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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 - 서울의 달동네에서 서울의 운치 있는 동네로 변신..! / 녹사평역

Lesley 2014. 10. 24. 00:01

 

  '해방촌' 은 한때 서울의 유명한 달동네 중 한 곳이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 옛 모습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동네다.

  나는 서울에서 나고 자랐으면서도, 영화 '내가 고백을 하면' 을 보고서야 서울에 해방촌이란 동네가 있는 줄 알았다.  '내가 고백을 하면' 의 키워드 중 하나였던 해방촌에 꼭 한 번 가봐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그 영화를 보고 만 2년을 다 채우게 생긴 지난 주에야 겨우 다녀왔다.  내가 고백을 하면 - soul place라는 개념을 알려준 영화(http://blog.daum.net/jha7791/15790942)

 

 

 

번쩍번쩍 빛나는 녹사평역의 모습.

 

  전철을 이용해 해방촌으로 가려면, 6호선 녹사평역에서 하차해서 2번 출구로 나가면 된다.    

 

  그런데 이 포스트 주제인 해방촌에 대해 쓰기 전에, 녹사평역부터 소개해야겠다.

  일개(?) 전철역을 따로 소개하는 이유는, 녹사평역이 그 입지(혹은 위상)에 비해서 호화롭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수도권에 있는 수많은 전철역을 이용해봤지만, 녹사평역 같이 근사하게 생긴 역은 처음이다!  사정 모르는 사람한테 위의 사진을 보여준다면, 전철역이 아니라 무슨 복합쇼핑몰이나 호텔인 줄 착각할 것 같다.

 

 

이리 보고 저리 봐도, 전철역이라기 보다는 쇼핑몰이나 호텔로 보임.

 

  어찌된 일인지 해방촌을 다녀온 후 인터넷을 검색해봤는데...

 

  알고 보니, 녹사평역은 원래 위풍당당한 역이 될 뻔했다가 추락해버린 '비운의 역'(!)이다.

  몇 년 전에 새로 지은 서울시청 건물('해방 이후 최악의 건물' 중 하나로 뽑히는 둥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대표적 삽질(!)로 기억되는 문제의 그 건물. -.-;;)이 원래 녹사평역 근처에 들어설 계획이었다고 한다.  또한 서울 전철 11호선이 이 곳을 지나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녹사평역은 6호선과 11호선의 환승역으로 교통요지가 될 예정이었다.  그래서 저렇게 어지간한 복합쇼핑몰 부럽지 않을 만큼, 내부 시설과 인테리어에 신경을 써서 만들었는데...

 

  저 야심찬 계획이 몽땅 뒤집어졌다...!

  신 서울시청 건물 계획이 몇 번이나 갈아엎어지면서, 결국 구 서울시청 바로 뒤에 짓는 것으로 결정나버렸다.  그리고 1997년 외환위기에, 서울시와 국토해양부가 엇박자 내는 일까지 겹쳐지면서, 11호선 건설 계획도 무산되었다.  나중에 11호선 건설 계획 중 일부는 신분당선 건설로 이어졌지만, 신분당선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강남 지역 위주로 재편된 상태고, 녹사평역이 포함된 강북 지역 노선은 몇 번이나 엎어지고 수정되는 등 미래가 불확실한 상태다. 

  결국, 신 서울시청 건물과 11호선 건축으로 서울의 새로운 중심역으로 떠오를 것이라던 녹사평역은, 두 계획 모두 산으로 가버리면서 완전히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버렸다. -.-;;  하지만 이왕 화려하게 꾸며놓은 것을 다시 뜯어낼 수는 없는 노릇이니, 녹사평역의 중요성은 다 사라져버렸지만 호화로운 모습만은 그대로 남게 된 것이다. 

 

 

 

  자,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해방촌 소개 시작...!

 

(왼쪽) 요즘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항아리가 옹기종기 모인 푸근한 풍경.

(오른쪽) 일반 주택의 담장에도 색동저고리 소매를 연상케 하는 알록달록한 칠이 되어 있음.

 

  녹사평역 2번 출구로 나가 직진하다가 갈림길에서 왼쪽의 '신흥로' 방향으로 가면 된다. 

  신흥로로 꺾어지는 길이 해방촌으로 들어서는 입구인데, 일반 주택과 작은 음식점, 카페, 전시공간들이 뒤섞여 있다.  얼핏 보면 좀 어수선해 보이기도 하는데, 그게 해방촌의 매력인 것 같다.  지나치게 깔끔하지 않고 적당히 풀어져 있는 분위기, 이질적인 것들이 함께 부조화 속의 조화를 볼 수 있는 곳...

