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들려주시는 온라인 벗님들께 참 민망합니다.
이제 곧 귀국하네, 귀국할 때 짐을 어찌 쌀까 고민이네 등등... 요즘 올리는 포스트마다 그런 내용들을 잔뜩 써놓고는, 이제와서 갑자기 더 공부한다 말씀드리려니, 참... ^^;;
이 문제가 갑자기 불거져나온 것은 지난 일요일(12월 27일)이고, 너무 갑작스런 상황이라 저도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고민 끝에 다음 학기에도 여기 흑룡강대학에서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제 나이가 적은 나이가 아니라는 점 때문에 고민했지만, 결국에는 그 이유 때문에 남기로 결정했습니다. 공부라는 게 때가 있는 법인데, 지금도 늦은 나이인데 아픙로 더 나이가 들면 설사 돈과 시간이 넘쳐나는 상황이 되어도 공부하기 힘들테니까요. 전혀 예상 못 한 기회가 굴러들어왔으니, 이것이 공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붙잡으려 합니다.
어제 학교에서 단체로 빙설대세계(氷雪大世界 : 하얼빈의 겨울축제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빙등제'가 사실은 이 빙설대세계이고, 빙등제는 소규모로 따로 있음.)에 다녀왔습니다.
영하 27도의 끔찍한 추위에서도 꿋꿋이 구경 잘 하고 왔습니다. ^^ 성탄절 이후로 새 포스트 못 올려서 이 빙설대세계 관람기를 올려볼까 했는데, 갑자기 더 공부하기로 결정하고 보니 이런저런 문제들을 알아보야 하고 고민해봐야 해서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
내일 빙설대세계 관련한 시리즈 중 하나쯤은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늦은 나이에 어학연수 생활하면서 여러분의 댓글과 응원이 언제나 큰 힘이 되었답니다. ^^
지난 1년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꾸벅~~ (--)(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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