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화 2

코로나 시대와 공포영화 - 부산행 / 나는 전설이다

지난 여름에 공포물을 몇 편 봤다. 그 중 두 편만 간단히 포스팅하려고 한다. 하나는 몇 년 전 대히트를 치며 한국에서도 괜찮은 좀비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영화 '부산행' 이다. 또 다른 하나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창궐하여 혼자만 덩그러니 남게 된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나는 전설이다' 다. 나는 원래 공포물을 보지 않는다. 덩치에 안 어울리게 겁이 많아서, 어린 시절 '전설의 고향' 도 식구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나 겨우 볼 수 있었다. 지금처럼 즐길거리가 많은 시절이었다면 무서워하면서까지 '전설의 고향' 을 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시청각적인 오락거리가 적었던 시대인지라 심장마비(!)에 걸릴 것 같은 위험을 무릅쓰고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다양한 경로로 영화를 볼 수 ..

컨테이젼(Contagion)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의 영화판

'망할 놈'(!)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벌써 두 달 넘게 온 나라가, 그리고 전 세계가 어수선하다. 그런데 한 친구가 지금의 상황을 예견하고 만든 것 같은 영화가 한 편 있다면서 추천해줬다. 거의 10년 전인 2011년에 개봉한 영화 '컨테이젼(Contagion)' 이다. 이런 영화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 친구가 꼭 한 번 보라며 권하기도 했고,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다른 사람들도 이 영화가 마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예언한 것 같다며 놀라워 하기에, 호기심 수치가 쭉 올라가던 중에... 이 영화를 볼 기회를 주신 이가 있어서 결국 봤다. 과연... 지금의 상황과 상당히 비슷하다...! 포스터 아래 오른쪽에 나오는 인물(기네스 펠트로)은 얼핏 보면 놀란 표정 짓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