 

 

나를 한참 고민하게 만들었던 문장. ^^

 

  저 간판 위의 문장을 보고 어리둥절해졌다. 

  일반적인 글을 읽을 때처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으면 '大이우리집앞...' 이고, 옛날 책처럼 위에서 아래로 읽으면 '大리어습...' 이다.  이렇게 읽어도 저렇게 읽어도, 도대체 뜻이 통하지가 않았다.  내가 움직일 생각을 안 하고 계속해서 저 간판만 쳐다보며 끙끙거리고 있자, 동행한 친구가 답답해하며 큰소리로 한 글자씩 또박또박 끊어 읽으며 해독(?)해줬다.  "별이 우리집 앞에 피었습니다!" 

  그렇다!  내가 '큰 대(大)' 라고 생각했던 것은, 한자가 아니라 별을 나타내는 부호(*) 였다! -0-;;

 

 

(위) 얼룩 고양이 왼쪽으로 보이는 시커먼 것은 물건이 아니라, 검은 고양이임...!

(아래) 이 동네 터줏대감인지, 사람을 봐도 피하는 기색 없이 느긋하게 움직이는 녀석들.

 

  지난 몇 년 사이 서울에 고양이가 부쩍 늘어났는데, 해방촌에서도 꽤 눈에 띄었다. 

  저 고양이들 모두가 어떤 집의 대문에서 나오거나 그 집의 담장 위에 앉아있거나 하는 것이, 길고양이가 아니라 그 집에 둥지 틀고 사는 고양이들인가 보다.  그런데 길고양이와 집고양이를 통틀어, 이 날 해방촌에서 본 녀석들처럼 뚱뚱한 고양이를 보기는 처음이다...!  오죽하면 친구가 "저것들은 고양이가 아니고 돼지네.  돼랑이다, 돼랑이!" 라고 할 정도였으니... ^^

 

 

해방촌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 본, 어째서인지 모르겠지만 눈길을 끄는 풍경.

(포인트는 잘려서 찍힌 두 집이 아니라, 그 두 집 사이에 있는 계단 위에 있는 작은 쪽문임. ^^)

 

 

남산으로 이어지는 해방촌 정상.

 

  오르막길을 올라 남산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해방촌 정상에 도착하니, 재미있는 표지판이 맞아준다.

  마치 '힘들게 여기까지 올라온 당신은 짱~~!' 하는 것처럼, 엄지를 치켜올린 손모양의 표지판이다. ^^  해가 져서 캄캄해진 뒤에 이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해방촌 풍경이 근사하다고 한다.  하지만 한낮에 간 우리는 해가 질 때까지 기다릴 수 없었다.  아쉽지만, 멋진 야경을 구경하는 것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다소곳이 모인 항아리들, 장대에 걸쳐진 빨랫줄, 나란히 늘어선 커다란 고무통...

꽤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풍경임. ^^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낮풍경도 꽤 괜찮았다.

  비록 밤풍경만은 못 할지라도, 대낮에 보는 아래 풍경만으로도 헉헉대며 정상까지 올라간 보람을 느꼈다.  가을이라서 공기가 맑은 편이라 그런지 의외로 멀리까지 보여서, 탁 트인 느낌을 받아 그런 기분이 들었나 보다.  

 

  

얼핏 보면 미로처럼 생긴 나무 통로에서 운치가 느껴지고...

 

 

마을버스 정류장 옆에 설치해놓은 사람들 모양의 조형물.

 

  정상에서 내려와 해방촌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가, 마을버스 정류장을 보게 되었다.

  평범한 마을버스 정류장 옆 담장 위에는, 마치 마을버스를 기다리는 것 같은 사람들 모양을 한 조형물이 있다.  누구 아이디어인지 몰라도, 참 괜찮은 아이디어다.  높이가 겨우 한뼘도 안 되는 것 같은 작은 조형물인데, 은근히 존재감 있다.

 

 

해방촌의 명소 '108 하늘계단' 의 모습.

 

  저 계단 숫자가 정말로 108개인지는 모르겠고... ^^;;

  그런데 계단을 올라가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처럼 해방촌을 잠시 방문한 사람이야, 그저 신나게 구경다니며 사진을 찍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원래 주택가인 이 곳 사람들 입장에서는,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내는 소음이나 시선이 좀 귀찮지 않을까...  그러니, 해방촌 구경가시는 분들, 방문객으로서 예의를 차려서 너무 시끄럽게 굴지 맙시다...!

