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서점 등

알라딘 중고매장 수유점

Lesley 2018. 5. 22. 00:01

 

  지난 달에 알라딘 중고매장 수유점에 다녀왔다.

  먼저 살던 동네의 미용실에 갔는데, 그 멀리까지 가서 머리만 자르고 돌아오기에는 오가는 데 들인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해봤더니, 버스 한 번만 타면 30분 안에 갈 수 있는 알라딘 수유점에 내가 관심 갖는 책이 있어서 고고씽~~~!

 

 

 

어째서인지 알라딘 간판보다

롤러스케이트 간판이 눈에 더 띄는... ^^;;

 

 

  수유점이 지금까지 가 본 알라딘 중고매장 중 유일하게 2층에 있다.

  알라딘 중고매장은 보통 지하에 있다. (서점업계의 지하단체인가? ^^)  그런데 처음으로 2층에 있는 매장을 보니 나름 감개무량(?)했다.

 

 

 

손님의 지갑을 저절로 열게 만드

마성의 굿즈 진열대.

 

 

  2층 입구에 들어서면 매장이 세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가운데에는 지름신(!)의 강림을 부르는 굿즈 진열대가 있고, 오른쪽에는 계산대가 있다.  그리고 위의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왼쪽으로는 카페가 있다.  즉, 수유점의 특징으로는 매장이 2층에 있다는 점 말고도 알라딘 중고매장 중 몇 안 되는 북카페형 매장이란 점도 있다.

 

 

 

입구 들어서자마자 있는 북카페.

 

 

  주말이라 가족이나 연인끼리 온 손님들이 제법 있었다.

  원래 번잡한 것을 안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괜히 주말이라고 사람 우글거리는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여기에서 책도 읽고 커피도 한 잔 마시며 시간 보내는 게 훨씬 나을 것이다.

 

  그리고 카페가 매장 한쪽에 치우져 있는 게 마음에 든다.

  일단, 책 찾으려고 돌아다니는 손님들과 부지런히 일하러 다니는 직원들의 동선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카페 이용객들 입장에서도 돌아다니는 사람들과 분리되어 있어서 책을 읽을 때 덜 어수선 할 것이다.

  처음으로 봤던 북카페형 알라딘 중고매장이 잠실롯데월드타워점이다.  그런데 기존의 알라딘 중고매장보다 널찍하고 세련된 건 좋은데, 하필이면 카페를 매장 한복판에 두고 있다.  그렇잖아도 잠실롯데월드타워점은 2호선과 8호선 환승역인 잠실역에 있어서 손님이 항상 많은데, 한가운데에 카페가 버티고 있으니 더 복잡한 느낌이다.  알라딘 중고매장 잠실롯데월드타워점(http://blog.daum.net/jha7791/15791306)

 

 

 

그렇지, 카페는 저렇게 한쪽에 만들어야지~~

 

 

 

수유점은 직사각형 모양이라 길쭉함.

 

 

 

매장 끝부분에 있는 어린이책 코너.

(그런데 온통 어른들만... ^^;;)

 

 

  매장 제일 안쪽으로 가면 어린이책 코너와 화장실이 있다.

  아무래도 부산한 어린이 손님들을 한쪽에 격리(!)하고자 하는 센스일 것이다. ^^  그리고 최근 들어 생긴 알라딘 중고매장에는 화장실이 거의 다 있는 모양이다.

 

 

 

 

굿즈 코너에 있는 추억의 연필깎이.

 

 

  뜻밖에도 연필깎이가 눈에 띄었다...! 

  지금까지 알라딘 굿즈에 연필깎이가 있는 줄 몰랐다.  알라딘 홈페이지나 다른 중고매장에서는 본 기억이 없는데, 혹시 수유점에서만 파는 특산품 같은 건가? (설마... ^^;;)

 

  사진 속  녀석은 파버카스텔에서 나온 것이라는데, 초등학교 시절 집집마다 있던 샤파 연필깎이가 떠오른다.

  나는 기차의 기관차 모양으로 생긴 은색 샤파 연필깎이를 간절히 원했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열심히 봤던 은하철도 999의 기억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엄마가 사다준 것은 미국의 우주왕복선 그림이 커다랗게 그려진 삼각형 모양의 샤파 연필깎이였다. (어머니, 왜 그러셨나요... ㅠ.ㅠ)

  워낙 튼튼한 물건이라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고장도 안 났던 것 같은데 언제 사라졌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  이사할 때 버렸는지 아니면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더는 연필을 안 쓰게 되어 버렸는지...

 

  그나저나 요즘도 연필깎이를 쓴다는 게 의외였다.

  하긴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필체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샤프보다는 연필을 쓰게 하니, 세월이 흘렀어도 연필깎이가 필요한 게 당연하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보급되어 손글씨보다는 타자를 쳐 글씨는 찍는 게 보통인 시대가 되고 보니, 연필깎이만 봐도 신기하고도 아련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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