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여행기/'08년 부산

부산(4) - 동백섬, 누리마루 APEC 하우스

Lesley 2008. 11. 1. 10:30

 

 

 

  해동용궁사를 나와 해운대역 근처의 버거킹에서 지친 다리 좀 쉬게 하고서, 다음 목적지인 동백섬으로 갔습니다. 

 

동백섬 해운대석각 - 해안에 나무로 된 산책로가 있어서 천천히 걸으며 바다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또 계단이네... 해동용궁사에서도 원없이 계단을 오르내렸는데... -.-;;) 깨끗한 바다, 수평선의 요트, 멀리 보이는 고층건물들이 함께 어우러져 근사한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누리마루 APEC 하우스 - 동백섬 산책길에서 해안 쪽으로 튀어나온 누리마루 APEC 하우스입니다.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담을 위한 회의장으로 만든 건물입니다. '세상의 꼭대기'란 뜻의 순수 우리말인 '누리마루'란 이름을 누가 지었는지, 정말 예쁜 이름입니다. 국제회의장 치고는 의외로 아담한 크기입니다. 누리마루 너머 바다에 광안대교가 보입니다.

 

 

누리마루 APEC 하우스 내부 - 우리나라의 전통 정자의 모양을 형상화했다는 누리마루는 겉모습만 봐서는 '정자 모양은 무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내부에 들어서면 한국 전통 건축물의 느낌을 내려고 애썼다는 게 보입니다. 다행히도, 전통양식을 나타낸다고 아무데나 전통문양을 가져다 붙인 게 아니라, 현대 건물과 전통양식을 잘 조화시켰다는 느낌입니다.

 

 

누리마루 APEC 하우스 - 밖의 산책길에서 본 누리마루의 모습입니다. 처음에는 각국의 정상들이 모였던 국제회의장 치고 규모가 작다고 생각했는데, 만일 웅장하게 지었더라면 누리마루 혼자 너무 튀어서 오히려 주위 자연경관과 어울리지 않아 어색했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