  

 

어디를 가나 꼭 이런 못된 사람들이 있지... -.-;;

 

  도대체 왜 남의 감을 따가는 것이냐...!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남이 키운 과일을 서리해가는 건지... (저 감 훔쳐서 먹은 비양심적인 사람, 일주일 동안 변비에 시달릴지어다...!!!)  언젠가 인천의 차이나타운에 갔더니, 거기서도 집 앞에 내놓은 화분을 들고 간 얌체가 있어서, 주인이 돌려달라는 내용의 종이 붙여놓았던데...  제발 자기 것 아닌 과일이나 꽃은 눈으로만 구경하고, 슬쩍 가져가는 행동은 하지 맙시다...!  남에게 좋은 일은 못 해도, 최소한 피해는 주지 말고 살아야지...!

 

 

여기에서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 를 찍었다나, 뭐라나... ^^

 

  '108 하늘계단' 을 올라가면, 저렇게 나비 모양 그림이 그려진 또 다른 계단이 나온다.

  이런저런 방송 프로그램에 나오면서,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포토존 역할을 하는 모양이다.  사람들 없는 틈을 타서 나도 얼른 한장 찍고~~~  

 

 

앗, 해방촌 비둘기들은 닭둘기가 아니네? ^^

 

  해방촌 비둘기들은, 서울 비둘기치고는 드물게 깨끗하고 날씬하다.

  친구는, 해방촌이 서울 한복판에 있는데도 공기가 좋아서 비둘기들이 깨끗한 모양이라고 했다.  깨끗한 것은 그렇다치고, 날씬한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어쩌면 해방촌이 고지대라, 원래는 닭둘기였던 녀석들이 오르막길을 오르내리면서 다이어트 효과를 얻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 

 

 

소박해서 오히려 더 눈길을 끄는 해방촌의 벽화.

 

 

해방촌 밑으로 내려와 미군기지 근처에서 찍은 벽화.

 

 

웬지 감성을 자극하는 버스 정류장. ^^

 

  버스 정류장 바로 뒤에 있는 70년대 공장 분위기 풍기는 담벼락은 미군기지의 담이다.

  그러고 보니, 용산 미군기지(현재 용산가족공원이 있는 곳에 있던 미군기지)가 이전해 간 뒤로, 내가 서울 한복판에서 미군기지를 본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내가 뭐하러 버스를 타냐며 걸어서 해방촌 입구로 돌아가자고 했다.  그래서 저 미군기지 담장을 따라 걸었는데, 기지가 얼마나 큰지 담장이 꽤 길다...!  게다가 그 긴 길을 끝까지 걸어가봤더니, 막힌 골목이라 해방촌 입구로 이어지지가 않는... ㅠ.ㅠ

  그 다음에는 사진 속 버스 정류장 바로 옆에 용산구에서 운영하는 무료 셔틀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그걸 타겠다고 30분 넘게 기다렸다.  그런데 헐~~~이다.  그래도 셔틀버스라기에 마을버스 정도 되는 크기의 버스인 줄 알았더니, 봉고차를 이용한 버스다.  이미 어르신들이 꽉꽉 들어차서 우리가 들어갈 자리가 없는... ㅠ.ㅠ    

 

  나 때문에 괜히 다리 아프게 걷고 시간 낭비했다고 친구에게 구박 받으며, 택시(!)를 타고 다시 정상 부근으로 갔다.

  친구 말인즉슨, 자기는 이제 죽어도 걸을 수가 없고, 무료 셔틀버스 못 탄 일 때문에 짜증나서 다시 일반버스를 기다릴 생각도 없다는 것이다.  미군기지 담벼락을 따라 걷자고 해서 이런 사달을 만든 원흉(!)이 바로 나라서, 그저 조용히 친구 따라 택시를 탔다. ^^;;

 

 

다시 해방촌 위로 돌아가 구경하다가 발견한 귀여운 북.

(해방촌 커피냥이? 영어냥이? ^^)

 

 

해방촌 성당 담장에는 시화 작품을 전시해 놓아서, 지나가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함.

 

 

다시 해방촌 입구로 내려가는 길에 찍은 예쁜 담장.

(요즘 왜 이렇게 황토색이 마음에 들까... ^^)

 

 

경리단길을 가로지르는 21세기형 최첨단 육교.

 

  그러고 보니, 육교란 곳을 이용해 본지도 참 오래되었다.

