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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쇼핑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

Lesley 2014. 2. 18. 00:01

 

  어제 중국 포털에, 설 연휴 기간 동안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에서 관광한 것에 대한 기사가 올라왔다.

  특히 쇼핑 쪽에 초점을 맞춰,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 가서 명품을 사들이는데, 한 사람당 자동차 한 대를 채울 만큼 많은 물건을 구입했다.' 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을 붙인 기사였다.  중국인들의 소득 수준에 비해 중국의 물가가 비싼 것에 대한 불만, 누구는 해외에 나가 쇼핑 관광을 즐기는데 누구는 언감생심 꿈도 꿀 수 없다는 현실에 대한 불만이 뒤섞여,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것은, 많은 한국인들이 중국 물가가 한국 물가보다 저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물론 저렴한 물건을 구하려들면 구할 수 있지만, '싼 게 비지떡이다' 는 말이 무슨 뜻인지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한국에서는 저렴한 물건이라도 어느 수준 이상의 품질은 보장되는데, 중국에서는 싼 것은 진짜 싼 값을 제대로 한다. -.-;;  그렇다고 한국에서 보통 사용하는 수준의 물건을 중국에서 구입하려 하면, 농산품이라면 모를까 공산품의 경우에는 한국보다 비싸다.  그래서 '중국이 물가는 한국보다 저렴하겠지~~' 라는 생각 품고 중국으로 유학 떠난 한국학생들이, 예상외로 많이 드는 생활비에 뒷목 잡게 된다. ㅠ.ㅠ

  즉, 공산품의 경우, 같은 품질의 물건이라면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중국에서 사는 게 더 비싸다는 뜻이다.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런 한국-중국간 물가 차이 문제가 한국-미국(혹은 미국 수준의 다른 선진국들)간에도 그대로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연말 미국에서 대대적으로 물건을 할인판매할 때, 많은 한국인들이 소위 '직구' 형식으로 미국에서 물건을 주문했다.  미국에서 한국까지의 운송비에, 한국 관세청에서 부과하는 관세까지 부담하고도, 오히려 미국에서 배달시키는 게 더 저렴하다니... ㅠ.ㅠ  그나마 미국 기업의 물건이라면 미국에서 구입하는 게 저렴하다는 게 말이 되는데, 삼성이나 LG 같은 한국 기업 물건조차 미국에서 역수입하는 게 더 저렴하다는 것은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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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산품(물론 여기서는 중국산 제품을 말함.)의 품질이 형편없으니, 외국에 가서 물건 사는 게 정상이지.  이제는 생활수준이 높아져서, 어쩔 수 없어.  (찬성 1450)

 

  → 그래, 나는 국산품 애용을 찬성해서 비싼 국산 핸드폰을 샀지.  그런데 3개월도 못 되어, 핸드폰 겉면에 도금한 것이 떨어져버렸어. (찬성 7)

 

  → 맞아.  나는 중국을 사랑해.  하지만 중국 물건은 품질이 나빠서, 차라리 돈을 더 쓰더라도 외제물건을 사.  건강을 위해서 어쩔 수 없어.  (찬성 10)

 

  → 품질이 그냥 나쁜 게 아니라, 아주 많이 나쁘지. (찬성 13)
 
  → 국산품 품질이 아무리 나빠도 한국물건보다는 좋아.  한국물건을 사는 것은 외국물건을 숭배하는거야.  한국의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의 품질이 국산품보다 얼마나 나쁜지, 한 번 비교해보라고.  한국물건은 외제품일 뿐이고, 가격대비성능이 국산품보다 떨어져. (찬성 16)

 

  → 한국에 가봤는데, 이렇게 장황하게 말할 필요 없어.  내가 한국물건 좋다고 선전하는 게 아니라, 한국물건을 국산품과 비교했을 때 실제로 꽤 괜찮아.  최소한 짝퉁은 없다고!  (찬성 6)

 

 

2. 민족기업이 무기력하기 때문이야. (찬성 1223)

 

  → 돈을 전부 부동산에만 투자하니, 다른 업종을 어떻게 키울 수 있고, 민족기업이 어떻게 좋아질 수 있겠어?  (찬성 12)

 

  → 이건 돈이 어디에 투자되는가 하는 것하고는 상관 없어.  도덕과 양심의 문제일 뿐이지.  도덕심 없는 기업들이 오직 탐욕에만 눈이 멀어 이렇게 된거야. (찬성 9)

 

  → 민족기업하고는 상관 없어.  국내의 세율이 너무 높기 때문이야.  어쩔 수 없어. (찬성 17)

 

  → 국산품에 대해 난 정말 뭐라고 할 말이 없어.  품질은 낮으면서 가격은 너무 비싸! (찬성 7)

 

 

3. 만일 세율이 같다면, 외국으로 나갈 필요가 있을까? (찬성 986)

 


4. 돈은 전부 남들이 벌어가네.  정말 웃기다!  국내물가가 저렴하다면, 누가 외국에 가서 물건을 사려고 하겠어.  (찬성 815)

 

 

5. 전부 부자들 첩인가 보다. (찬성 527)

 

  → 중국의 세금이 너무 높기 때문이야.  부가가치세니 소비세니 해서, 원래 가격보다 3분의 1이나 더 비싸지게 되지.  3만위안(한화 약 540만원)짜리 상품이라면, 외국에서는 2만위안(한화 약 360만원)이면 살 수 있어.  이런데도 외국 가서 안 사겠어?  만일 가격이 같다면, 서민들이 왜 외국까지 나가서 사려고 하겠어?  (찬성 8)

