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외환위기 2

국가부도의 날 - IMF 시대의 시작을 돌아보다.

얼마 전에 IMF 시대의 시작을 소재로 하는 영화 '국가부도의 날' 을 봤다. 대단한 감동이 있는 영화도 아니고 깊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영화라고 하기에도 애매하다. 오히려 보고나면 답답해지는 종류의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굳이 포스팅하는 것은, 이 영화가 IMF 시대가 서막을 여는 시기의 어수선하고 급박했던 분위기를 여러 각도에서 잘 묘사하고 있어서 그냥 넘어가기 아쉬웠기 때문이다. 마치 IMF 시대를 재연 프로그램에서 다룬 것 같은 느낌마저 들 정도였다. ◎ 호환, 마마보다도 무서웠던 IMF 시대 엄밀하게 말하면 'IMF 시대' 나 'IMF 사태' 는 틀린(혹은 이상한) 말이다. 좀 장황하기는 해도 '1997년의 외환위기 및 그로 인한 몇 년간의 경제적 비상사태' 정도로 말하는 게 맞을 ..

1999, 면회

작년에 생겼던 무비서비스 무료관람권 4장 중 마지막 남은 것으로 '1999, 면회' 를 봤다. 대학로 CGV 무비 꼴라쥬에서 이 영화를 봤는데, 정원이 50명 정도 밖에 안 될 것 같은 자그마한 상영관에서 대여섯 명 밖에 안 되는 관객과 보려니, 아주 오붓한 기분이었다. ^^ 1999년에 20대였던 이들에게 이 영화를 강추하겠음! ^^ ⊙ 특별할 것 없는 소소한 이야기, 그러나 따뜻하고 잔재미가 있는 이야기 영화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년만에 한 자리에 모이게 된 세 친구의 이야기다. 대학생 '상원(심희섭)' 과 재수생 '승준(안재홍)' 이, 재수를 하다가 집안 사정으로 일찍 군입대를 한 '민욱(김창환)' 의 면회를 간다. 이 세 친구가 1박 2일 동안 함께 지내면서 겪게 되는 일이 이 영화의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