  예전에는 육교가 많았는데, 언제부턴가 보기 힘들어졌다.  아마 사람들이 힘들게 계단 오르내리는 것보다는 편하게 지나갈 수 있는 횡단보도를 선호해서, 정부와 각 지자체가 육교를 없앤 듯하다. 

  

  그런데 해방촌 입구 근처와 국군재정관리단(경리단, 즉 구 육군중앙경리단) 사이에 있는 도로에 독특한 육교가 하나 있다.

  해방촌을 몇 번이나 오르내리느라 다리가 아파서, 저 최첨단 육교의 엘리베이터 좀 이용하려고 했다.  그런데 다리 아프다는 소리는 나보다 더 많이 했던 친구가, 저런 것은 할머니들이나 타는 거라면서 기어이 못 타게 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무거운 다리 이끌고 계단을 올랐다. -.-;; 

 

 

지금까지 본 육교 중 제일 예쁘고 독창적인 디자인의 육교!

 

  친구 때문에 투덜거리면서 마지 못 해 육교로 올라갔는데...

  막상 육교 위로 올라가고 보니, 육교 윗부분의 바닥이 어찌나 독특하던지 불평이 쏙 들어갔다.  깔끔하고 군청색 바탕에 희줄이 그어진, 규칙적이면서 불규칙한 예쁜 바닥...  저 바닥을 그대로 들어다가 우리집 거실벽을 장식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 해방촌 탐방을 위한 Tip

 

  1. 운동화는 필수, 가방은 백팩 추천 

- 해방촌은 원래 달동네임.  남산과 이어진 고지대라는 점을 생각해서, 운동화든 트레킹화든 무조건 편한 신발을 신어야 함.  가방도 한쪽 어깨에 거는 핸드백 종류보다는, 두 어깨에 걸어서 무게를 분산시킬 수 있는 백팩 종류를 추천하겠음. 

 

  2. 걷는 것 못 하는 이에게는 비추

- 내가 다른 운동은 꽝이지만, 그래도 걷기 하나만은 어지간히 한다고 자부하는 사람임.  그런데도 이 날 오르막길을 몇 번이나 오르내렸더니 꽤 힘들었음.  30분만 걸어도 힘들다고 투덜대는 사람, 또는 무릎이나 발목 안 좋은 사람은 가지 않는 게 좋을 듯함.   

 

  3. 지나친 기대는 금물, 부지런히 걷는 이만 예쁜 풍경 볼 수 있음. 

- 사진만 보면 동네 전체가 동화 같은 분위기일 것 같지만, 사진 속 모습이기 때문에 예뻐보이는 것임. (왜냐하면 예쁜 모습이 아니라면 굳이 사진을 찍을 이유가 없으니까... ^^;;)  해방촌은 절대로 테마파크가 아님!  해방촌 대부분 지역은 사람들이 실제로 거주하는 평범한 주택가라는 점을 잊지 말 것!  다리 아프도록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동네 곳곳에 숨어있는 예쁘장한 풍경을 볼 수 있지, 큰길로만 왔다 갔다 하면 그냥 평범한 동네일 뿐임. (결국 다리품 많이 팔아야 한다는 뜻... ^^)

 

  4. 식사

- 분식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보이는 해방촌 오거리 부근을 추천함.  80~90년대 초등학교나 중학교 부근을 연상케 하는 분식점을 여기저기에서 찾을 수 있음. (야채튀김이랑 고구마맛탕 너무 맛있음...! ^0^)

-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갖춘 카페에서 커피와 샌드위치류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해방촌 입구 쪽에 있는 자그마한 카페들을 추천함. ('스타X스' 나 '커X빈' 등 뻔한 프랜차이즈 카페가 아닌 아기자기한 소규모 카페라 더 좋고, 느릿느릿 움직이는 돼냥이들 감상하며 커피 홀짝이는 재미도 쏠쏠함. ^^)

- 멕시코 요리, 태국 요리 등 이국적인 음식을 좋아하거나, 미국 분위기 물씬 풍기는 술집에서 외산 맥주 한 잔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위의 사진 속 육교를 건너 국군재정관리단(구 육군중앙경리단) 쪽에 줄줄이 늘어선 음식점들을 이용해 보기를... (그런데 멕시코 요리 속에 들어간 공포의 샹차이(고수, 고수풀)는 정말 적응이 안 되는...  샹차이, 너는 왜 중국 요리 뿐 아니라 멕시코 요리에에까지 들어가 있는 것이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