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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울 꿈의 숲' 공원의 전망대 - 드라마 '아이리스' 전망대

Lesley 2011. 11. 19. 00:02


  전에 포스팅한 '북서울 꿈의 숲' 공원의 전망대를 소개하려고 한다.

  작년인가, 재작년에 방영한 드라마 '아이리스' 에도 나왔다고 해서 '아이리스 전망대' 로도 유명한(과연? ^^) 곳인데, 이번 달 초에야 드디어 올라가봤다.


 

  ☞ 북서울 꿈의 숲 (http://blog.daum.net/jha7791/15790765)

 

 

오늘의 주인공, 북서울 꿈의 숲의 전망대...! (동산 꼭대기에 삐죽 솟아나온 건물이 전망대임.)

 

  '북서울 꿈의 숲' 공원 깊숙히 들어가 북카페가 있는 건물로 가서, 그 건물을 통해 3층으로 올라가면 북카페로 통하는 옥외 엘리베이터와 연결이 된다.

  사실 전망대 그 자체 보다는, 특이하게 경사로를 올라가는 그 옥외 엘리베이터 타는 재미로 더 유명한 듯하다.  나 역시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보다 엘리베이터가 더 기억에 남고, 나와 함께 같이 엘리베이터 탔던 할머니, 할아버지 부대도 모두 무척 흥분하셔서 "세상 참 좋아졌어, 이런 것도 있고...", "이거 만드는데 돈을 얼마나 들였을까?" 한 마디씩 다 하시고... ^^

 

 

(위) 옥외 엘리베이터를 위쪽에서 내려다 본 모습.  저렇게 투명한 엘리베이터가 경사로를 따라 오르내림.

(아래) 옥외 엘리베이터를 아래쪽에서 올려다본 모습. 

 

  이 옥외 엘리베이터는 북카페와 편의점 GS25가 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 3층으로 올라가 밖으로 나가면 탈 수 있다. 

  내가 전에도 몇 번 타보려고 했는데, 사람이 많아서 포기하곤 했다.  다행히 이 날은 웬일로 아무도 없어서 얼른 탔는데, 곧 이어 할머니, 할아버지 부대의 습격을 받게 될 줄이야... ^^;;

 

  나 혼자서 막 올라가려고 하는데, 노인 서너 분이 허겁지겁 와서 이미 닫힌 엘리베이터 문을 두드리시기에 얼른 열어드렸다.

  그런데 이 분들이 전부가 아니었다.  일행이 곧 온다며 기다려 달라고 한 게 무려 15분...! ㅠ.ㅠ  할머니 한 분이 나 보기 좀 민망하셨던지 "우리가 전세낸 것도 아닌데, 일단 우리는 내리고 먼저 탄 사람부터 올라가게 하자." 라고 하셨다.  하지만 카리스마 넘치게 생기신 할아버지가 "조금만 기다리면 올텐네, 뭘 그래!" 하고 버럭 소리치시고는 '혹시 내 말에 무슨 이의라고 있나?' 하는 표정으로 나를 쓱~~ 쳐다보시는데, 그 상황에서 어색한 웃음 짓는 것 말고 내가 무엇을 하리요... ㅠ.ㅠ

  그렇게 뒤늦게 오신 분들까지 해서 열 명 넘게 타고 올라갔다.  엘리베이터가 수직이 아닌 사선으로 움직이고, 엘리베이터 벽이 투명해서 올라가는 길이 다 보이니까, 노인분들 모두 신나서 놀이동산에 가서 롤러코스터 탄 아이들처럼 왁자지껄 난리들이시다. (그래서 노인기를 제2의 유아기라고 하는 모양임. ^^;;)

 

 

(위) 이건 전망대 건물 안에 있는 엘리베이터인데, 역시 경사로를 움직이게 되어 있음.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아래) 엘리베이터 안에서 찍은 경사로 모습인데, 롤러코스터의 레일 비슷하게 보이기도 함. 옆으로 보이는 김태희 사진. ^^

 

  위에서도 이미 썼듯이, 이 전망대는 전망대 그 자체보다 엘리베이터들이 더 독특하고 인상적이다.

  어린애들을 데려온다면, 전망대 같은 건 구경도 안 하고 엘리베이터만 수십번씩 탈지도 모르겠다. ^^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북서울 꿈의 숲 공원과 바깥의 아파트 단지 및 주택가.

 

 

이 전망대의 컨셉이 아이리스임을 보여주는 사진 및 영상물. ^^

 

  그런데 너무 과도하게 아이리스로 떡칠을 한 듯하다. ^^;;

  광고를 해도 좀 은은하게 해야지, 이래서야 어디...  요즘 해외에서 한국 드라마가 인기가 많아서, 외국 관광객들이 드라마 촬영 장소를 여행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도 그런 외국 관광객 끌어들일 생각이었는지, 아이리스 촬영 장소였다는 것을 한국어와 일본어로 소개해놓았다.  문제는 이 드라마가 일본에서 그다지 인기 없었다는 사실이다. (지못미... ^^;;)

 

 

 


 

 

 

  여기부터는 서비스로 올리는 북서울 꿈의 숲 공원의 가을 풍경이다.

  (11월 초 풍경이라 지금과는 좀 동떨어진 풍경이지만... ^^;;)

 

 

  먼저 창녕위궁재사(昌寧慰宮齋舍)다.

  재사(齋舍)란 죽은 사람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기 위한 건축물을 말한다.  북서울 꿈의 숲 공원에 있는 창녕위궁재사는 조선 제23대 왕인 순조(純組)의 딸 복온공주(福溫公主)와 그 남편 창령위(昌寧尉) 김병주(金炳疇)의 재사다. 

 

 

여름에 봤을 때와는 또 다른 창녕위궁재사의 모습,  단풍나무와 은행나무가 운치를 더하고 있음. ^^

 

  깊어가는 가을 속에서 여기저기 황금빛 갈대와 점점 진해지는 단풍이 보이는 공원 풍경은, 보는 이의 마음도 넉넉하고 따스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위) 갈대밭 옆으로 난 산책길을 걷는 시민들.

(아래) 단풍 든 나무에 둘러쌓인 호수.

 

 

북서울 꿈의 숲(http://blog.daum.net/jha7791/15790765)
성북정보도서관의 각종 서비스 / 북서울 꿈의 숲 공원의 텐트와 표지판(http://blog.daum.net/jha7791/1579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