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의 작품 '지옥' 은 작년에 '오징어 게임' 에 이어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우리나라 드라마다. 다만 대중적인 인기로는 오징어 게임에 미치지 못 했다. 오징어 게임보다 더 처절하고 잔혹하고 어둡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취향 타는 작품이라는...) 연상호 감독 작품 중에 애니메이션 '사이비' 와 영화 '부산행' 을 본 적이 있다. 소재, 주제, 분위기 면에서 '지옥' 은 '사이비' 와 결이 비슷하다. 주요 소재가 종교, 그 중에서도 사이비 종교라는 점부터 그러하다. 만물의 영장이라면서 사실은 비이성적인 것에 쉽게 휘둘리는 인간의 나약함, 그런 인간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용할 줄 아는 무리의 사악함, 그리고 비정상적이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나타나는 인간 군상의 다양한 모습이 잘 묘사된 작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