들과 정치인들도 비중있게 등장한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특히 이 나라 저 나라의 왕정이 무너지는 와중에) 영국 왕실이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모습, 전통과 변화 속에서 방황하는 왕족들의 모습, 영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이 묘사된다. 2016년부터 시작했다는 이 드라마를 올해 들어서야 시즌 2와 시즌 4만 봤다. 처음에는 이 드라마에 관심이 없었다. 방영하고 얼마 안 된 때부터 평이 좋고 시청률도 괜찮다는 소식을 접하기는 했다. 하지만 아직 살아있는 인물들을 다룬 드라마라는 점에 거부감을 느꼈던 건지 어떤 건지, 딱히 보고 ..

헌혈의 집 판교센터 / 서울남부혈액원의 관할 범위는?

올해 새로 생긴 '헌혈의 집 판교센터' 에서 헌혈을 했다. 위치는 성남시 판교 신도시에 있는 판교역(신분당선과 경강선의 환승역) 2번 출구 쪽이다. 판교역에서 가는 방법이 두 가지다. 첫째, 판교역 2번 출구 밖으로 나가 조금 걸으면 나오는 판교 크레프톤타워의 2층으로 가면 된다. 크레프톤타워 외부에 2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어서 헌혈의 집 바로 앞으로 갈 수 있다. 둘째, 판교역 2번 출구로 나가는 에스컬레이터 바로 옆에 있는 또 다른 출구(현대백화점과 GREITS로 통하는 출구)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도 된다. 단, 현대백화점 말고 GREITS 방향으로 움직여 2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이렇게 하면 판교역 밖의 거리를 거치지 않고 헌혈의 집으로 갈 수 있어서, 비나 눈이 오는 날에 특히 좋을 ..

끄적끄적 2022.09.09

헌혈증서로 수혈용 피를 받는 게 아닙니다...!

얼마 전 한 친구가 카톡을 보냈다. 헌혈증서(일상에서는 보통 '헌혈증' 이라고 부름)를 몇 장 줄 수 있느냐고 부탁했다. 같은 직장 다니는 사람의 아들이 큰 수술을 받게 되어서 직장 동료들이 도와주려고 헌혈증서를 모으는 중이라고 했다. 내가 1년에 서너 번씩 헌혈한다는 사실이 주위에 알려지다 보니 가끔 이런 요청을 받는다. 가족, 친구, 직장 동료, 같은 교회 사람, 이웃 등 누군가가 수술하게 되어 수혈을 받아야 한다며, 내 헌혈증서를 나눠줄 수 있느냐고 묻곤 한다. 이런 부탁을 들을 때마다 마음 속으로 '아이고~~!' 를 3번씩 외치게 된다. 이런 요청에는 두 가지 오해가 깔려 있다. 첫째, 헌혈증서를 가져가면 수혈용 피를 받을 수 있다. 둘째, 헌혈증서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우선적으로 수혈용 피..

끄적끄적 2022.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