 

 

6. 국내가격이 너무 높으니, 당연히 외국으로 나갈 수 밖에... (찬성 440)

 


7. 조국이여, 네가 우리 체면을 깎아먹는구나.  (찬성 333)

 

 

8. 소득은 외국만큼 높지 않은데, 물건은 외국보다 비싸다니, 정말 우습다니까. (찬성 436)

 

 

9. 사실, 한국인이 보기에는 (중국인들이 한국에 몰려가 물건을 잔뜩 사는 게) 바보 같아 보이겠지.  (찬성 336)

 

  → 옳은 말이야.  (찬성 18)

 

  → 마음이 아프지만, 분명히 맞는 말이야. (찬성 19)

 

  → 비록 한국에서 사는 물건이 저렴하지만, 확실히 한국인에게 웃음거리가 되겠지.  (찬성 10)

 

  → 나는 너희들 태도를 비판하고 싶지는 않아.  다만 한 가지 예를 들자면, 3천위안(한화 약54만원)을 들여 한국에 가서 5일을 머물면서 5천위안(한화 약 90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는 물건을, 귀국해서 구입하려면 1만위안(한화 약180만원) 넘게 들어. (즉, 한국에서 물건 구입하는데는 물건 가격에 왕복 비행기값과 숙박료까지 다 합쳐도 8천위안이면 되는데, 중국에서 구입하려면 1만위안은 든다는 뜻임.)  이러니 한국에 가서 구입하는게 돈을 버는거 아니겠어?  (찬성 3)

 


10. 어째서 우리는 면세점을 운영하지 않고, 모두 외국에 가서 물건을 사는거지?  소형차도 미국에 비해 2,3배는 비싸잖아?  이런 돈을 어째서 우리가 벌지 못 하고 남이 벌게 하는거지?  슬프다. (찬성 256)

 

 

11. 한국물건은 진짜 저렴한데, 한국인의 평균급여는 중국인 평균급여보다 5,6배나 돼.  (찬성 185)

(실제로는 5,6배까지는 아니고, 1인당 평균국민소득 기준으로 3.5배 정도 차이가 남.)

 

  → 어디 한국물건만 저렴하겠어?  전세계에서 어느 나라 물건이 제일 비싼지 알아보라고!  (찬성 25) (즉, 중국 물가가 제일 비싸다고 한탄하는 뜻임.  실제로 몇몇 보도에 의하면, 중국 베이징이나 상하이의 물가는 이미 미국 뉴욕의 물가를 넘어섰음. -.-;; 물론 어떤 품목의 가격을 기준으로 했는지에 따라 물가 수준이 다르게 나오기는 하겠지만, 그런 보도가 몇 번이나 나올 만큼 중국 대도시의 물가는 중국인들의 소득을 생각했을 때 터무니없게 높음.)

 

  → 너희 한국에 가봤어?  (찬성 1)

 

  → 위의 사람은 아무 것도 모르는구나.  가보지 않았어도 가 본 친구들이 하는 소리를 들으면 알 수 있잖아?  (찬성 4)

 

  → 한국 대통령은 인민들이 직접 뽑아서, 우리하고는 다르지.  대통령이라도 인민들을 두려워해서 함부로 세금을 올리지 못할거야.  (찬성 2)

 

 

12. 외국에 나가서 구매하는 게 확실히 좋기는 해.  국내에서 사려면 좋은 물건이 없어. (찬성 180)

 


13. 어떤 사람은 돈이 있어도, 평범하게 입고 꾸미고, 대신 비싼 자동차를 운전하지.  어떤 사람은 가난한데, 입는 것은 호화찬란해서 온몸에 명품을 휘두르지만, 사실 집은 너무 가난해서 엉망이야. "어떤 사람이 무언가 호화롭게 꾸미고 있으면, 사실은 그 무언가가 부족한 것이다" 는 말은 정말 일리 있는 말이야.  (찬성 108)

 


14. 어떤 사람이 외국에 나가 물건을 사는지 조사 좀 해봐!  어떻게 그렇게 돈이 많지?  (찬성 64)

 

  → 누구도 감히 조사할 수 없어.  왜냐하면 외국에 가는 사람은 전부 어느 정도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이거나, 아니면 뒷배가 있는 사람이거든. (찬성 48)

 

  → 그런 사람들은 돈을 좋은 방법으로 번 사람들이 아니라, 돈을 팍팍 쓰지. (찬성 37)   
 
  → 너희들이 생각하는 그런게 아니야.  한국에서 너희가 1만위안(한화 약 180만원)으로 물건을 산다고 생각하자.  만일 국내에서 사려면, 2,3만위안이 필요해.  중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결혼할 때 혼수품을 장만하려고 한국에 가지.  계산해보면, 수만위안은 절약할 수 있거든.  게다가 한국에서 사는 물건은 전부 진품이야.  한국에 가지 않는다면 오히려 바보같은거지.  돈을 절약하려면, 외국에 나가서 사는 수 밖에 없어.  (찬성 36) 

(이 사람의 말인즉슨, 한국에 가서 쇼핑을 하는 중국인이라고 해서 돈이 넘쳐나서 과소비를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서민들이 알뜰한 소비를 하기 위한 경우가 많다는 것임.)

 

  → 그래, 같은 물건이면 외국에서 사는 게 훨씬 저렴해. 이런 사실을 이해하는 사람은 모두 외국에 가서 사려고 하지.  돈을 절약할 수 있으니까.  (찬성 14)

 

 

15.  품질 좋고 가격까지 싼데, 누가 안 사겠어?  (찬성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