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에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 라는 영화를 봤다. 2016년에 개봉한 영화라는데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라디오 방송에서 올해 미국을 뒤집어놓은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 관련하여 이 영화를 소개하는 것을 듣고서야, 이런 영화가 있는 줄 알게 되었다. 1960년대의 미국을 배경으로 하여 흑인에 대한 차별을 소재로 하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보통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교훈적인 영화는 그 교훈적인 성격 때문에 지루한 편인데, 이 영화는 다행히도 재미면에서도 괜찮다. (즉, 교훈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영화라는...!) 영화는 1926년 미국의 웨스트 버지니아주에서 시작한다. 캐서린 존슨(타라지 헨슨) 이라는 흑인 여학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